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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무겁게 적시는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문학동네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대표작..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계획없이 들린 서점에서.. 전혀 계획없이 집어들어봤고.. 그래.. 한 번 쯤은 노벨문학상 받은 작가의 책도 읽어보자 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손에 들고 나온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 그 우연과 돌발적인 선택이 나에겐 좋은 우연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작가의 책을 처음 본 사람이니 작가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아는 척 하는 것이 그렇지만, 알아본 바에 의하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는 본 책과 마찬가지로 사람들과의 인터뷰 형식의 에세이를 많이 쓴다고 한다. 이런 그녀만의 문학세계를 '목소리 소설'이라.. 2015. 12. 17.
아이언맨에 이은 재기발랄 히어로.. 앤트맨.. 아이언맨의 첫 영화가 생각난다. 아니, 이렇게 쿨하고 개방적인 영웅이라니.. 기존과는 다른 형식으로 그려졌던 아이언맨에서 느꼈던 새로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앤트맨인 것 같다. 수트의 모습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앤트맨의 능력을 살린 사이즈를 통한 액션의 표현은 참으로 신선했고,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 역시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어벤져스와 연결될 수 있는 쉴드와 하이드라가 등장하면서도 이렇게 가볍고 경쾌(?) 할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블의 다양한 히어로들 속에서 앤트맨이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영화였다. 2015. 11. 30.
검은사제들 검은사제들.. 김윤석.. 강동원이 주는 무게감만으로도 기대가 됐던 작품이다. 퇴마를 소재로 한 내용이라는 측면과 공포물 장르지만, 스릴러 장르처럼 표현했다는 주연배우의 이야기에 또한 더 기대감이 컸다. 그리고, 실제로 런닝타임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벌써 끝인가 싶을 정도로 몰입감도 있었고, 지루하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가 다 마무리 되고 나서 드는 뭔가 허전한 이 느낌.. 음식으로 표현한다면 깊은 맛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됐다. 일단, 인물들이 너무 단순화 혹은 정형화 되어 있는 느낌이다. 동료신부들에게 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억세보이지만 누구 보다 다정하고 신실한 김신부(백윤식). 사제 학교에서 장난끼 많고 자기 고집 세보이지만 그 안에는 큰 상처를 안고 .. 2015. 11. 26.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이마고 이 책의 제목만을 봤을 때 떠오르는 느낌은? 아마도, 재밌는 소설..? 그렇지만, 사실 이 책은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겪어본 특별한 환자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논픽션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틱장애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익살꾼 레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까지 다양한 임상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의학서라고 봐야만 할까? 실제로 저자는 의학적인 접근에 치중하기 보다는(물론 전문 의학적인 관점에서 환자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겪었던 고충에 집중하고, 의사로.. 2015. 11. 17.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게 해준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지음/생각의길 유시민.. 사실 난 유시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 이명박 정부 때 부터였으니.. 그래서인지, 참여정부 시절 그의 행보 중 어떤 모습들은 너무 나간다는 생각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런 유시민을 다시 보게 된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장례식장에서의 그의 모습을 통해서이다. 그의 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달까. 그래봤자 그가 느꼈던 감정의 10%라도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딱 그 때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어떻게 적었을지 궁금했다. 참 마음에 안드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의 제목 아닌가. 책의 서문에서도 유시민 역시 제목에 대한.. 2015. 11. 6.
유쾌한 대서사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이야기는 자신의 100세를 기념하는 날 요양원에서 도망치는 주인공 알란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100세가 넘었는데도 창문을 넘어 낯선 곳을 향해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단순히 '정정하시네' 정도로만 생각했다가는 이 이야기의 광대함에 큰코 다칠지도 모르겠다. 첫 장에서 그렇게 주인공의 현재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다가, 그 뒤로 넘어가면서 주인공의 옛날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그 두 시간적 배경속의 주인공이 겪게되는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들려준다. 현재 시점의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의 어찌보면 단순한 일탈 행동이 범죄조직과 연결되고, 거기에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예상 외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독자를 더 황당하게 .. 2015. 11. 1.
송도 신도시 생선구이집.. 구읍'S(구읍에스) 송도신도시 갔다가, 생선구이 먹고 싶어서 급히 검색해 찾아가본 구읍에스라는 집입니다. 생선구이와 국밥을 주메뉴로 하고 있고요. 가게는 아담하더라구요. 4인 기준으로 테이블이 10개도 안됐으니까요. 인테리어나 이런거 카페 느낌 살짝 나면서 나름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인테리어 사진은 하나도 안찍었네요. ^^;; 생선구이는 생선별로도 있고.. 모듬구이도 있는데.. 2인이 19,000원 이었나.. 생선구이와 밑반찬, 밥과 사골우거지 국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송도신도시에서 이 정도 가격이 이정도 음식이면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다고 생각이 되네요. 가게 앞에 차를 세울 수 있긴 한데, 그냥 근처 거리에 세워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았고요.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은 길가에도 차 대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주차는.. 2015. 10. 17.
빠심 작용하는 앨범... 이승환의 3+3 이승환 - 미니앨범 3+3 - 이승환 노래/KT뮤직 공장장의 새 앨범..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나온 앨범이라 더 반갑다. 앨범 구매 이전에 승환옹이 싫어하는 스트리밍을 통해 열심히 감상을 해본 후.. 구매를 결정했다. 그래서 사실 아직 앨범을 못 받았다. ^^;; 좀전에 주문을 걸어놓은 상태라.. 그래도 음악은 열심히 들었으니까.. 3+3이라는 제목대로 총 6곡이 실려있고.. 기존 곡이 3곡.. 새로운 곡이 3곡인데.. 기존 곡이라고 해서 그냥 가져다 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알테고.. 전체적으로 미니앨범이지만, 짧게 집중해서 듣기엔 더 좋다는 느낌이다. 가을 분위기에 맞게 서정성이 더 묻어나오기에 아주 초창기 공장장의 음악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듣기에도 좋고.. 새 곡인 '다.. 2015. 10. 11.
베테랑... 속 풀어주는 청량제.. 베테랑 (2015) Veteran 8.4감독류승완출연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5-08-05 글쓴이 평점 베테랑.. 천만을 돌파해서 한국 영화 역대 3위의 기록에 올라섰다는 기사를 엊그제 봤다. 천만이 넘는 영화는 그 시대의 사회상 혹은 시민들의 욕망을 반영한다던데.. 베테랑은 그런면에서 봤을 때 아주 명확한 주제를 아주 통쾌하게 그려내며 사회상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제는 아주 단순하다. 권선징악 좌빨, 쪽 팔리진 말자,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등의 대사 등은 현재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 상황은 영화 속에서 아주 속시원하게 해결됨으로써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류승완의 점점 발전해가는 혹은 대중.. 2015. 9. 29.
사도.. 부자간의 질투 드라마.. 사도 (2015) The Throne 7.7감독이준익출연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정보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글쓴이 평점 자신의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인 왕.. 왕이 될 수 있었으나 기이한 행적으로 인해 뒤주에 갇혀 죽게 된 폐세자.. 사도는 그 부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어떠한 관점으로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영화를 보고 나오며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일단 가장 큰 아쉬움은.. 너무 단조롭게 그려진 영조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큰 기대와 바램으로 아들을 아들로서 바라보지 못하고 아들을 변하게 만드는 나쁜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너무 부각된 것 같다. 영화 후반에 가면서 영조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조의.. 2015.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