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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기대 이상의 짜임새.. 소스코드..

by 이와.. 2011. 7. 30.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말인데, 이전에 인셉션이란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소스코드 역시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 봄직한 영화이다.

현실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죽은자의 기억속을 재구성한 소스코드 속에 접속한 주인공은 기억의 잔상이 남아있는 8분이라는 시간동안 폭탄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8분의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 온 후 또 다시 재접속..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문을 품게 되는데..

영화는 현실과 소스코드 속에서의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내고 있다. 100분이 채 안되는 짧은 런닝타임 속에 필요한 이야기와 과정들만을 꽉 채워놓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안에서 주인공이 겪게되는 복잡한 심정변화를 잘 연기한 주연배우 역시 돋보인다. 인셉션은 사람의 의식속에서 계속해서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다보니 어떤 이들에겐 내용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비교하자면 소스코드는 현실과 소스코드와의 관계만을 따지면 되니 그리 머리 아플 것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별기대 없이 봤다가 생각 외로 뛰어난 완성도에 만족하게 된 영화다.






ps..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소스코드라는 것이 죽은자의 잔상 기억인 8분을 재구성하여 그 기억을 탐색하는 정도로만 영화 초반에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그 기억을 토대로 하나의 또 다른 세상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영화속에서 개발자가 소스코드는 평행이론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 역시 개발을 했을 분 실제 접속을 하는 체험을 못 하다보니 8분 동안만 가상세게를 재구성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은데, 주인공은 그곳을 실제로 겪으면서 그 곳이 단순한 가상세계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현실과는 또 다른 평행한 현실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소스코드에서 보낸 메세지가 현실속 굿윈에게 전달이 됐을테고.. 이 결말이 없었다면, 단순히 소스코드 안에서 주인공과 크리스티나가 행복하게 사는 기억속에서 주인공이 죽은 것으로 처리됐겠지만, 그 결말로 인해서 평행이론에 대해서 좀 더 복잡하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꽤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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