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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396

싼티나지만 재밌는 '7급 공무원' 7급 공무원 - 신태라 7급 공무원. 김하늘과 강지환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는 아니였다. 예고편을 보면서 왠지 싼티가 많이 느껴졌달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이 있기도 하겠지만, 외관상 보여지는 매력이 크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영화에 대한 평은 의외로 좋게 들려오기 때문에 보게 된 '7급공무원'. 영화속 영상과 세밀한 부분 들에서는 확실히 예고편 그대로 싼티가 물씬 풍겨나왔지만, 분명한건 많이 웃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지환은 이전 영화인 '영화는 영화다'에서도 좀 깐죽거리면서 거들먹거리는 역할을 그럴듯 하게 소화하더니, 또 이번 영화에서는 소심하고 어리바리한 국정원 역할을 그럴듯 하게 소화해 냈다. 영화속 영상의 디테일은 떨어지더라도 강지환이 긴.. 2009. 4. 19.
웃다가 지치더라.. 라이어1탄 오랜만에 찾아가게 된 소극장의 연극 공연. 언제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었는데.. 라이어1탄은 어떤 내용의 연극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단순히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다는 정보 하나만 듣고 선택하게 됐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라이어가 어느새 11년째 공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름 꽤 역사 있는 공연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에 주진모 주연의 영화도 있었는데, 그 영화 역시 이 연극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거란걸 이제서야 알게 되기도 했고.. 서론은 여기까지 학, 라이어에 대한 직접적인 감상평을 이야기 해보자면..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한 마을안에서 두 집살림을 하는 한 평범한(?) 택시기사가 .. 2009. 3. 29.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 SE - 제임스 맨골드 감독, 존 쿠삭 외 출연/소니픽쳐스 폭충우가 몰아치는 밤. 네바다주 사막의 외딴 모텔에 10명의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자 모여든다. 여배우와 그녀의 리무진 운전사, 경찰과 호송중인 살인범, 라스베가스의 매춘부, 신혼부부, 3인의 가족 그리고 신경질적인 모텔 주인까지 총 11명. 거센 폭우레 전화선마저 끊어지고 경찰의 무전기도 불통. 꼼짝없이 고립되었는데, 곧 하나 둘씩 살해 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체들에게는 10번부터 역으로 카운트가 되면서 방 열쇠가 나온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모두가 기억조차 하기 싫었던 모두의 공통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전에 애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고서 추리소설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재미.. 2009. 2. 22.
소통을 통한 치유를 그려낸 너무 담백하고 예쁜 영화.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 (슈퍼쥬얼 케이스) -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고바야시 사토미 외 출연/태원엔터테인먼트 핀란드의 한 마을에 들어선 조그마한 식당. 그 식당의 주인공은 일본인 여성이고, 낯선 그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활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주인공과 그 시간의 흐름과 함께 찾아오는 새로운 인연들. 그리고 그 인연들이 점점 더해지면서 아무도 찾지 않았던 카모메 식당은 손님으로 가득차게 된다. 줄거리만 단순하게 살펴본다면 위와 같은 내용인데, 그 안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메시지들은 너무나 담백하고 깔끔하며 좋은 느낌이였다. 누구나 자신만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카모메 식당안에서 그들은 서로를 보듬으며 맛있는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수 있었고, 이방인들.. 2009. 2. 22.
오밀조밀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히어로' 히어로 - 스즈키 마사유키 가볍게 즐길만한 일본영화가 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선택했던 영화.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지만 나에겐 그리 관심있어하는 배우는 아니였기에 그렇게 큰 기대없이 보게 됐는데, 일본 영화 특유의 오밀조밀함이 느껴지는 나름 재밌는 법정영화였다. 다양한 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엃히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는 잔재미도 좋았고, 누군가에겐 굉장히 큰 사건이지만, 사회속에서는 주목 받지 못하고 사라져버릴 수 있는 그 사건에 진지하게 임하는 주인공과 동료들의 모습이 보여주는 뻔한 감동 역시 좋았었다. 영화 중간에 이병헌을 비롯한 우리나라 배우들이 몇명 나오는 것도 나름의 재미랄까.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 역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 2009. 2. 22.
미래사회에서 가능한 일이려나.. 이글 아이.. 이글 아이 - D.J. 카루소 기술과 통신이 발달할 수록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 받기는 힘들어지는 요즘, 이글아이는 그런 세상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와 그 전화에서 들려오는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주인공들 그리고 거기에 엃혀진 커다란 사건. 비슷한 영화로는 '아이로봇'이나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등이 떠오르는데, 사건이 벌어지는 초중반 까지는 하나의 스릴러 같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가지만,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수록 오히려 좀 김이 새는 듯 하다. 마지막 부분의 결말도 이야기의 처음에 비하면 맥없이 풀려버리니 말이다. 그렇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사건과 그걸 긴박감 있게 연출해 놓은 장점으로 영화를 보는 시간이 지루함 없이 빠져들 수 있어서 오락영.. 2009. 2. 20.
시간의 엇갈림을 다룬 멜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데이비드 핀처 어린 나이인데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 광고에 그렇게 등장하는 브래드피트의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조로화를 소재로 한 영화인 줄 알았었다. 일찍 늙어버리는 조로화를 다룬 영화들은 이전에도 있어왔고, 그 작품들은 대부분 어린 아이가 어른의 모습을 하고 이런 저런 사건들이 생겨나면서 어른들 세계의 가식을 들춰낸다거나 어른들이 잊고 살아가던 본질적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런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조로화를 다룬 영화가 아니라 좀 더 환타지적인 상상력을 더해서 아예 사람의 일생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노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그 반대의 경우로 진행되 삶의 시작과 끝이 이루.. 2009. 2. 17.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았던.. 탐크루즈의 '발키리' 작전명 발키리 - /영화 강직한 성품의 클라우스 폰 슈타펜버그 대령은 조국과 국민을 위하는 충성스런 장교이지만 히틀러가 독일과 유럽을 파멸시키기 전에 누군가 그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기를 희망한다. 북 아프리카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은 슈타펜버그 대령은 독일 사령부로 발령을 받으면서 권력 최상위층까지 숨어있는 비밀 저항세력에 가담,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다. 히틀러가 비상시를 대비해 세워놓은 일명 “발키리 작전”을 이용 히틀러를 암살하고 나치 정부 전복을 계획하는 것. 전 세계의 미래와 수백만의 안위, 사랑하는 가족들의 목숨이 달린 위험한 작전 최전선에 서게 된 슈타펜버그 대령은 히틀러를 직접 암살해야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역사에 만약이란 것은 없지만, 후대의 사람.. 2009. 1. 22.
담백하게 웃겨준다. '과속스캔들' 과속스캔들 - /영화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나서…… 집은 물론 현수의 나와바리인 방송국까지. 어디든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남으로 인해 완벽했던 인생에 태클 한방 제대로 걸린 현수. 설상가상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한 그에게 정남과 스캔들까지 휩싸이게 되는데… 나 이제, 이거 한방 터지면 정말 끝이다! 끝!! 과속스캔들. 차태현 주연이라.. 영화.. 2009. 1. 10.
난 얼마나 긍정적일까? 짐캐리의 'Yes Man' 인생을 바꾸는 유쾌한 외침 ‘YES’!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YES’? 대출회사 상담 직원 칼 알렌(짐 캐리)은 ‘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매사 부정적인 남자.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그의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부른다’는 프로그램 규칙에 따라 모든 일에 ‘YES’라고 대답하기로 결심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칼. 번지점프 하기, 한국어 수업 듣기, 모터사이클 타기, 남의 인생 간섭하기, 온라인으로 데이트상대 정하기… 정말로 ‘YES’라고 대답하니 지루했던 예전의 일상과 달리 인생이 너무나 유쾌하다. 하지만 이 남자, 접수되는 대출 신청서류마다 YES, 구매강요 온라인 쇼핑몰 메일에도 YES, 만나.. 2008.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