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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시리즈의 마지막이어야 할 것 같긴한데.. '레지던트이블4' [블루레이]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 폴 W.S.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출연/소니픽쳐스 레지던트이블이 어느새 4편이 나왔다. 1편이 나왔을 때에는 진심으로 2편이 나오길 바랬는데, 어느새 4편까지 나오다니.. 시간도 참 많이 흐른 듯 하다. 4편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에일리언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에일리언 시리즈아 비교하기엔 부족한 면이 크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1편만 봤을 때에는 충분히 아주 훌륭한 시리즈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더 많은 돈이 투자되고 이야기가 커지면 커질 수록 오히려 긴박감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1편에서 그 느릿느릿한 좀비들이 다리를 질질 끌며 다가올 때의 그 긴장감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고, 4편도 역시 대.. 2011. 1. 16.
트론 - 화려하고 시원한 영상.. 투박했던 이야기.. 트론: 새로운 시작 - 조셉 코신스키 트론에 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단 하나의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됐다. 예고편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졌을만한 기대감은 바로 '눈이 즐거워지는 화려한 볼거리'였는데, 그런 면에서 트론은 꽤 즐겁게 즐길만한 작품이다. 3D효과도 잘 사용이 됐고, 포스터나 예고편에서 드러나는 트론만의 특색있는 영상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는 이 세련되지만 지극히 간단한 패턴의 영상에 적응해서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 않긴 하지만 말이다. 어째든, 영상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같이 즐기는 면에서 트론은 합격점을 충분히 주고프지만, 반면에 이야기는 투박한 편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디지털세상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게 되고, 그 존재들이 인.. 2011. 1. 8.
너무 익숙했던.. 그래서 아쉬웠던 라스트 갓파더 라스트 갓파더 - 심형래 심형래.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고, 어린시절 그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배꼽 빠질 뻔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 때문에 난 언제나 그의 팬이었다. 그런 그가 코미디 보다 영화제작에 몰두 했을 때에도 나름 마음으로는 항상 응원을 해왔었고, 이전에 개봉한 디워를 보면서는 영화 전체적으로야 실망스러운 면이 많았지만, 그토록 노력했던 특수효과 만큼은 참 많은걸 이뤄냈구나 하고 인정하며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듣게 된 소식이 바로 이 영화 '라스트 갓파더'였다. 이번엔 특수효과가 아닌 그의 장점이었던 코미디로 승부하는 영화라는 이야기에 어떤 면에서는 디워 보다 더 큰 기대를 하게 됐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외국사람들에겐 이 영화속의 유머가 얼마나 크게 .. 2011. 1. 2.
드래곤 길들이기 [블루레이] 드래곤 길들이기 - 딘 데블로이스 외 감독, 제라드 버틀러 외 목소리/파라마운트 드래곤 길들이기는 작품의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드래곤을 길들이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알아둬야 하는 설정은 바로 그 주인공이 바이킹 일족이라는 것과 작품의 배경에서 그 바이킹은 오랜 세월동안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드래곤들과 사투를 벌여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히컵'은 바이킹일족을 지휘하는 우두머리의 아들이면서도 빈약한 체구와 힘으로 인해서 바이킹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히컵이 어느날 우연히 드래곤을 길들이게 되는데.. 사실 길들인다는 표현보다 언제나 적으로서만 인식했던 드래곤을 친구로서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그러면서 히컵은 겉으.. 2010. 12. 29.
뮤지컬 I love you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때 보게 된 뮤지컬. 'I love you' 그냥 별다른 정보 없이 평점과 인기도.. 그리고 제목만을 보고서 봐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다. 사실 이런 결정을 한 데에는 왠만한 공연들은 아무것이나 선택해도 다 즐겁게 즐겼던 기억 밖에 없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고 보게 된 것이었는데, 좀 의외의 전개에 다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것 같다. 어떤 하나의 줄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남녀의 사랑의 모습을 옴니버스형식으로 연출을 하는 작품인데, 그 각각의 이야기가 재밌고 남녀의 사랑은 참으로 다양하면서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는 주제를 표현하는 구성이 이해는 가긴 하지만, 다소 너무 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그렇지'하고 .. 2010. 12. 29.
아저씨 '원빈'만큼의 매력을 뿜어내지 못했던.. 강동원, 고수의 '초능력자' 초능력자 - 김민석 강동원과 고수가 한 영화에서 만났다. 한 편의 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맡더라도 매력을 뿜어낼 두 명의 배우가 한 편의 영화에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왠지 관심이 가지 않는가? 게다가, 두 명이 동료로서 도와가며 우정을 과시하는 영화가 아니라, 서로를 못 죽여서 안달인 관계로 나온다니 무언가 치열하고 비극적인 영상이 머릿속에서 그려지지 않는가? 포스터에서도 그런 냄새 물씬 풍겨주는 '초능력자'. 그렇지만, 정작 영화는 머릿속에서 그냥 떠오르는 꽤나 그럴듯한 매력을 100% 살려내지 못한 듯 하다.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부모 조차도 자신을 죽이려 했던 초능력자(강동원)와 별다른 꿈이나 야망없이 지극히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던 윤규남이란 인물이.. 2010. 11. 21.
유쾌하게.. 그리고 애잔하게..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라노; 연애조작단 - 김현석 한 극단이 있다. 연극의 실패로 돈이 없어서 그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바로 '연애조작'을 통한 연인만들기 작전. 영화는 이런 상황속에서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영화의 시작은 유쾌하다. 영화 방자전에서 호흡을 맞추었던(둘이 같이 나온 장면이야 사실상 없다고 봐야겠지만) 송새벽과 류현경이 시라노연애조작단을 통해서 사랑이 이어지게 되는 장면은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들의 이야기가 지나가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민정을 사랑하는 최다니엘이 시라노에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성공률 99%를 자랑하던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여기서 한번 고비를 맞는다. 바로 .. 2010. 10. 24.
산만하지만.. 유쾌했다. 장진의 '퀴즈왕' 퀴즈왕 - 장진 때로는 배우의 연기 자체에 신뢰감을 느껴서 영화관을 찾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감독의 이름에 신뢰감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아가기도 한다. 나에게 그런 감독 중 하나가 바로 장진 감독이다. 최소한 예상치 못한 웃음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다고나 할까. 새로이 나온 장진 감독의 퀴즈왕 역시 그런 나의 믿음에 보답하는 영화였다. 어떤 자동차 사고를 통해서 한데 모인 사람들이 어쩌다보니 역대 한번도 결승문제를 통과한 사람이 없어 백억대의 상금이 쌓여있는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알게 된다는 설정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역시 장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는 좀 과하다 싶은 설정들이 있어서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겠다. 초반에 김수로와 한재석의 .. 2010. 9. 21.
드라마의 반복..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 칸타빌레 Vol.1 - 타케우치 히데키 노다메 칸타빌레. 사실 원작 만화가 참 재밌었던 작품이지만, 나에게는 만화에서는 직접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 드라마가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노다메와 치아키를 비롯하여 여러 조연들까지 그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을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고 즐거워지는데다가, 클래식의 감동까지 느끼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그런 노다메 칸타빌레가 드라마상의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극장판으로 나왔다. 사실 드라마가 완결된 후에 유럽에서의 에피소드를 다시금 만들었을 때도 참으로 반갑고 즐겁게 감상을 했었다. 그런데, 기대가 컸던 탓일까. 영화로서의 노다메 칸타빌레는 드라마의 감동과 재미에는 미치지 못한 듯 하다.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웃음과 감동을 만.. 2010. 9. 13.
픽사의 자부심이 될 토이스토리의 완결.. 토이스토리3.. 토이스토리 3 - 리 언크리치 픽사가 3D 애니매이션 최고 제작사로서 인식되는데 포문을 열었던 토이스토리 1편이 나온지 십년이 넘었다. 그 동안 픽사는 수많은 애니매이션을 만들었고,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 마다 '역시 픽사!'라는 소리를 들으며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픽사가 2010년 내놓은 애니매이션은 바로 '토이스토리'의 완결편인 '토이스토리 3'였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뛰어난 1편이 있는 영화의 후속편이 전작을 넘어서기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때로는 오히려 후속작으로 인해 전작이 평가절하 되는 경우까지도 있다. 그런데, 픽사는 바로 그런 것에 도전했고 단순히 2편에 이어지는 3편이 아닌 토이스토리라는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최종편으로서의 토이스토리3를 내놓았다... 2010.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