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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나는 더 잘할 수 있다. '위대한 수업'

by 이와.. 2008. 3. 16.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 10점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박인균 옮김/추수밭(청림출판)

책을 다 읽고나서 서평을 쓰려고 이렇게 다시 책의 겉표지부터 보게 되니 왠지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거부감이 든다. '위대한 수업', '기적의 교육법'.. 너무 거창하고 그럴듯하게 들려서일까.. 아니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역자후기속에 드러난 몇몇 교사들의 잘못된 행동이 우리 교육의 모습인것처럼 말하는 듯한 태도를 접했던터라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랬던걸까..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 홍보전략과 역자의 그런 말이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만, 책속에 담긴 내용은 교사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글쓴이가 외국사람이다보니 우리교육의 현실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거나 적용하기에 애매한 부분들이 있지만, 분명 글을 읽는 동안 내 자신은 어떠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자극을 주게된다. 그리고, 책의 중간 부분쯤에는 수업시간에 활용할만한 몇가지 활동이 소개 되면서 나 역시도 어느 교과 시간에 이렇게 활동을 해봐야겠다고 머릿속에 그려보게도 된다.

'기적의 교육법'이라고 소개한것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기적이라는 것은 우리 일상에서 언제나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생겨야지만 기적이 아니라, 하루가 행복하고 즐겁게 아무 사고없이 지나가는 것 조차도 어떻게 생각하면 기적일테고, 누군가가 자신의 천생베필을 만나는 것 도 기적과 같은 일일테고.. 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일도 기적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깨우침으로서 그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기적'이라 할만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 교사와 여러 아이들의 값진 경험담이 담겨 있는 책이다. 책의 거창한 홍보문구보단 오히려 책의 내용에서 진실함을 담고 있다고나 할까.. 그런 진실함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통한다면, 그 기적은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낼 계기를 주게 될거라 생각된다. '난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그걸 이루기 위한 열정을 느끼게 해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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