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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부러진 화살. 사회적 이슈와 상관없이 봐도 재밌다. 부러진 화살 - 정지영 작년에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일깨워줬던 도가니란 영화가 크게 흥행을 했었는데, 부러진 화살 역시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을 잊혀져가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그런 사회적 이슈를 다뤘다는 사실 때문에 흥미가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것을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이 영화 자체가 일단 재밌다. 판사 석궁테러 사건과 관련된 재판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니 재판영화라고 볼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안에서 다뤄지는 재판의 진행과정은(대부분 사실로 알고 있다. )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고 내 스스로 사회안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깨.. 2012. 1. 26.
정직한 한가운데 직구 같은 느낌의 영화.. 원더풀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 권칠인 한 때 잘나가던 아이돌 스타에서 이제 잊혀진 연예인인 주인공 신진아.. 그런 그녀가 라디오를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원더풀라디오.. 이 정도만 이야기 했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스타`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신진아가 아이돌 시절에 그룹을 해체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은 2011년 많은 인기를 모았던 `최고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에서 구애정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전체적으로 어디선가 본 듯한 구성과 예상되는 대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참 재밌었다. 뭐랄까? 야구로 따지면, 스트라이크존에 꽉차게 던져야 할 공이 한가운데로 실수로 몰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놓고 한가운데 직구를 묵직하게.. 2012. 1. 13.
탐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이 오래 이어지길 바랄뿐..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브래드 버드 미션임파서블.. tv시리즈가 영화화 되면서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4편까지 나오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현재의 미션임파서블은 배우가 자신의 작품에 애정을 갖고 열정을 쏟았을 때 어떤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만큼 미션임파서블만의 탑을 쌓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재미로 따지자면 3편과 비슷한 듯 한데, 좀 더 아찔하고, 좀 더 과격하면서, 미션임파서블 1편에서처럼 미션임파서블만의 팀플레이를 잘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두바이의 고층타워에서 벌이는 액션은 보는 내내 가슴이 벅찼다. 저걸 실제로 연기해낸 탐크루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중간 중간 보이는 아이맥스연출 장면은 역시 아이맥스.. 2011. 12. 20.
콜럼비아나.. 콜롬비아나 - 올리비에 메가톤 킬러가 된 여주인공. 어린시절 부모의 죽음에 대한 복수. 왠지 킬빌에서 루시리우가 연기했던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리고, 아직은 낯설수 있지만, 아바타를 통해서 존재감을 심어줬던 '조 샐다나'에 대한 기대감 거기에 더해지는 뤽베송 제작이라는 타이틀.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그럴듯한 새 건물에 들어갔더니 그 안에 여기저기 마감이 미진한 곳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력에 비해서 너무나 허술한 방식으로 복수를 시작하는 주인공에게 공감을 하지 못했고 무언가 그럴 듯한 역할을 할 것 같은 FBI와 CIA 요원은 그냥 개그 캐릭터처럼 버려져 버렸다. 그리고, 막판에 보여주는 육탄전은 여자와 남자의 액션이라고 하기엔 훌륭했고 박진감 있었지.. 2011. 9. 17.
써커펀치.. [블루레이] 써커펀치 - 잭 스나이더 감독, 바네사 허진스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몇해전에 300이란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영화의 분위기를 초현실적으로 살려내는 영상과 속도 조절을 통해 액션의 극적인 면을 부각해내는 매력에 빠졌었다. 그런 식의 연출이 300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건 아니지만,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이렇게 영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작품이었기에 분명 300은 액션 영화에서 기억될 만한 작품이다. 그런 300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새로이 들고 나온 써커펀치. 영화 개봉 당시에도 300을 홍보문구에 활용하면서 사람들에게 본 영화를 알릴고 애썼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광고 때문에 300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과연 이번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2011. 8. 15.
최종병기 활 최종병기 활 - 김한민 활. 멀리서 적을 단숨에 꿰뚫어버리는 액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옛 병기. 광고문구에서도 최초의 활 액션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그만큼 '최종병기 활'에서는 활을 이용한 액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활을 이용한 액션이 어떤것이 있었나를 떠올려보면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에서 몇 장면 보여줬던 주인공 소년의 활 쏘는 장면이었는데, 애니매이션이긴 하지만, 활의 속도감과 파괴력을 잘 표현했던골로 기억이 된다. 그 외의 영화에서들도 자주 등장이야 했겠지만, 최종병기 활에서는 이제껏 그 어떤 영화보다 도 활을 주인공처럼 사용한 영화는 없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병자호란 시대이고, 영화의 줄거리는 병자호란 중 청나라에 납치된 동생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2011. 8. 8.
기대 이상의 짜임새.. 소스코드.. 소스 코드 - 던칸 존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말인데, 이전에 인셉션이란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소스코드 역시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 봄직한 영화이다. 현실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죽은자의 기억속을 재구성한 소스코드 속에 접속한 주인공은 기억의 잔상이 남아있는 8분이라는 시간동안 폭탄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8분의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 온 후 또 다시 재접속..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문을 품게 되는데.. 영화는 현실과 소스코드 속에서의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내고 있다. 100분이 채 안되는 짧은 런닝타임 속에 필요한 이야기와 과정들만을 꽉 채워놓았다고나.. 2011. 7. 30.
목적이 확실한 영화 '퀵' 퀵 - 조범구 이전에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스피드'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정말 제목 답게 속도감 있는 액션과 연출력이 돋보였던 영화였었다. '퀵' 역시 제목에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퀵서비스맨이 한 사건에 엃히면서 도심을 무한질주하게 되는 와중에 보여지는 액션은 보는 내내 속도감 있고 화끈하다. 그런데, 너무 속도에 치중했던 탓일까.. 빨리 가던 중에 이야기를 여기저기 흘려버린 듯한 구성은 참으로 아쉽다. 영화 스피드에서 주인공이 정말 악당이 처한 상황속에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안에서 무언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긴박감이 컸다면, 퀵은 그런식의 이야기의 짜임새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은 거의 없다. 허술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무작정 달리고, 폭탄은 여.. 2011. 7. 30.
풍산개 풍산개 - 전재홍 영화를 보고나서, 감상평을 써보려고 포스터를 보니 '그 분의 여자를 배달하라'라는 광고문구가 참 웃긴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고 난 사람은 다 느끼겠지만, 그 분이란 표현을 쓸만큼 걸출하고, 주인공이 따르는 인물이 등장하는 건 아니니까.. 영화의 주인공인 이름없는 그(윤계상)는 앞서 말했듯 그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누구의 밑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남과 북의 신경전 속에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인물이다.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혹은 해야하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한 사람일 뿐이다. 그런 그가 한반도의 남과북 사이에서 한 사건에 엃히면서 여기저기 이용 당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이런 한반도의 현실을 비꼬고 있다. 그리고 그가 지키고 싶어했던 .. 2011. 7. 5.
시작은 좋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매튜 본 이제 꽤 오래전이 된 것 같은 배트맨 비긴즈..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를 뒤엎고 새로이 시작된 리부트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크나이트 까지 이어지며 대성공. 그 뒤로 이런 비슷한 리부트 혹은 프리퀼 영화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도 리부트 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니 말이다. 그리고, 올 여름 리부트 까진 아니여도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시작을 담고 있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가 나오기 전만 해도 기존 엑스맨 역할을 했던 배우들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인지, 별반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결과만 놓고보자면 엑스맨의 시초로 거슬러 올라간 시도는 성공이라고 느껴진다. 특히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 사이에 어떠한 일들을 보여주는 .. 2011.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