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가게 된 소극장의 연극 공연.
언제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었는데..
라이어1탄은 어떤 내용의 연극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단순히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다는 정보 하나만 듣고 선택하게 됐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라이어가 어느새 11년째 공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름 꽤 역사 있는 공연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에 주진모 주연의 영화도 있었는데, 그 영화 역시 이 연극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거란걸 이제서야 알게 되기도 했고..
서론은 여기까지 학, 라이어에 대한 직접적인 감상평을 이야기 해보자면..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한 마을안에서 두 집살림을 하는 한 평범한(?) 택시기사가
작은 사고로 인해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사건이
점점 부풀려지는 내용인데, 그 과정이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 하다.
배우들의 연기들도 좋았고, 오히려 주인공 보다 그 주인공의 친구인
스탠리 가드너의 활약이 아주 돋보였다. 단순한 백수일 뿐이였던 그가 농부에
호모, 친구 부인의 남편이 되어버리는 어쩔 수 없는 상황과 그 절박함에서
나오는 웃음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웃고 싶을 때 선택해서 본다면 딱 좋을
연극이었다. 나중에 기분이 다운될 때, 라이어 2, 3탄 역시 찾아봐야겠단 결심을 하게
만들어줄만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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