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마더'의 바보 원빈은 잊어주시길.. '아저씨' 아저씨 - 이정범 전직 특수요원. 어느날 그의 소중한 사람이 납치 됐다. 그리고 홀홀 단신 소중한 사람을 찾기 위해 나서는 주인공. 영화 '아저씨'의 기본 설정이다. 이 설정만 접했을 때(이런 류의 영화가 많긴 하겠지만) 가장 먼저 떠올랐던건 몇해전 개봉했던 외화 '테이큰'이었다. 사랑하는 딸이 납치되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뒤를 쫓아서 악당들을 벌하고 딸까지 구해냈던 테이큰의 재미는 액션영화와 첩보영화의 장점을 잘 버무려낸 것이었는데, 내심 아저씨를 보기 전 이런 재미를 많이 기대하게 됐다. 그런데, 아저씨는 첩보물로서의 재미는 사실 좀 빈약하다. 영화 런닝타임으로 인해서 편집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악당들을 찾게되는 과정을 그려가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단서를 통해서 어떻게 이곳에 찾아왔.. 2010. 8. 17.
전개는 상상밖.. 결론은 예상대로..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 솔트 - 필립 노이스 CIA요원으로 활동 중인 솔트(안젤리나졸리)가 어느날 갑자기 러시아의 정보부요원이라는 의심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살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 솔트. 음모에 엃힌 특수요원이 결국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야기의 줄거리는 사실 크게 새로울 것도 없는데, 솔트는 진부한 이야기의 시작과는 달리 중간 부분의 전개는 나름 파격적이었다. 딱히 주인공을 변호하는 상황도 없이 사건이 터져버리니 보던 중에 '이게 뭐야~'하면서 좀 당황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또 결말로 가면 갈수록 이야기는 다시 진부해지면서 예상 범위 안에서 어느 정도 뻔한 결론에 도달한다. 최근 몇년동안 제이스본이 등장하는 '본아이덴티티'같은 첩보물 시리즈로 인해서 첩보물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인지 '솔트'는 그에 비해서.. 2010. 8. 3.
단순하게 보자.. 인셉션 인셉션 - 크리스토퍼 놀란 터미네이터, 백투더퓨처 등등.. 시간이동을 소재로한 영화들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문득 시간의 연결고리가 이상하게 엮이면서 영화의 줄거리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나누게 된 경험도 있을 것 이다. 크리스터포 놀란 감독의 새작품인 '인셉션'은 시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아니지만, '꿈'이란 공간적 배경을 통해서 마치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처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영화이다. 누군가의 꿈속에 잠입하여 그 누군가의 비밀을 빼올 수 도 있고, 심지어는 어떤 특정 생각을 꿈속에서 주입시킴으로써 그 사람의 행동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인셉션의 기본 설정인데, 이 과정에서 하나의 꿈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 2010. 8. 3.
강우석의 영화.. '이끼' 이끼 - 강우석 영화 개봉전에 이미 웹툰으로 많은 인기몰이를 했던 '이끼'. 탄탄한 스릴러장르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 영화화 된다고 했을 때 원작을 본 사람들은 당연히 많은 기대와 우려를 했을 것이다. 그 중 원작자가 주인공 류해국에 박해일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지, 박해일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을 좀 더 가졌었다. 게다가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었던 정재영 역시 좋아하는 배우였기 때문에 캐스팅으로 인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그런게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원작의 느낌이 좀 더 강렬해서일까? 영화 로서 '이끼'는 기대한 만큼의 만족감을 주진 못했다. 강우석 영화의 느낌이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많이 줄엇다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우석 영화의 색깔.. 2010. 7. 26.
서사적인 느낌이 드는 하이틴 연애물 트와일라잇사가 '이클립스' 이클립스 - 데이비드 슬레이드 트와일라잇 1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원작의 인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난 그냥 그저그런 영화 1편이 적당히 관객몰이 하다가 끝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원작의 엄청난 인기와 더불어 그걸 영상화 시킨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어느샌가 트와일라잇사가라는 표현과 함께 시리즈작으로 여전히 많은 팬들을 매료시키면서 3편인 '이클립스'까지 이르렀다. 이클립스에 대한 세간의 평균적인 평들을 본다면 2편인 뉴문 보다는 더 짜임새 있고 나아졌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뉴문이나 이클립스나 비슷한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딱 적당히 즐길만한 영화라고나 할까. 영화는 각각 자신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 2010. 7. 22.
21세기 춘향전.. 방자전.. 방자전 - 김대우 중학교 시절에 한문 선생님이 고전문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춘향전'이 아름다운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원작은 아이들이 보면 안되는 야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던것이 기억 난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후에 판소리 춘향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 때 선생님이 말이 사실이었구나 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춘향전에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은 아니지만 말이다. 방자전을 이야기 하려고 하면서 왜 이런 이야기를 길게 늘어뜨려놓았냐면, 바로 방자전은 춘향전의 그런 성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독 역시 음란서생을 통해서 나름 그런 성적 코드를 잘 살려냈던 이력이 있으니 방자전을 .. 2010. 6. 13.
내가 싫어하는 선조 시대의 이야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이준익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시대적 배경은 임진왜란이 발생할 때 즈음인 선조시대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인조와 더불어서 가장 무능력하고 싫어하는 왕인 선조. 그 시대가 배경인 만큼 본 영화에서는 왕의 모자람과 서로 제 욕심만을 챙기는 관리들이 득세하던 시절을 통해서 몇몇 인물들의 대비되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양반은 권력 뒤에 숨고, , 광대는 탈 뒤에 숨고, 칼잡이는 칼 뒤에 숨어 각자의 역할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황정학(황정민)과 칼 뒤에 숨기 보다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자신의 야심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이몽학(차승원)의 대비와 그 둘 사이에 있는 견자(백성현).. 그리고 그들간의 또 다른 연결고리인 기생 백지(한지혜). 이 네 명의 인물이 꿈꾸는 삶의 대.. 2010. 5. 24.
1편이 없었다면 좋았을 2편.. 아이언맨2 아이언맨2 - 존 파브로 아이언맨..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언맨의 다른 히어로물과는 다른 산뜻함과 유머로 등장했던 몇해전 영화관을 나오면서 얼른 후속작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리고, 2010년 드디어 그 모습을 공개한 아이언맨2. 그렇지만,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기대감이 너무 커졌던 탓일까. 영화는 1편 만큼의 만족감을 선사하지는 못하고 있다. 2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쉴드'라는 단체 때문일까? 아이언맨에게 가야할 집중이 다른 곳으로 산만하게 흩어져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스파이더맨3가 너무 많은 새로운 등장 인물과 적으로 인해서 그러했듯이 말이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는 경우에는 아이언맨이 마블사의 여러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어벤져스'시리즈의 프리퀼이 아니냐고까지 말할 정도이니, 좀 .. 2010. 5. 4.
스타일이 있는것 같은데 어설픈.. 비의 닌자 어쌔신.. 닌자 어쌔신 - 제임스 맥티그 감독, 나오미 해리스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비'.. 한국에서 가수와 배우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어느샌가 헐리웃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바로 '닌자어쌔신'. 이런 액션 영화가 아닌 일반 드라마 영화의 주연이라면 더욱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동양 남자로서 액션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비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도 부각이 되던 비의 멋진 몸매와 운동신경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의 여러 액션 장면들만 보더라도 얼마나 그가 노력을 했을지를 쉽사리 떠올릴 수 있으며 그런 노력에 감탄할 정도이다. 액션영화이고 그런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려낸 연출과 비의 연기.. 그리고 고어물을 연상시키는 비와 신체절단.. 2010. 4. 11.
외계인을 통해 비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SF영화.. '디스트릭트9' 디스트릭트 9 (2 Disc) - 닐 블롬캄프 감독, 샬토 코플리 출연, 피터 잭슨/소니픽쳐스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을 둘러싼 음모가 시작된다! 남아공 상공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에 임시 수용된 채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게 된다. 외계인 관리국 MNU는 외계인들로 인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비커스. 정부는 비커스가 외계 신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감시시스템이 조여오는 가운데, 비커스는 외계인 수용 구역.. 201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