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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어린이를 위한 자율

by 이와.. 2008. 3. 19.
어린이를 위한 자율 - 10점
한영희 지음, 추덕영 그림/위즈덤하우스

세상에서 가장 이기기 힘든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그말은 즉 그만큼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실제로 나의 삶을 돌아봐도 그렇다. 과연 내가 얼마나 자율적으로 살아왔는가. 학교에서 남아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라고 하면 했었고, 어린시절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하기도 했었고..

그런데, 스스로 원해서 재미를 붙이는 경우에야 즐겁게 임할 수 있었겠지만, 모두가 그렇듯 원하지 않는데 끌려서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지나친 부모님의 과잉보호로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혹은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기 힘든 유약한 아이로 크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교직에서 있다보니 아이들과 생활하다가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을 시켰는데도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고, 자기 스스로 선택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과연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그런 아이들에게 스스로 목표와 꿈을 가지고 노력하라고 이야기 해주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들을 이해시키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자율'은 그런 면에서 아동들에게 읽히기에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또래 주인공인 '두나'와 '강율'이가 겪는 일들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을 비교해볼 수 있을테고, 그것을 통해서 쉽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자기 계발서이니 만큼 너무나 교과서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중간중간에 삽화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리고, 꼭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이 읽으셔도 적당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챙겨주고 보호하는 것만이 아이를 위한 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줄테니깐..

이런 면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나갈만한 책이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함으로써 아이의 자율성도 키우고, 부모님도 아이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서로간에 유대감을 키울 수도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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