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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픽사의 자부심이 될 토이스토리의 완결.. 토이스토리3..

by 이와.. 2010. 8. 17.


픽사가 3D 애니매이션 최고 제작사로서 인식되는데 포문을 열었던 토이스토리 1편이 나온지 십년이 넘었다. 그 동안 픽사는 수많은 애니매이션을 만들었고,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 마다 '역시 픽사!'라는 소리를 들으며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픽사가 2010년 내놓은 애니매이션은 바로 '토이스토리'의 완결편인 '토이스토리 3'였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뛰어난 1편이 있는 영화의 후속편이 전작을 넘어서기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때로는 오히려 후속작으로 인해 전작이 평가절하 되는 경우까지도 있다. 그런데, 픽사는 바로 그런 것에 도전했고 단순히 2편에 이어지는 3편이 아닌 토이스토리라는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최종편으로서의 토이스토리3를 내놓았다.

이야기는 이제 2편에서도 많은 시간이 흘러 주인공 앤디가 대학생이 된 시점에서 시작된다. 더 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가 아닌 앤디로 인해서 장난감들은 앞으로 자신의 운명이 어찌될지에 대해서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 몇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장난감들은 탁아소에 가게 되고, 그 안에서 많은 어린아이들과 만나며 새로운 생활을 맞이한다. 여기에서 주인공인 우디와 다른 장난감들은 서로 의견이 갈라진다. 우디는 우리의 주인이자 친구인 앤디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나머지 장난감들은 앤디가 우리를 고물로 여긴다며 탁아소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때 부터 토이스토리는 단순히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는 재밌는 만화영화로서의 틀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서 장난감들은 본인의 존재감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그런 장면들을 통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삶속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게 되고, 장난감이 아닐지라도 내 삶속에서 앤디에게 소중했던 장난감들처럼 나에게 소중했던 작은 것들을 추억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는 그 어느 영화들 보다도 찡하고 따뜻한 결말이 나타나게 되는데, 최근 영화 뿐 아니라 그 어느 영화에 비추어 봐도 참으로 멋진 마무리였다고 생각된다.

이번 3편을 통해서 토이스토리는 픽사의 대표작을 넘어사는 하나의 자부심이 될거라 생각하며, 최고의 3부작 시리즈 영화로서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



[블루레이] 토이스토리 3 (2disc) - 10점
리 언크리치 감독, 조앤 쿠삭 외 목소리/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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