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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어벤져스로 가는 중간다리.. 토르

by 이와.. 2011. 5. 10.


언제나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인.. 슈퍼히어로 액션물.. 마블사에서 이제 자신들의 캐릭터에 욕심을 가지고 시작했던 아이언맨이나 헐크에 이어서, 이번엔 '토르'를 내놓았다. 나중에 나오게될 영웅들의 총집합물인 어벤져스를 위한 중간 과정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언맨과 헐크에서 처럼 토르에서 역시 이들을 모두 엮어주는 쉴드라는 단체가 등장하고, 브루스배너(헐크)와 스타크(아이언맨)의 이름이 짧게나마 언급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자잘한 재미들은 나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전체적인 흐름이 아닌 '토르'만을 따로 놓고 봤을 때에는 아쉬움이 좀 크게 느껴진다. 다른 히어로들과는 격이 다른(?) 인간이 아닌 무한한 능력을 갖춘 영웅인 토르가 등장하지만, 액션에 있어서 보여지는 즐거움이 큰 편은 아니다.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에서 볼 수 있었던 참신함이나 속도감.. 헐크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파워 등을 비교해 봤을 때, 좀 조촐한 느낌이랄까.

배경이 되는 장소탓도 있겠지만, 스케일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게다가, 주인공 외에 주인공의 강력한(?) 동료들의 액션은 특히나 보잘 것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이야기를 놓고 봤을 때에도 좀 전형적이라고 느껴지거나, 중간 중간이 꽤나 엉성하게 엮여있다. 근데, 또 참 묘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나름 재밌긴 하다. 적정한 선에서 재미를 놓치지는 않고 있다고나 할까. 아이언맨이나 헐크를 기대하고 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앞서 적었듯 어벤져스로 가는 중간다리라 생각하면 팬으로써 빼먹지 말아야할 영화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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