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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달콤한 로맨틱 뮤지컬.. '김종욱 찾기' 첫 사랑을 찾으려는 여자와 첫 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 3명의 배우 중 남,녀 주인공을 각각 1명씩 맡으면서 로맨스를 다루고, 나머지 1명의 배우가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웃음을 주는 식으로 구성이 된 뮤지컬이었다.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배우의 연기와 이야기속 상황 때문에 굉장히 많이 웃을 수 있었고, 그와 어우러지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도 재밌고 뭉클했다. 2시간이 좀 안되는 시간 이었던것 같은데,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많이 웃을 수 있어서 느낌이 좋은 공연이었다. 소극장 뮤지컬의 재미가 물씬 나는 그런 공연.. 2009. 10. 15.
딱 로맨틱 코미디 같은 영화.. '프로포즈' 프로포즈 - 앤 플래쳐 산드라블록의 나이가 어떻게 되더라. 영화 광고를 보자마자 그 생각부터 들었다. 그렇지만, 나이를 찾아보진 않았다. 영화속 주인공들이 나누는 사랑이야기에 있어서 나이가 뭐 그리 중요하랴. 얼마나 웃겨주면서 얼마나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려냈는냐가 중요한 걸테니.. 그런 면에서 프로포즈는 참으로 로맨틱코미디의 맛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능력있는 직장상사인 산드라블록과 그의 보좌관인 라이언 레이놀즈. 그런데, 갑자기 비자 문제 등으로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어 직장에서 쫓겨나게 생긴 그녀가 불쑥 자기의 보좌관과 결혼을 할 사이라고 밝히며 직장을 유지하려하고 그 과정을 둘러싼 좌충우돌 사랑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산드라블록의 몸개.. 2009. 9. 24.
독특한 개성을 갖춘.. 휴먼 코믹 재난 영화. '해운대' 해운대 - 윤제균 해운대가 개봉하기 전 영화 관련 게시판에서 다음과 같을 글을 본적이 있다. "영화 상영을 기다리던 중 해운대 광고가 나오는데, 마지막에 해운대라는 커다란 글자를 보고 관객들이 다 같이 웃어버렸어요." 아마도 이 웃음에는 재난영화의 웅장함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CG 기술력과 연출력에 대한 불신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그런 면을 봤을 때 해운대라는 재난 영화 장르가 시도 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한국 영화계에 있어서 하나의 큰 도전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 정도에서 그칠 뿐 무언가 획기적인 것을 보여주진 못 할 것이라고만 여겼다. 엉성한 CG에 진부한 연출력에 억지로 짜내는 감동이 짜집기된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그런데, 해운대.. 2009. 9. 9.
왓치맨은 SF 오락영화가 아니다. 왓치맨 - 초회한정판 "닥터 맨해튼 마스크 케이스" (2DISC) - 잭 스나이더 감독, 빌리 크루덥 외 출연/파라마운트 그래픽 노블의 또 다른 영화화 '왓치맨'.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면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들의 등장하는 SF액션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엑스맨 처럼 왓치맨에는 여러 히어로 들이 등장하지만, 실제 이들 중에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는 닥턱 맨해튼 1명 뿐이고, 나머지 히어로들은 배트맨 처럼 보통인 인간일 뿐이다. 물론 배트맨 처럼 정의를 위해 힘쓰고 그것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앞서 이야기한 화려하고 재미있는 블럭버스터 오락영화가 되겠지만, 영화 '왓치맨'은 그 보다는 인간의 본성 혹은 인간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이기에 가벼운 마음으.. 2009. 8. 9.
제목 그대로인 영화.. '녹차의 맛' 녹차의 맛 SE (2disc) - 이시이 가즈히토 감독, 아사노 타다노부 외 출연/와이드미디어 녹차의 맛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청량음료처럼 톡 쏘지도 않고, 쥬스 처럼 달콤하지도 않으며, 커피처럼 매혹적이지도 않은 녹차의 맛. 쓴맛과 함께 구수하기도 하고, 맑으면서도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영화 '녹차의 맛'은 실제 녹차의 맛과 같은 그런 영화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을 음미하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맑은 영화. '녹차의 맛'은 한 가족의 일상사를 다루고 있다. 첫사랑을 떠나보낸 사춘기 소녀와 자꾸만 거대한 자기 모습이 보이는 어린 소녀, 그리고 자신의 일에서 재기하려고 노력하는 주부와 자신의 일에선 프로지만 재기하려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 그리고 은퇴 후 집안에서 이런 저런 소소.. 2009. 8. 9.
이병헌이 돋보였던.. G.I JOE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 스티븐 소머즈 G.I JOE..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생각난다. 지아이유격대라고 해서 나름 꽤 고가의 장난감이었었고, 그에 맞추어서 방영된 만화를 보면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이를 했었다. 많은 만화속 히어로들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스크린 속에서 되살아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G.I JOE 유격대의 차례가 돌아왔나 보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보통의 영화 보다 조금 더 애착이 갈만한 이유가 하나 있는데, 다들 알다시피, 이병헌이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 예고편에서 얼굴이 거의 비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고,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주역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미국 영화에서 너무 비중없는 조연에 머무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에서 .. 2009. 8. 7.
이것이 삶..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이키키 브라더스 - 임순례 감독, 류승범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아주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정말 뒤늦게서야 보게 됐다. 그리고, 막연히 보고 싶어했던 영화일 뿐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생각과는 전혀 다른 전개로 흘러가서 좀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그런 영화가 될 듯 하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밴드명과 그 밴드들의 모습이 담겼던 포스터와 dvd표지 등은 왠지 흥겨운 음악 영화일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음악에 대한 영화는 아니었다. 음악은 하나의 소재일 뿐 그에 엃혀서 살아가는 인생 혹은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였다. 어린 시절 음악이 좋아서 혹은 멋있어 보여서 밴드활동을 시작했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른이 되고.. 2009. 8. 1.
007 시리즈의 과도기적 작품같은.. 퀀텀 오브 솔러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다니엘 크레이그 외, 마크 포스터/20세기폭스 007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사실 007 시리즈의 열혈 매니아는 아니지만, 왠지 007을 떠올리면 좀 스마트한 느낌의 첩보원이 떠오르게 된다. 다니엘 크레이그 이전에 007 역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의 잔상이 남은 탓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배우가 바뀌면서 007 영화는 확실히 많이 변모했다. 전작인 카지노로얄에서도 그러했지만, 좀 더 마초적인 느낌의 007이 됐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번 작품속에서는 그 마초의 냄새가 훨씬 더 강해졌다. 이로 인해서 좋은 점은 액션 만큼은 아주 확실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007 시리즈 중에서 이 정도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인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격투씬과 총격씬도 거칠.. 2009. 7. 24.
너무 가벼워서 보기 편했지만 그래서 아쉬웠던..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 보정판 (2DISC) - 로버트 패터슨 외, 캐서린 하드윅/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라는데, 원작소설을 읽어보진 못해서 영화로서만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이틴(?)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랄까.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엔 딱 적당한 영화였다. 그렇다면 좀 더 깊이 파고들어 갔을 때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일단 극 중 인물들에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뱀파이어의 치명적인 매력앞에 사랑에 빠져버리는 여주인공과 그런 여주인공을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남주인공. 그 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간략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이 둘의 절절한 사랑을 다루는 극 전체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을 느끼기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뱀파이어가 되서 자신의 남자친구.. 2009. 7. 23.
나름 불쾌했던 영화. 노잉 노잉 - 알렉스 프로야스 모든 재앙은 숫자로 예고되었다 라는 포스터의 문구 때문에 보게 된 영화. Knowing. 영화의 시작과 중반 정도까지는 내가 어느 정도 기대한 대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무게감 있는 연출과 이야기의 진행은 보는 내내 앞으로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마무리가 되어갈지 궁금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나의 기대감은 영화의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무너지기 시작했다. 예언이라는 이야기의 소재 때문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종교적인 면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거기에 더해지는 외계인의 존재(물론 영화 초반부에 니콜라스 케이지 부자의 이야기로 복선을 깔아두긴 하지만)와 지구 최후의 날의 언급, 그리고 나름 의미있고 비장한 마무리는 왠지 모르게 불쾌하게 다가왔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 200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