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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여전히 재밌긴 하더라.. 쿵푸팬더 2 쿵푸팬더2 - 제니퍼 여 넬슨 쿵푸팬더는 슈렉과 참 많이 닮았다. 기존에 익숙했던 소재를 좀 더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면과 주인공의 캐릭터가 가진 개성 같은 것들이 말이다. 그런면 때문에 쿵푸팬더 1편이 나왔을 당시에는 슈렉 1편 만큼 신선했고, 당연히 후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누구나 확신 했을 것이다. 그런 확신 속에서 등장한 쿵푸팬더 2. 그런데, 슈렉과 닮아셔 였을까.. 쿵푸팬더 2편은 슈렉의 후속작들이 보여줬던 단점들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1편에 비해서 줄어드는 새로운 느낌. 이제 영화속의 인물들이 어떠하고 어떤 상황인지를 다 아는 관객에게 1편만큼의 새로움으로 재미를 주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기에 1편에 비해서 악당역이 주는 위압감이 강하지 못해서인지,.. 2011. 6. 13.
어벤져스로 가는 중간다리.. 토르 토르: 천둥의 신 - 케네스 브래너 언제나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인.. 슈퍼히어로 액션물.. 마블사에서 이제 자신들의 캐릭터에 욕심을 가지고 시작했던 아이언맨이나 헐크에 이어서, 이번엔 '토르'를 내놓았다. 나중에 나오게될 영웅들의 총집합물인 어벤져스를 위한 중간 과정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언맨과 헐크에서 처럼 토르에서 역시 이들을 모두 엮어주는 쉴드라는 단체가 등장하고, 브루스배너(헐크)와 스타크(아이언맨)의 이름이 짧게나마 언급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자잘한 재미들은 나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전체적인 흐름이 아닌 '토르'만을 따로 놓고 봤을 때에는 아쉬움이 좀 크게 느껴진다. 다른 히어로들과는 격이 다른(?) 인간이 아닌 무한한 능력을 갖춘 영웅인 .. 2011. 5. 10.
말 많은 만큼 긴박했던 영화.. '소셜네트워크' [블루레이] 소셜 네트워크 (2disc) - 데이빗 핀처 감독, 앤드류 가필드 외 출연/소니픽쳐스 언젠가부터 나도 페이스북을 하고.. 트위터를 하고.. 그러면서,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만큼 요즘은 sns서비스가 대중화되고, 가장 큰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데,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는 바로 그 대표적인 sns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탄생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영화다. 천재적이지만 다른 사람과의 교감은 잘 이루지 못했던 주인공이 어떻게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페이스북을 만들게 됐는지부터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들 까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내용은 쉴새 없이 쏟어내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전달된다. 대사가 많으니 영화가.. 2011. 5. 1.
사람에 관한 영화.. '킹스 스피치' 킹스 스피치 - 톰 후퍼 킹스스피치. 최근 아카데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나오니 한편으로는 그런 면이 수긍이 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 인정을 받을만한 임팩트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요즘 많은 영화나 드라마속 이야기에 비해서 기승전결의 굴곡이 약하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또 배우의 연기와 더불어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이 참으로 깔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누군가에겐 참으로 밋밋한 영화가 될 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겐 소소하지만 잔잔한 유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영화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2011. 4. 6.
127시간 127시간.. 극장에서 처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주연배우인 '제임스 프랭코' 때문에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본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해리오스본이 전부였죠. 그렇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그는 점점 더 매력적인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특히 스파이더맨 3편에서 잠시 모든 걸 다 잊은 상태에서 평온한 일상의 해리오스본을 연기 할 때 보여줬던 그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배우가 이렇게 멋졌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그 때 이 배우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됐었고, 127시간은 그런 저의 바람을 풀어준 작품이 되겠네요. 이 영화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한 협곡에 127시간을 갇혀있다가 가까스로 탈출을 한 실존인물의 이.. 2011. 2. 24.
가을분위기 물씬나는 영화.. '만추' 만추 - 김태용 만추.. 늦은 가을이라는 제목답게 영화는 가을 느낌이 물씬난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사는 애나(탕웨이)와 사랑보다는 즐기며 사는 삶을 살아가던 훈(현빈)이 우연히 시애틀이라는 도시에서 만나게되면서 벌어지는 3일 동안의 이야기.. 영화는 이 둘의 모습과 안개 자욱하고 비내리는 시애틀의 모습을 서정적인 영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속 어느 장면이든 캡쳐를 한다면 바로 다 한장의 사진이 될 정도이다. 아웃포커싱을 잘 활용한 인물과 시선의 연출방식도 눈에 띄고, 웃음이 나오는 장면에서 바로 연이어 반전처럼 그 안에 인물의 심리를 역으로 끄집어내는 듯한 장면들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감독의 연출과 더불어 뻔뻔하지만 애나에게 공감하고 그녀를 웃게 만드는 연기를 해보인 현빈의 연기와 자신의.. 2011. 2. 20.
시대에 적응한 디즈니 애니매이션.. '라푼젤' 라푼젤 - 바이런 하워드, 나단 그레노90년대.. 디즈니의 극장판 애니매이션은 최고였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킹 등등.. 매해 나오는 한편의 디즈니애니매이션은 놀라운 완성도를 보이면서 많은 호평과 인기를 누렸었다. 그렇지만, 토이스토리나 벅스라이프 등 3D 애니매이션이 등장하면서 디즈니의 2D 애니매이션은 힘을 잃어갔다. 물론 픽사가 디즈니의 파트너로 들어오면서 애니매이션 시장에서의 디즈니의 파워는 유지 됐지만, 이전의 디즈니 애니매이션 고유의 느낌은 요즘의 애니매이션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그러던 중에 실사와 애니매이션을 혼합했던 'Enchanted(한국판 '마법에 걸린 사랑')'같은 작품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번 라푼젤을 통해서 디즈니는 완벽하게 3D애니매이.. 2011. 2. 12.
배우들이 영화를 살린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 김석윤 조선 전기에 세종이 있었다면, 조선 후기에는 정조가 있었다고 생각될 만큼 뛰어났던 왕 '정조' 조선명탐정은 그런 정조시대에 발생했던 공납비리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정조의 명에 의해 김명민(탐정)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오달수(개장수)와 한객주(한지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의 바탕에는 공납비리 외에도 천주교인에 대한 박해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한층 더 복잡해지게 된다. 줄거리만 보았을 때의 느낌은 꽤나 진중한 이야이가 될 것 같지 않은가? 그런데, 사실 영화는 참으로 유쾌하다. 그 사실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또 한편으로는 최대 단점이기도 하다. 왜 그러냐하면, 웃음을 유발하는 과정은 좋지만, 그 소재가 그러기엔 .. 2011. 2. 7.
아디오스~ 노다메와 치아키..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vol2'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 타케우치 히데키, 카와무라 타이스케노다메 칸타빌레의 마지막 이야기.. 항상 목표가 뚜렷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던 치아키와는 달리 치아키와의 콘체르트를 하고 싶다는 목표 말고 스스로가 피아니스트로서 제대로 자각하지 못했던 노다메. 이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그런 노다메가 어떻게 피아니스트로서 자각하게 되는지와 더불어 그녀의 성장통을 다루고 있다. 항상 밝게 웃던 노다메가 성장통을 겪는 모습이 아프게 그려지지만, 역시나 노다메 칸타빌레 답게 그 와중에도 유쾌하고,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선사하는 감동 역시 여전하다. 이전 vol1의 늘어지는 듯한 진행에 비해서 이번 vol2는 노다메 칸타빌레 다운 행복한 마무리였다고 생각된다. 굳이 아쉬운 것을 찾는다면, 더 이상 노다메와 치.. 2011. 1. 28.
안티히어로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 '메가마인드' + 4D 체험기 메가마인드 - 톰 맥그래스 악당은 항상 지고 정의는 승리한다. 그런데 어느날 악당이 승리한다면? 메가마인드는 일반적인 히어로영화의 결말을 처음부터 살짝 꼬면서 시작한다. 이런 면에서 메가마인드는 슈렉의 슈퍼히어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동화속 이야기를 살살 꼬아가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드림웍스가 이번엔 슈퍼맨과 디즈니의 인크레더블을 메가마인드를 통해서 살짝 꼬고 있으니 말이다. 이전에 비해서 이런 정도의 꼬임은 여기저기서 많이 접해서인지 사실 아주 참신하진 않지만, 그래도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슈렉보다는 새로운 설정을 가지고 온 이야기여서인지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이야기의 처음에 비해서 마지막은 좀 진부하긴 했지만, 뭐 이건 슈렉 역시 마찬가지였으니깐.. 결론은.. 메가마인드는 자신이 정말 바라는.. 201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