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꽤 오래전이 된 것 같은 배트맨 비긴즈..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를 뒤엎고 새로이 시작된 리부트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크나이트 까지 이어지며 대성공. 그 뒤로 이런 비슷한 리부트 혹은 프리퀼 영화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도 리부트 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니 말이다.
그리고, 올 여름 리부트 까진 아니여도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시작을 담고 있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가 나오기 전만 해도 기존 엑스맨 역할을 했던 배우들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인지, 별반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결과만 놓고보자면 엑스맨의 시초로 거슬러 올라간 시도는 성공이라고 느껴진다.
특히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 사이에 어떠한 일들을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서,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서 그들의 관계를 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나, 그 들의 주변 인물들 역시 그 들과 어떠한 관계 였는지를 알아가는 재미들이 참 솔솔하다. 중간에 등장하는 카메오 역시 재밌으면서도 기존 엑스맨과의 연계를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 전체 흐름을 끌어가는 케빈베이컨의 존재감 역시 좋으면서도 오랜만에 그의 연기를 실컷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다만, 몇몇 cg장면들은 요새 영화 치고.. 그리고 엑스맨의 이름 값 치곤 조잡해 보이기도 한다는 면은 아쉬운 점이다. 그렇지만, 이런건 영화의 표면일 뿐이고, 속은 꽉차있으니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앞으로의 엑스맨 영화는 또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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