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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사람 일이라는게..

by 이와.. 2008. 3. 4.
사람일도 그렇고.. 인연이란 것도 그렇고..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인것 같다.

오늘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중 신기한것 하나..

얼마전에도 일기장에 적었었는데.. 아주 좋아하는 시집을 잃어버린줄 알았다가, 이제 그 번역본은

절판이여서 구할 수도 없었는데, 학교에서 이전 교실을 정리하다가 찾은적이 있었다.

그때 너무 좋아했었는데.. 오늘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몇몇 아이들이 책을 꺼내읽던 모습을

보다가 한 아이가 그 시집을 읽고 있는 것을 봤다.

'어.. 저 시집.. 저 애가 어떻게 저걸 읽고 있을까.. 집에서 가지고 온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그 아이가 쉬는 시간이 끝날때 그 책을 낡은 책들로 가득한 학급문고의 넣는것을

보게 됐다. 읽어버린줄 알고 그토록 구하려 노력하던 책이였는데, 이렇게 새 교실에서 만나게

되다니.. 묘한 기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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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뽑은 방송부 아이들이 자꾸만 날 보면 방송부 다시 하라고 떼를 쓴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볼때면 너무 아쉽고 한편으론 너무 기쁘다. 짐짓 귀찮은척 하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동안

이 아이들과 내가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것을 증명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고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이 녀석들.. 나보고 방송부 못 맡겠으면 퇴임식이라도 하면서 맛난거

사달란다. 내일도 한번만 더 그소리하면..

맛난거 사줘야지.. ^^;; 올핸 정말 방송부가 하고 싶었는데.. 이래봤자 결국 다른 일 때문에

그 일을 포기한건 정작 나니깐.. 칫.. 정보부장이 별거냐.. 그깟 핑계로.. T-T 아.. 가슴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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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조금 늦게 들어온 후 문득 내방안에 있는 큰 거울 앞에 서서 날 보고..

순간적으로 '그놈 참 잘 생겼다'라고 생각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 황당해서 웃으시려나..

나도 생각하고 웃겼다. 누구나 다 그렇듯 샤워하고 나온 후라면 좀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으잉.. 누구나 다 그렇진 않다고.. 그럼 할말 없지.. ㅡㅡ;;) 하루 일과 마치고

꼬질꼬질한 모습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참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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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교 회식.. 환영회가 있는 날이다. 회식.. 별로 좋아하진.. 아니 꽤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회식이 있음에 감사하련다. 그러고 싶은 날이였다. ^^;;

술도 안마셨는데.. 왜 이리 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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