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가 처음 나왔을 때의 충격(?)을 떠올려본다. 변신로봇이라는 소년시절의 로망이지만 생각해보면 유치할 것만 같았던 것이 스크린에서 상상 이상의 스케일로 실현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1편은 만족이었고 그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오락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했던 나에겐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 이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트랜스포머 2편. 다 보고 난 이후에 1편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1편 보다는 나은 2편이었다는 것이다.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이라는 것을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1편에서의 너무 가벼운 유머코드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이 됐고, 너무 크고 화려한 로봇들의 액션을 따라갈 수 없었던 시각적인 면도 이전에 비해서 나은 연출을 보여줬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야기에서 많은 것들을 기대해선 안 될거라 생각한다. 매트릭스나 다크나이트 처럼 내용적인 면에서도 깊이가 있는 것을 추구한다기 보단 아주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로서 아주 충실한 영화이고, 점점 그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 생각하기에 또 몇해뒤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로서의 트랜스포머3편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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