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이야기/일기427

즐거웠던 시간.. 오늘 마음이 맞는 후배들과 아웃백에 갔다. 1년을 보내면서 뭐가 그리 바뻤는지, 기회를 못잡다가, 07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렇게 모여서 식사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간단히 식사 시키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아웃백 영업시간의 끝이 다가올 정도가 되버렸다. 한 5시간 있었던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시간 가는줄 몰랐다고 말하면서 끝남을 아쉬워하고 오늘의 시간을 즐거워했다. 앞으로는 좀 더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올 한해 참 고마운 후배들이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주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간만에 참 즐거운 하루였다. 2008. 1. 2.
너 웃겨~ 어제 방학을 하고, 학교 선생님들과 대둔산 쪽으로 직원연수를 1박2일 다녀왔다. 몇가지 사항은 나하고 안맞아서 힘든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동학년이 많이 가기 때문에 즐겁게 다녀온것 같다. 그런데, 오늘 집으로 오는 도중, Nell의 음악을 듣다보니 거기에 너무 빠져버렸다. 즐겁게 집으로 돌아와야 할 길이.. 갑자기 급 우울모드로.. ㅡㅡ;; 집에 와서는 빨래 할거 세탁기 돌리고, 샤워하고.. 메일 확인 하고.. 그러다가, 그냥 요즘 내가 블로그에 쓴 글들을 쭈욱 둘러봤는데.. 그냥 웃음이 나왔다. 마음 아파하며 적었던 글들을 보며 내가 쓴것에 내가 너무 공감하는 상황이 좀 웃겼다고나 할까.. 혼자 우울해졌다가, 혼자 웃었다. 왜 이러니.. 집에 와보니 연수 떠나기전 주문한 08년 플래너와 파커펜이 와있는.. 2007. 12. 29.
랜덤으로 음악 듣기.. 6천여곡 중에서 어떤 노래가.. 아이튠즈로 음악을 듣는 중이다. 오랜만에 앨범단위로 듣기 보단 전체 랜덤으로.. 하드에 저장되있는 음악이 대략 6000곡.. 이전에 한창 cd 가지고 있는거 열심히 리핑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것도 은근히 귀찮아서 하지 못하다보니 절반정도는 리핑을 못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는 틈나는대로 다시 cd리핑해서 전 cd를 다 하드에 저장해놔야겠다. 여하튼.. 아이튠즈에서 전체 플레이 재생시간으로 뜨는것이 20일 정도 된다. 20일 동안 들으면 6천곡을 다 들을 수 있는 거구나. 흠.. 지금은 랜덤으로 듣는 중이니, 얼마나 듣고 싶은 노래가 선택될지 기다려보련다. 듣는 동안 선택되서 플레이되는 노래 제목이나 적어볼까.. 레드 플러스 '내 동생 수현' 패닉 '로시난테' 공일오비 '텅빈거리에서' Aaliyah '.. 2007. 12. 25.
긴 이야기.. 대화를 나누다보면, 내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는것 같다.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생각하고서도 그냥 지나치려 했던 부분들.. 그런 면들을 발견하게 되고,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다시 돌아온다면 받아드리겠어요?'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니라는 말 보다는 그러지 못할거라 다시 대답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했던 간에.. 분명 내 스스로 부족한 면이 컸기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일테니깐.. 똑같이 반복되는 이별을 할 순 없는거니깐.. '다른 사람을 보면 어때요? 사귈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설레여요?' 설레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사귀어 보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요? 아직도 아니에요?' 말했듯이 아직도 아니라 생각하.. 2007. 12. 24.
아침부터 토이의 음악을.. 쉬는 날인데.. 눈은 7시에 떠졌다. 이전엔 10시 11시까지 늦잠 잘 잤는데.. 요샌 왜 그게 안되는지.. 이른 아침부터 토이의 이번 앨범을 듣는 중이다. 유심히 가사집까지 봐가면서..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스치다.. 크리스마스 카드.. 세곡이 이어짐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별이란 다 다르면서도 본질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내일 모레면 크리스마스구나. 지난해 이맘 때쯤의 일들이 떠오른다. 지난해를 떠올릴 순 있지만, 이 다음해에 어찌될지 상상하는건 힘이 든다. 이런 상황은 생각지 못했으니깐.. 내년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가슴이 좀 아프다. 2007. 12. 23.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정신이 띵하다. 수업 마치고, 내년 방송부 아이들 데리고 교육 좀 하다가, 다시 교실로 들어왔는데, 정신이 왜 이리 띵한지.. 아로마테라피 하고, 음악 들으며 쉬는 중.. 오늘은 계속 '모짜르트의 2대의 피아로를 위한 소나타'만 반복해서 듣고 있다. 가사가 있는 노래는 왠지 들을 힘이 없어서리.. 어제밤에도 잠자기 전에 계속 이 음악을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피아노를 너무 너무 배우고 싶어졌다. 사실 개인적으로 음악을 많이 못해서, 아이들에게 음악 수업 할때 힘이 부치기도 하고.. 스스로도 음악 수업만큼은 재밌게 한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 그래서, 학원을 알아봤는데, 다행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학원이 있어서, 내년 2월부터 받아볼까 생각중이다. 아.. 기대된다. 피아노 칠때의 손가락은 내 생각.. 2007. 12. 20.
고민을 함께 한다는 것.. 가까운 후배의 고민을 들어주게 됐다. 이런저런 이야기.. 연애에 관한 다소 민감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뭐랄까.. 나 역시도 생각이 많아진다. 고민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를 오랜만에 느끼게 되고.. 그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간접적으로 느끼는 내가 이 정도인데.. 그 후배는 얼마나 그 무게에 짓눌려 있을지.. 왠지 내가 어려운 결단을 재촉하는 듯한 조언을 할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내 생각은 그렇다. 맞춰산다는것은 참고 살아가는게 아니라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런데 그 후배는 이해보다는 참고 견디려 하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스스로 얼마나 잘 하고 노력해야 할지를 되새겨 보게 된다. 나도 잘 하지 못해서 이 모양이지만.. 다시 한번 스스로에 대해서 다짐해본다. 2007. 12. 18.
요즘은 계속 늦는다.. 계속 잠자는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겨버린다. 대학생때야 새벽 3시에 자는것이 거의 습관화 되있었고.. 그 이후로도 새벽 1,2시쯤 자는게 일상적이긴 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은 좀 일찍 자는 편이였는데, 요 며칠은 마치 대학 졸업 바로 직후로 돌아간듯한 생활리듬.. 오늘은 동학년 연말모임을 갖느라 늦었는데.. 그래도 동학년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인지 피곤함을 심하게 느낀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동학년 만나고, 학교 전체회식후에 우리 학년만 따로 커피숍에 가서 차 마시며 이야기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8,9개월 정도 전 이야기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구나. 단비가 떠난지도 4개월이 되가려 하고.. 그 사람을 정말 떠나보낸지도 2개월이 되가려 하고.. 이전의 시간을 기준으로 지금의 시간.. 2007. 12. 14.
기본이 슬픔 대학생때였나.. 친구가 "너 왜 그러냐.. 표정이 너무 어둡다"라고 했을때.. 나의 대답은 "난 기본이 우울이야"였었다. 그만큼 우울했고.. 거기서 잘 빠져나오지 못했던 때니깐.. 슬픔에서 우울로.. 거기에서 벗어나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군대 갔다오면서 고친것 같으니깐.. 대략 6~7년 정도 걸렸나. 요새는 기본이 슬픔인것 같다. 그나마 달라진건 스스로 힘내려고.. 웃으려고 틈날때마다 노력을 하려 한다는 것 정도..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방심하고 있으면 금세 슬퍼진다. 몸이 젖듯이.. 그래서 어느 순간 갑자기 무거워진다. 그래서인가.. 요즘은 솔직히 좀 무섭다. 방학이 다가온다는게.. 지난 여름방학 동안 전혀 쉬질 못해서 이번 겨울방학 동안은 여행도 다니면서 쉬고 싶어서 연수 같은것도 신청 안했.. 2007. 12. 4.
오늘은 울기 좋은 날 오늘은 울기 좋은 날.. 이승환의 노래제목 처럼 오늘은 정말 그러한 날이라고 하고 싶다. 영화속 연인들 만큼은 아니지만, 사소한 엇갈림으로 인해 어떤 일이 생겨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서 안타깝고.. 슬프고.. 그렇지만, 사실을 알 수 있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좀전에 단 몇분이지만.. 하늘에서 함박눈이 조금 내렸다. 이런 마음에.. 그런 눈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잠시나마.. 눈이 내리는 것에 나를 동화시켜본다. 200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