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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목적이 확실한 영화 '퀵'

by 이와.. 2011. 7. 30.


이전에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스피드'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정말 제목 답게 속도감 있는 액션과 연출력이 돋보였던 영화였었다. '퀵' 역시 제목에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퀵서비스맨이 한 사건에 엃히면서 도심을 무한질주하게 되는 와중에 보여지는 액션은 보는 내내 속도감 있고 화끈하다.

그런데, 너무 속도에 치중했던 탓일까.. 빨리 가던 중에 이야기를 여기저기 흘려버린 듯한 구성은 참으로 아쉽다. 영화 스피드에서 주인공이 정말 악당이 처한 상황속에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안에서 무언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긴박감이 컸다면, 퀵은 그런식의 이야기의 짜임새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은 거의 없다. 허술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무작정 달리고, 폭탄은 여기저기서 화끈하게 터지고.. 그리고 배우들은 확실하게 웃겨주고..

어찌보면 영화가 여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루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었다고 봐도 될 것 같긴하다. 그런면에서 잃어버린(혹은 일부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들도 있겠지만, 오락영화로서의 자기 색깔은 뚜렷하다.

영화의 짜임새를 기대하기 보단 실컷 웃고, 화끈하게 즐길 생각으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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