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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번째.. 중고서점에서 찾은 기분 좋은 선물.. '악기들의 도서관' 본문

책이야기/짧은서평

2017년.. 12번째.. 중고서점에서 찾은 기분 좋은 선물.. '악기들의 도서관'

이와 2017. 6. 20. 20:07
악기들의 도서관 - 10점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김중혁 작가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항상 읽을 때 마다 만족하곤 했는데, 이 책 역시 다 읽고 나니 기분 좋게 즐겼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고서점에서 3600원에 구한 책이라 그런지 더 뿌듯한 느낌이네요. 


8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데, 그 어느 편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단편들 마다 첫 시작의 들어가는 문장이 주는 흥미와  마지막 문장이 주는 여운이 좋습니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많아서 특히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단편인 '매뉴얼 제너레이션'의 첫 시작은..


'아직도 첫 번째 문장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은..


'어디에선가 문장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릴러적인 요소가 묻어나는 세 번째 단편의 첫 문장은..


'여, 여, 여러분은, 여기에서, 여러 가지 길을 배워, 원, 투, 스리, 포, 스리, 포, 워, 투, 디제이, 디, 디, 디제이로 다시 태어납니다. 라고 원장이 랩을 할 때 나는 하품을 하고 있었다. ' 인데..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은.. 


'나는 디제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갖는 상반됨을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채워졌기에 각 단편들마다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미 좋아하는 한국작가이긴 했지만, 이 책으로 김중혁의 확실한 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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