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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뭉클한 기대감과 함께 돌아온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

by 이와.. 2009. 5. 31.





터미네이터 3편을 보면서 이제 터미네이터는 끝나버렸구나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 사실 3편 역시 한편의 영화로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1, 2편의 아우라가 그만큼 컸던 탓인지, 3편은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었다. 유일하게 볼만했던건 결국 스카이넷과의 전쟁이 시작되버리는 마지막 결말 정도..

그런데, 그렇게 끝나버릴 것 같았던 터미네이터가 다시금 스크린 앞에 펼쳐졌다. 감독에겐 그다지 큰 신뢰감이 느껴지지 않았지만,(맥지 감독 팬들에겐 죄송 ^^;;) 아메리칸 사이코 때부터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던 크리스챤 베일의 존재는 그만큼 나에겐 높은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그런 기대감과 함께 관람한 터미네이터 4는 어떠했을까. 개인적으로 별점을 준다면 5개 만점에 3.5를 주고 싶다. 1편의 공포감과 2편의 스케일을 갖춘 듯한 연출은 이전의 시리즈를 생각해 봤을 때 확실히 요즘에 어울리는 스케일을 보여준다. 마치 트랜스포머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상대적으로 이야기의 흡인력은 1,2편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의 흡인력인지 아니면 그런쪽으로의 연출이 부족한것 인지 모르겠지만, 보여주는 것으로서는 기대 이상이었으나 이야기에서는 그럭저럭한 수준이랄까.

그렇지만, 크리스챤 베일과 더불어 또 다른 주요한 역을 소화해낸 샘 워딩턴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었고 이전 시리즈의 향수를 자극하는 여러 요소들을 다시금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인해 팬으로서의 반가움도 많이 느꼈다.

앞으로 2편이 더 나온다고 하는데, 좀 더 매력적인 이야기로 더 즐겁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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