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팝콘무비로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트랜스포머2'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마이클 베이 트랜스포머가 처음 나왔을 때의 충격(?)을 떠올려본다. 변신로봇이라는 소년시절의 로망이지만 생각해보면 유치할 것만 같았던 것이 스크린에서 상상 이상의 스케일로 실현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1편은 만족이었고 그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오락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했던 나에겐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 이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트랜스포머 2편. 다 보고 난 이후에 1편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1편 보다는 나은 2편이었다는 것이다.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이라는 것을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1편에서의 너무 가벼운 유머코드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이 됐고, 너무 크고 화려한 로봇들의 액션을 따라갈 수 없었던 시각적인 면도 이전에 .. 2009. 7. 11. 너 토끼? 나 거북이.. '거북이 달린다' 거북이 달린다 - 이연우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나. '타짜'에 이어서 '추격자'에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김윤석이 '거북이 달린다'라는 영화로 돌아왔다. 추격자에 이어서 또 다시 형사로서(물론 이전 작에서는 전 형사였지만) 돌아온 그이지만, 본 영화에서의 모습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생활고에 찌들었지만 가족들을 사랑하고, 악착같이 범인을 쫓지만 무언가 허술한 느낌이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오면서 이 배우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좀 허술한 느낌의 형사가 날고 기는 범인을 꾸준히 추격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거북이 달린다'라는 이 영화의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보면 '추격자'의 가족드라마 버전 같다고나 할까. 두 영화의 간극이 크긴 하지만, 쫓고 쫓기는 과정은 비슷하니 말이다... 2009. 7. 10. 그 바보.. 그저 바라 보다가.. 영화가 아닌 드라마지만, 이 카테고리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아서 이곳에 글을 올린다. 언제부턴가 그 다음편의 이어짐을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드라마를 안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 종영 이후에야 '착한 드라마'라는 인터넷상의 글을 보고 찾아보게 된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 바보)'. 16부작의 미니시리즈였는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너무 공감하고 몰입하면서 보게 됐다. 구동백(황정민)과 한지수(김아중)의 조화가 그리 어울려 보이진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런 점을 상쇄시키는 이야기의 진행과 두 배우의 연기가 참으로 돋보였던 드라마였다. 두 사람의 모습에 따라서 마음 졸이고, 눈물 흘리고, 웃을 수 있었던 그런 드라마. 너무나도 착하고 예쁜 드라마였단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여러.. 2009. 6. 27. mother.. murder.. family.. 마더 - 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봐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원빈의 복귀작인데다가 국민배우인 김혜자의 의외의 영화출연은 그런 의무감에 호기심을 더하기엔 충분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뭐랄까. 참 맛은 있는것 같은데, 그 맛이 별로 취향에는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전 그의 작품들에 비해서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마더라는 제목 보다는 영화를 보고나니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지었어도 괜찮았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전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중간 중간 등장하는 개그코드가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되는 느낌이었다면, 마더에는 좀 더 웃음으로 영화의 무거움을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뭐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생각일 .. 2009. 6. 18. 드래그 미 투 헬.. 스파이더맨의 샘레이미가 아닌 본래의 모습.. 드래그 미 투 헬 - r샘 레이미 모든 것에는 나름 그 시대의 주류가 되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공포 영화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동안 신체훼손이 많이 등장하는 공포 영화들이 나오면서 그런 영화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공포영화를 멀리했었는데, Drag me to hell은 그런 면에서 복고적인 공포영화라 할 수 있다. 이블데드로 뛰어난 연출력과 감각을 인정받았던 샘레이미가 스파이더맨으로 초대박을 치면서 공포영화와는 멀어지나 했더니만, 다시금 자신의 본 고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대놓고, 이전의 스타일을 살린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는데, 그런 그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영화랄까. 좀 더 고급화된 옛스러운 B급 스타일의 공포영화였는데, 중간 중간 그런 연출 때문에 보면서 .. 2009. 6. 14. 정말 웰메이드 스릴러.. '세븐 데이즈' 세븐 데이즈 (2disc) - 김미숙 외, 원신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관심도 없던 영화. 세븐데이즈. 그렇지만,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극장을 찾아가고 싶었으나 결국 시기를 놓쳐 뒤늦게서야 보게 된 영화. 그리고 이제서라도 보게 되서 참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만큼의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너무 난해하거나, 너무 이야기의 짜임새가 부실하거나 너무 욕심이 과해서 망가져버리는 스릴러 영화를 많이 봐왔는데, 세븐데이즈는 적절한 선을 지켜나가면서 잘 짜여진 이야기와 세련된 연출을 보여줬다. 김윤진은 왜 그녀가 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기를 보여줬다 생각하고 박휘순 역시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보여줬다. 거기에 딸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역.. 2009. 5. 31. 뭉클한 기대감과 함께 돌아온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 McG 터미네이터 3편을 보면서 이제 터미네이터는 끝나버렸구나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 사실 3편 역시 한편의 영화로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1, 2편의 아우라가 그만큼 컸던 탓인지, 3편은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었다. 유일하게 볼만했던건 결국 스카이넷과의 전쟁이 시작되버리는 마지막 결말 정도.. 그런데, 그렇게 끝나버릴 것 같았던 터미네이터가 다시금 스크린 앞에 펼쳐졌다. 감독에겐 그다지 큰 신뢰감이 느껴지지 않았지만,(맥지 감독 팬들에겐 죄송 ^^;;) 아메리칸 사이코 때부터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던 크리스챤 베일의 존재는 그만큼 나에겐 높은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그런 기대감과 함께 관람한 터미네이터 4는 어떠했을까. 개인적으로 별점을 준다면 5개 만점.. 2009. 5. 31. 원작에 비해서 평범해진 듯 하지만.. 생생한 '피아노의 숲' 피아노의 숲 - 고지마 마사유키 감독/아트서비스 피아노의 숲. 원작 만화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원작을 읽어보진 못하고, 단순히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됐다. 원작에서는 숲속에 있는 불가사의한 피아노로 인해 피아노의 재능을 깨닫게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던데, 원작을 읽지 못한 상태로 원작과 비교해서 정확하게는 말 할 수 없지만, 애니매이션 속에서는 그런 불가사의함은 그다지 크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 보다는 피아노를 생각하는 것이 다른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서로가 성장해가는 이야기 쪽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진 성장드라마 처럼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줄거리에서는 특별할 것이 그다지 없는 평이함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유명 피아니스트가 직접 녹음했다.. 2009. 5. 24. 기대했던것 보단 불편했던.. '박쥐' 박쥐 - 박찬욱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볼 때면, 인상적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불편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라는 것이 인간으로서 가지게 되는 딜레마를 건드리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영화가 이상하다느니 별볼일 없는 영화라느니 등의 불평 불만을 하지 못하고, 마치 자신의 약점을 누군가가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극장을 나오게 됐었다. 박쥐 역시 그런 류의 영화였다. 신부지만 뱀파이어가 되면서 자신이 평생을 꿈꿔왔던 것들을 버리고 쾌락을 위해서 살게되는 송강호와 힘을 가짐으로써 인간의 생명을 멸시하는 듯한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 그런 주제를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호연은(특히 김옥빈의 경우) 기대 이상이었으나, 그것을 연출해내는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고개를 갸우뚱.. 2009. 5. 5. 조금은 덜 다듬어진 듯 한.. '몬스터 대 에이리언' 몬스터 VS 에이리언 - 콘래드 버논, 롭 레터맨 슈렉이 부진해지기 시작할 때, 쿵푸팬더를 통해 다시 한번 애니매이션의 최정상급임을 보여준 드림웍스의 09년 신작이 등장했다. '몬스터 VS 에이리언' 그런데, 사실 난 이 애니매이션이 드림웍스가 아닌 디즈니의 애니매이션인줄로만 알았다. 몬스터라고 하니 왠지 디즈니의 몬스터 주식회사가 떠올랐고, 여주인공의 모습 또한 디즈니의 3D애니매이션에서 본 듯한 외모 같아서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줄거리나 연출기법 등에서 스타워즈, 화성침공, 007 등 여러 다양한 영화들의 모습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 모든 것들이 슈렉 때 부터 이어져온 기존의 여러 다양한 작품들의 패러디(이번엔 그런 느낌이 아주 강하진 않지만..)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 2009. 4. 2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