전체 글1884 우울한 하루였는데.. 오늘 하루는 왠지 그냥 버린 듯한 느낌이다.. 3시쯤부터 완전히 그냥 다운되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해야할 일을 쌓아놓고.. 교실에 음악만 크게 틀어놓고.. 책상위에 엎어져서 보냈다.. 동학년협의회 하면서 회를 시켰다던데.. 요즘 회먹고 싶단 생각 많이 했는데.. 거기에 얼굴도 안비치고.. 아.. 이런거 보면 확실히 애니어그램 4번 맞구나.. 사람 바뀌긴 힘든가보다.. 그래도.. 지금은.. 기분이 나아졌다.. 이야기 나누는것 만으로도 힘이 난다.. 내일은 다시 화이팅~ 2008. 3. 20. 어린이를 위한 자율 어린이를 위한 자율 - 한영희 지음, 추덕영 그림/위즈덤하우스 세상에서 가장 이기기 힘든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그말은 즉 그만큼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실제로 나의 삶을 돌아봐도 그렇다. 과연 내가 얼마나 자율적으로 살아왔는가. 학교에서 남아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라고 하면 했었고, 어린시절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하기도 했었고.. 그런데, 스스로 원해서 재미를 붙이는 경우에야 즐겁게 임할 수 있었겠지만, 모두가 그렇듯 원하지 않는데 끌려서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지나친 부모님의 과잉보호로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혹은 자기 스스로는 .. 2008. 3. 19. 바람 쐬고 싶다.. 오늘은 화요일.. 어제는 월요일.. 학교에서의 일 때문에, 고작 이틀뿐인데.. 그 이틀이 이틀같지가 않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일들을 겪게 되면서 내 부족함을 느끼게 될때가 많다는게, 한편으로는 힘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그만큼 배우고 익히고 생각해야 할게 많다는걸 몸소 느끼게 해준다. 6학년 아이들에게 막연하게나마 가졌던 두려움 같은 것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져서, 그냥 역시나 아이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또 그래도 6학년이구나 싶을때가 있어서 매사에 좀 더 생각해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걸 느낀다. 아.. 이제 아이들 핑계대지 말아야지. 몇해전에 한번 아이들 핑계를 댔다가, 아이들은 아무 죄 없다고 말씀하신 다른 선생님의 이야길 듣고, 그러지 않기로 했는데.. 올해는 필요이상으로 .. 2008. 3. 18. 나는 더 잘할 수 있다. '위대한 수업'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박인균 옮김/추수밭(청림출판) 책을 다 읽고나서 서평을 쓰려고 이렇게 다시 책의 겉표지부터 보게 되니 왠지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거부감이 든다. '위대한 수업', '기적의 교육법'.. 너무 거창하고 그럴듯하게 들려서일까.. 아니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역자후기속에 드러난 몇몇 교사들의 잘못된 행동이 우리 교육의 모습인것처럼 말하는 듯한 태도를 접했던터라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랬던걸까..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 홍보전략과 역자의 그런 말이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만, 책속에 담긴 내용은 교사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글쓴이가 외국사람이다보니 우리교육의 현실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거나 적용하기에 애매한 부분들이 있지만, 분명 글을 읽.. 2008. 3. 16. 아.. 배고파.. 오늘 하루의 시작이다. '아.. 배고파..' 시간은 6시 10분.. 어제 잠든 시간이 11시 정도니깐.. 7시간 10분 정도 잠을 잔거네.. 그런데, 어제는 또 낮잠도 3~4시간 정도 잤다.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새벽동안 잠을 못자서, 새벽에 1시간 좀 넘게 잠을 잠시 자고 학교 출근해서 15일 업무를 본 상태였기 때문에, 수면보충을 위해 낮잠을 잤던건데.. 그렇게 낮잠을 몇시간 잤어도 그건 전날 수면부족에 대한 보충이었기 때문인지.. 나름 어젯밤 일찍 다시 잠을 잘 수 있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만 있을것 같은데.. 학급경영록 완성해놓고.. 황사가 있다니깐 밖에서 운동은 못하겠고.. 요즘 통 제대로 못읽었던 책이나 진득하게 읽어봐야겠다. 얼른 서평 써서 올려야 하는 책들도 몇권 있는데.. 언.. 2008. 3. 16. 내 손 닿는 곳에 네가 있어 다행이야.. 2008. 3. 15. 바보 같은 시간.. 바보 같은 시간이 아니라.. 새벽은 사람을 바보 같이 만들어버리는 마력이 있는것 같다.. 싫다.. 비가 와서 더 그런가.. 2008. 3. 14. 이소라로 시작해서.. 이소라로 마무리.. 아침에 출근하다가.. 이소라의 노래를 흥얼거렸다. '힘든가요.. 내가 짐이 되나요.. 마음을 보여줘요.. 안된대도 아무 상관없어요.. 내 마음만 알아줘요.. 다른 사람 친한 그댈 미워하는 나의 사랑이 모자랐나요.. 늘 생각해요.. 이것만 기억해요.. 우리가..' 이소라의 목소리로 대표되는 노래지만, 이 노래의 작곡가였던 자화상의 누구였더라.. 그 사람이 남자의 목소리로 불렀을때의 모습이 기억났다. 이소라의 다른 노래들도 흥얼거리다가 학교에 도착할 때 쯤 믿음이 생각난건데.. 순간.. 노래 가사와는 별 상관없이.. 정말 사랑하던 연인이 어느날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헤어져야겠다고 말한다면 어떤 심정일까 상상하게 됐다. 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보통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그 상황이 되봐야지만 안다고 생각.. 2008. 3. 13. 폭풍같은 하루.. 아침..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교실환경 꾸미기 시작.. 아침자습 시간 때 쯤 또 여유있게 2교시에 있을 전교회장 선거방송을 준비하기 시작.. 그런데 이때부터 폭풍 시작.. 최신형 캠코더가 사라졌다는 방송부 아이의 말.. '어디갔지?'.. 찾아보니 매번 넣어두는 곳이 아닌 전혀 엉뚱한 캐비넷에 들어가있던 캠코더.. 누군가가 사용하고 다른 곳에 넣어둔듯.. 그런데, 이번엔 캠코더 전원케이블 실종.. 마지막에 사용했던 사람을 찾아내서, 전화연결을 통해 케이블 위치 확인.. 이제 어느 정도 됐나 싶던데.. 이게 왠걸.. 갑자기 멀쩡하던 자막기가 작동 불능.. 게다가 설상가상~ 2교시 예정이던 연설방송을 1교시부터 한다는 소식.. 좀전에 여유는 공중으로 사라져버리고.. 부리나케 세팅 하고, 자막기 점검 시작... 2008. 3. 12. 너만을 위한 나만의 사진.. 기쁨이 무엇이고.. 바래왔던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자.. 2008. 3. 11. 눈꽃~ 눈오던 밤에 힘들게 찍은 야경보단 지금 보니 이 사진이 더 맘에 든다. 이제 날도 포근해지고 있으니 다시 이 모습을 보려면 시간이 꽤 지나야 할까.. 다음 겨울엔 마음이 더 따뜻했으면~ 2008. 3. 10. 조카를 보다보니.. 난생 처음 생긴 조카.. 동생이 애 낳을 동안 난 뭐했나 싶기도 하지만.. ^^;; 근데 귀엽긴 하다. 혀가 조그마한 입사이로 볼록 나와서 오물오물 거리는 것도 그렇고..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도 그렇고.. 게다가 눈빛이 참 깊다. 너무 깊어보여서 걱정~ ^^;; 감기 옮기지 않으려면 얼른 나아야 하는데.. 2008. 3. 10. 일요일 아침.. 흐린 하늘.. 어제 오후엔 날이 참 좋았던것 같은데..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날이 좀 흐리다.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일찍 잠을 잤다. 9시쯤.. 지난 10여일 정도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서였나.. 그래도 그 동안 피곤하단 생각은 안 들었는데.. 어젠 긴장이 풀린건지 초저녁부터 슬슬 졸려와서.. 평소보다 꽤 이른 시간에 잠을 청해서 아침 6시30분쯤 눈을 떴다. 아.. 오랜만에 충분히 잤더니 개운한데.. 몸이 편해서인지.. 마음이 딴 생각을 할 여유를 찾았는지.. 괜히 조금 울적하다. 이런 감정 느끼기 싫으면 날 계속 힘들게 굴려야 하나.. 하긴 어제 오후 이후부터 좀 이럴것 같은 느낌이긴 했다. 괜시리 노래 가사 잘 기억도 나지 않는데 그중에서도 하필이면.. 성시경 노래중에서도 "세상에 가장 슬픈 노랠 하날.. 2008. 3. 9. 당신에게 있어서.. 이런 나이길..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그때.. 그걸 놓치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난 너무 둔해서 힘들겠지.. 그래도.. 2008. 3. 7. 그래도.. 행복해.. 이 myself를 꾸미고 있을때.. 박효신의 '살아있는 건'이란 노래를 들었다. 이전에 참 즐겨들었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듣게 된다. "슬퍼해본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거라고.." 참 맞는 말이다. 슬퍼하기전엔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이 행복이란걸 몰랐으니깐.. 너무 바보 같이.. 2008. 3. 4. 사람 일이라는게.. 사람일도 그렇고.. 인연이란 것도 그렇고..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인것 같다. 오늘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중 신기한것 하나.. 얼마전에도 일기장에 적었었는데.. 아주 좋아하는 시집을 잃어버린줄 알았다가, 이제 그 번역본은 절판이여서 구할 수도 없었는데, 학교에서 이전 교실을 정리하다가 찾은적이 있었다. 그때 너무 좋아했었는데.. 오늘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몇몇 아이들이 책을 꺼내읽던 모습을 보다가 한 아이가 그 시집을 읽고 있는 것을 봤다. '어.. 저 시집.. 저 애가 어떻게 저걸 읽고 있을까.. 집에서 가지고 온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그 아이가 쉬는 시간이 끝날때 그 책을 낡은 책들로 가득한 학급문고의 넣는것을 보게 됐다. 읽어버린줄 알고 그토록 구하려 노력하던 책이였는데, 이렇게 .. 2008. 3. 4. 토스트보다 더 따뜻한 '바보' 승룡이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혼자 토스트 가게를 하며 동생 지인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동생의 학교 앞 작은 토스트 가게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토스트를 만들어 파는 승룡이는 지인이가 학교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다. 늘 행복하고,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승룡이는 매일 저녁이 되면, 동네가 한 눈에 보이는 토성에 올라 ‘작은 별’ 노래를 부르며 10년 전 유학간 짝사랑 지호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호가 10년 만에 귀국한 날,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승룡이는 지호를 첫 눈에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처음엔 기억을 못하던 지호도 살며시 살아나는 추억과 함께 자신의 곁을 맴도는 승룡이의 따뜻함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늘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동생 지인이와 10년을 기다린 첫사랑 지호.. 2008. 3. 3. 이런 나.. 그런 당신.. 두번째 2008. 3. 2. 떠나간 사람.. 남겨진 사람.. 3월1일.. 새벽이 막 시작되었을때.. 동기녀석에게 전화를 받았다. 99학번의 한 후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는 이야기.. 그래서 바로 옷을 챙겨입고, 차를 몰아 병원의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고, 아직 연락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데다가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진 않았지만, 몇몇 후배들과 선배들 그리고 동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후배의 사진이.. 대학시절 친분이 두터웠던 후배는 아니였지만.. 그 후배가 남기고 간 빈공간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의 모습에서 그 빈공간에 차버린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멍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안타까움과 슬픔이 뒤섞여버린 시간과 공간.. 덧없음에 대한 또 한번의 자각.... 2008. 3. 2. 이런 나.. 그런 당신.. 2008. 3. 1.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