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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맛집~ 동해막국수.. 메밀전과 보쌈의 오묘한 조화 영종도에 갔다가 예정에도 없이 '동해막국수'를 찾아가게 됐습니다. 원래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기도 했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됐네요. ^^ 일단 메밀전.. 가격 5,000원 착하죠. ㅎ 크기도 작지 않고요. 단 아주 얇게 전을 만들었습니다. 얇게 2중으로 쌓여져 있어요. 그냥 먹으면 강원도 특유의 슴슴한 맛이에요. 메밀 향이 강하게 올라오거나 그러지 않고요. 슴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메밀전의 진가는 보쌈을 만났을 때 입니다. 보쌈 중~ 입니다. 성인남자 2이라면, 대자를 시켜서 먹는게 더 좋을 것 같긴하네요. 적다고 볼 순 없고 딱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와이프랑 저, 그리고 첫째 6살 아이가 몇 점 먹었는데.. 적당하더라고요. 같이 나오는 저 뻘건 것이 보쌈김치가 아니라 명태식.. 2017. 8. 19.
이런게 소설이구나.. 김영하 작가의 '검은 꽃' 검은 꽃 -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2017년 15권 알쓸신잡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김영하 작가의 소설 중 두 번째로 읽게 된 '검은 꽃'시간적 배경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절에 걸쳐져 있으며, 그 어지러웠던 시기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 멕시코이민을 결정했던 수 많은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배경만을 따져봤을 때,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읽어보지 않아도 눈에 그려지는 그 사람들이 겪었을(비록 소설 속 이야기지만..) 어려움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선뜻 손에 잡고 싶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우습게도 알쓸신잡으로 뒤늦게 관심을 가지게 된 김영하 작가였고, 바로 전에 읽었던 '살인자의 기억법'이 너무 좋았기에.. -그러고보니 아직 서평을 안썼었네요. - 읽어보게 됐습.. 2017. 8. 16.
일본식 건물에 현대적 감각.. 서니구락부..갤러리카페 인천 신포동 쪽에 작은 카페들이 많이 생겼죠. 이전에 관동오리진(http://lovetear97.tistory.com/2019) 포스팅 했었는데.. 이번에 가 본 서니구락부는 일본식건물에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갤러리카페 입니다. 이쪽 거리가 일제의 건물 양식이 남아있는 곳인데, 건물의 외관은 살리고, 내부는 색다르게 꾸며놓았더군요. 다양한 소품들로 많은 것들이 채워져 있으며, 산만해보일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다양함이 아기자기하게 어울리며 이 카페만의 멋을 살려주고 있네요. 1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이 들어가서 이야기 나눌만한 공간도 있고, 대여섯명 정도까지는 앉아서 시간을 보낼만한 다다미 같은 공간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테이블도 많고.. 사진을 찍기에 좋더군요. ^^ 이 카페에서 가장 평범한 것은.. 2017. 8. 14.
스타워즈 아닌 듯한 스타워즈.. 로그원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중 첫 번째 실사 극장판 영화.. 로그원.. 스타워즈인데, 제다이가 등장하지 않고, 오프닝 또한 전통적인 스타워즈의 모습을 따라가지 않으며, 영화의 제목 역시 스타워즈가 주 제목이 아니라 로그원이 제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죠. 영화를 보신다면 바로 느낄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스타워즈가 보여줬던 그 분위기오는 묘하게 다른 지점에서 영화는 진행이 됩니다. 어떻게 본다면, 기존의 스타워즈에 비해서 현실적인 느낌이랄까요. 제다이들과 다크사이드의 인물들 간의 대립이 영웅적으로 묘사되던 스타워즈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서, 로그원은 그들이 아닌, 그렇지만, 그 대서사시에서 각자의 역할을 했을 그 주변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영화 내에서 영.. 2017. 8. 10.
호소다 마무로 작품 중 재미면에선 으뜸.. '썸머워즈' 이 애니매이션이 2009년 개봉이라니.. 참 오래됐네요. 전 2017년에서야 봤는데.. ^^;; 그러고보니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는 아이폰도 들어오기 전이였으니 스마트폰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개념이 없던 시기였네요.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 최근의 IT기술 세상을 바탕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대적 아니 그 보다는 근 미래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오즈라는 가상 세계속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어있는 모습과 인공지능의 잘못된 의지로 가상 세계의 피해가 현실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 등은 미래사회를 상상할 때 쉽게 떠올리는 이야기들인데, 그 이야기들을 굉장히 감각적으로 표현했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잘 알려진 작품 중에서 재미.. 2017. 8. 2.
2017년.. 12번째.. 중고서점에서 찾은 기분 좋은 선물.. '악기들의 도서관' 악기들의 도서관 -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김중혁 작가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항상 읽을 때 마다 만족하곤 했는데, 이 책 역시 다 읽고 나니 기분 좋게 즐겼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고서점에서 3600원에 구한 책이라 그런지 더 뿌듯한 느낌이네요. 8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데, 그 어느 편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단편들 마다 첫 시작의 들어가는 문장이 주는 흥미와 마지막 문장이 주는 여운이 좋습니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많아서 특히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단편인 '매뉴얼 제너레이션'의 첫 시작은.. '아직도 첫 번째 문장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은.. '어디에선가 문장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릴러적인 요소가 묻.. 2017. 6. 20.
2017..11번째.. 선셋파크.. 선셋 파크 -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열린책들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읽은 폴 오스터의 선셋파크..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의 미국의 경제, 사회적 상황을 제대로 알고 이해했다면, 더 이 책 속 주인공들의 고달픈 나날에 공감할 수 있었겠죠?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 잠깐의 검색으로 힘든 시기였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공감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상처들을 이야기를 통해서 읽는 것 만으로.. 그리고, 그들 끼리 서로를 통해 상처를 안아주고, 끌어안고 나가는 모습을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책이었습니다. 행복한 가정과는 달리 불행한 가정의 모습은 각양 각색이라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누구나 남에게 드러내기 힘든 무언.. 2017. 6. 18.
왕산가족오토캠핑장 프리미엄카라반 체험 아직 너무 어린 시원이가 있기에.. 텐트 직접 치기는 힘들어서 카라반 글램핑을 해봤습니다. 장소는 집에서 멀지 않은 영종도에 있는 '왕산가족오토캠핑장'.. 캠핑도 가능하고, 천막형 글램핑도 있고, 카라반도 잔뜩 있네요. 캠핑장소로의 장점이라면 바다가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려나요. 이렇게 텐트 캠핑섹션이 있고.. 사진 상에 보이는 것 보단 많이요. ^^;; 천막형 글램핑 섹션이 있습니다. 차는 천막 옆에 주차할 수 있어요. 이렇게 카라반들도 잔뜩 있습니다. 오른쪽 카라반 입구와 붙어서 이렇게 작은 천막이 있는데.. 그 안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중에 화로 빌려서 바베큐 먹을 수 있고요. 그런데, 연기가 너무 차더라고요. 개인 화로도 못 쓰게 하고요. 천막 글램핑도 찍어봤는데.. 취침공간, .. 2017. 5. 9.
노르웨이의 숲.. 어느덧 와타나베 보다 나이를 더 먹은 나..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민음사 2017년 10번째 완독도서.. 20대 초반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 처음 읽은 뒤에도 몇년에 한 번씩은 다시 꺼내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나서 30대가 넘어서면서 부터는 제대로 다시 읽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이 되서야 새로운 양장본으로 나온 새로운 번역으로 읽게 됐네요. 기즈키는 17세에.. 나오코는 21세에.. 와나타베는 37세에 멈춰있다면.. 전 어느덧 마흔..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오래전에 갔던 한적한 어느 도시를 다시 찾아거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사랑.. 죽음.. 삶.. 나.. 매번 읽을 때 마다 생각해보게 되고.. 문장의 힘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 중에 이렇게 반복해서 읽은 작품도 많.. 2017. 4. 9.
을지면옥 나이 마흔에... 처음으로 평양냉면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먹어봤습니다. 을지로3가 쪽에 위치한 을지면옥인데요. 종로3가나 을지로3가에서 내려서 지도를 보고 걷다보면 길가에 을지면옥 간판이 보입니다. 짧고 좁은 골목을 지나서 들어가면 바로 을지면옥 식당이 나오네요. ^^ 간판만 잘 보면 되니 찾기 어렵지 않더라구요. 가격표는 사진과 같고요. 냉면 2개에 사리 하나를 바로 시켜봤습니다. 그래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집이니 물냉으로 먹어봐야겠죠.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것이 다른 평양냉면집과의 눈에 보이는 차이점이고요. 평양냉면은 슴슴하다라는 평,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는 평 등등을 많이 들었던데다가.. 이 을지면옥은 그런 부분이 좀 도드라진다고 들어서 아무 맛도 못 느끼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런 기우와.. 2017. 2. 15.
명견만리 - 미래를 위해 어떤 식견이 필요할까? - 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편 -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인플루엔셜(주) 2017년 8번째 완독도서.. 명견만리을 책으로 두 번째 만나게 되네요. 이번 편의 주제는 '미래의 기회' 윤리, 기술, 중국, 교육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윤리는 윤리학을 다룬다기 보단 경제, 사회 생활속에서의 윤리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는데, 부패지수가 적을 수록 그 나라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진다는 사실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당연할 수 있는 사실을 다양한 근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로 부패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시국이 떠오르면서 더 와닿았던 것 같네요.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좀 투덜거리는 면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보완할 부분들이야 있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는 생각을.. 2017. 2. 9.
필요악이란? 닥터스트레인지..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어벤져스와는 또 결을 좀 달리하는 슈퍼히어로가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네요. 바로 닥터 스트레인지.. 사실 코믹스를 많이 보진 못했어서 저에겐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주연 배우의 이름 때문에 관심이 더 갔던 영화였습니다. 셜록으로 친숙한 배네딕트 컴버배치 였으니까요. 영화는 듣던 대로 기대한 대로 뛰어난 시각효과와 그 시각효과를 활용한 액션의 합이 가장 뛰어난 장점이나 보는 재미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셉션으로 익숙한 주변 지형의 기묘한 변화 등이 극대화된 액션이 보여지는데, 닥터 스트레인지 만의 차별적인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가 시간과 그에 따른 죽음이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그 흐름을 인정하지 않고 .. 2017. 1. 31.
질문하는 책들 질문하는 책들 - 이동진.김중혁 지음/예담 2017년 4권.. 독서를 하고 난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책을 읽은건지 어떤건지 모를 때도 있고.. 때로는 이미 샀던 책을 또 구매해서 읽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제대로 된 독서는 하나의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동의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조차도 두 번 이상 봤을 때 이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는데, 책은 말 할 필요도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요즘에 전 책에 밑줄을 그어놓고.. 한 번 완독 후, 그 부분들 위주로 다시 읽어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책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 2017. 1. 23.
셜록홈즈1권 진홍색연구 셜록 홈즈 전집 세트 - 전10권 -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상은 옮김/문예춘추사 셜록홈즈는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죠. 추리소설 팬이 아니어도요. 그런데 책으로 읽어본 것은 초등학교 시절 겉핡기 식으로 읽을 것 외엔 없었네요. 지난 연말에 셜록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한 후에.. 다시금 책에 관심이 가게 되서 셜록 홈즈 전집 중 1권 진홍색 연구를 읽게 됐습니다. 읽고 나니, 인기 드라마인 셜록 시즌1의 1편에서 부터 원작의 다양한 부분들이 반영이 됐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러면서도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가는 재미가 많았습니다. 주인공인 셜록에게 집중되는 것 뿐 아니라, 책의 절반 가량이 범죄가 일어나게 된 배경 이야기를 또 다른 소설 처럼 묘사해 나가는데 색다르면서도 몰입하게 되더군요... 2017. 1. 20.
GRIT.. 사람은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릿 GRIT -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비즈니스북스 2017년 1권.. 교실 속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이제 막 10대 초반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자기 자신을 규정하고 한계를 정해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난 원래 머리가 나쁘니깐..', '난 원래 수학을 못하니깐..'..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니죠. 물론, 저 역시도 그런 모습들을 보일 때가 많을테고요. 그러던 중에 GRIT을 알게 됐습니다. 책 보다 TED영상을 통해서 알게 됐죠. 그리고, 바로 이 책을 구매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어느 분야에 속할까요? 자기계발서, 혹은 인문학?.. 어느 분야에 속하든, 저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읽으면서 많은 자극을.. 2017. 1. 13.
제목 그대로의 책.. '명견만리' 명견만리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인플루엔셜(주) 명견만리라는 책은 구매했으면서..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한 번도 시청한 적은 없습니다. 그냥, 명견만리라는 제목의 의미가 좋았고.. 그래, 과연 어떤지 한 번 보자!라는 생각으로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읽고나니, 정말 제목 그대로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드러난 주제에 대해 팩트에 입각한 분명한 추론과 해석.. 그것을 통한 현재의 현상 인식과 나아갈 방향의 제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해결책으로 청년부양정책을 든다거나.. 경제위기에서도 성장 지향이 아닌 분배를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은 기존에 제가 어렴풋하게 가지고 있던 의견에 대해서 더 정확한 분석을 통.. 2016. 12. 21.
옛스러운 멋이 있는.. 관동오리진 오랜만에 차이나타운 나들이를 했습니다. 집 근처라 자주 가는 편인데.. 오늘은 그 중..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벗어나면 있는 카페를 하나 소개하려 해요. 처음 가본 카페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저에겐 첫 인상이 좋은 카페였습니다. 바로 '관동오리진'이라는 곳인데요. 2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층만 카페이고, 2층은 갤러리입니다. 대략 10팀 정도 앉을 정도의 크기가 크지 않은 곳이었고요. 옛스런 정취가 묻어나는 곳입니다. 정작 저희 가족이 앉았던 자리는 안 찍었네요. 좌식으로 어른은 한 6명 정도 앉을만한 공간이 있었거든요. 사람이 없어서 그 곳에 저희 네 식구가 앉아서 쉬다 왔네요. 전 사실 커피를 즐겨마시면서도 맛은 잘 몰라서리.. 에스프레소를 마셨는데.. 무난했습니다. 크레마는 충분했는데.. 다소 .. 2016. 11. 13.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반비 작년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골라보라하면.. 단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꼽게 됩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고, 전쟁을 현실속에서 겪으며 그녀들이 느꼈을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면서도 침잠하게 되는 제 자신을 보게 됐기에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기 보단 마음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듯한 책이었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올해가 다 가지 않았지만.. 올해 저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 바로 이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원제는 원제 A Mother's Reckoning: Living in the Aftermath of Tragedy 라고 하는데, 책.. 2016. 11. 12.
나는 농담이다 나는 농담이다 - 김중혁 지음/민음사 김중혁 작가의 장편소설이 나왔네요. '나는 농담이다'.. 제목은 그리 끌리지 않았어요. 유머러스한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 그러고보니 책으로는 유머가 가득 담긴 소재의 이야기를 별로 읽은 적이 없네요. 최근에 읽은 것 중에 기억나는 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그 이전에도 유머 가득한 책을 접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선 사실 농담이 주요 내용은 아니여서 별 상관 없긴 하지만.. 이야기는 배 다른 두 형제로 부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 둘 각자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적당하게 교집합을 마련하여 연결을 시켜놓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었던 그 둘이 이야기를 통해 연결이 되어간다고나 할까요. 형인 이일영.. 2016. 11. 10.
이게 우리 삶의 모습.. 서울역.. -- 이야기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 부산행의 프리퀼로 알려진 동일한 감독의 작품 서울역입니다. 다들 많이 아시다시피 부산행 열차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의 서울역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와 좀비들의 등장 등의 사건이 이어진다 뿐이지, 같은 캐릭터가 등장한다던지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서울역의 주인공 더빙을 맡은 신은경이 부산행에 첫 좀비로 등장하지만, 엄연히 다른 인물로서 나타나니까요. 부산행을 보면 좀비의 원인을 아주 명확히 보여주진 않는데, 그 전의 이야기인 서울역 역시 좀비의 원인이 무엇인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리퀼이지만, 역시나 사건은 갑작스레 생겨나게 되는 것이죠. 한 노숙자의 죽음으로 인해..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은 노숙자의 죽음과 순식.. 2016.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