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나름 그 시대의 주류가 되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공포 영화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동안 신체훼손이 많이 등장하는 공포 영화들이 나오면서 그런 영화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공포영화를 멀리했었는데, Drag me to hell은 그런 면에서 복고적인 공포영화라 할 수 있다.
이블데드로 뛰어난 연출력과 감각을 인정받았던 샘레이미가 스파이더맨으로 초대박을 치면서 공포영화와는 멀어지나 했더니만, 다시금 자신의 본 고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대놓고, 이전의 스타일을 살린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는데, 그런 그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영화랄까.
좀 더 고급화된 옛스러운 B급 스타일의 공포영화였는데, 중간 중간 그런 연출 때문에 보면서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많았다. 무섭고 끔찍할 수 있는데, 즐길 수 있었달까. 그리고 대놓고 음악을 통한 공포감 조성 역시 좋았었다. 공포영화이니 만큼 눈살이 찌푸려지는 그런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대놓고 잔인함을 드러내거나 그런 면이 없기 때문에 나름 부담없이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나저나 이 영화 보고 나니 이전 귀신들 등장하는 일본식 공포영화도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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