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죽은자의 기억속을 재구성한 소스코드 속에 접속한 주인공은 기억의 잔상이 남아있는 8분이라는 시간동안 폭탄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8분의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 온 후 또 다시 재접속..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문을 품게 되는데..
영화는 현실과 소스코드 속에서의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내고 있다. 100분이 채 안되는 짧은 런닝타임 속에 필요한 이야기와 과정들만을 꽉 채워놓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안에서 주인공이 겪게되는 복잡한 심정변화를 잘 연기한 주연배우 역시 돋보인다. 인셉션은 사람의 의식속에서 계속해서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다보니 어떤 이들에겐 내용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비교하자면 소스코드는 현실과 소스코드와의 관계만을 따지면 되니 그리 머리 아플 것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별기대 없이 봤다가 생각 외로 뛰어난 완성도에 만족하게 된 영화다.
ps..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소스코드라는 것이 죽은자의 잔상 기억인 8분을 재구성하여 그 기억을 탐색하는 정도로만 영화 초반에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그 기억을 토대로 하나의 또 다른 세상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영화속에서 개발자가 소스코드는 평행이론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 역시 개발을 했을 분 실제 접속을 하는 체험을 못 하다보니 8분 동안만 가상세게를 재구성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은데, 주인공은 그곳을 실제로 겪으면서 그 곳이 단순한 가상세계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현실과는 또 다른 평행한 현실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소스코드에서 보낸 메세지가 현실속 굿윈에게 전달이 됐을테고.. 이 결말이 없었다면, 단순히 소스코드 안에서 주인공과 크리스티나가 행복하게 사는 기억속에서 주인공이 죽은 것으로 처리됐겠지만, 그 결말로 인해서 평행이론에 대해서 좀 더 복잡하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꽤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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