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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by 이와.. 2015. 11. 17.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10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이마고



이 책의 제목만을 봤을 때 떠오르는 느낌은? 아마도, 재밌는 소설..?


그렇지만, 사실 이 책은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겪어본 특별한 환자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논픽션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틱장애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익살꾼 레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까지 다양한 임상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의학서라고 봐야만 할까?


실제로 저자는 의학적인 접근에 치중하기 보다는(물론 전문 의학적인 관점에서 환자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겪었던 고충에 집중하고, 의사로서 공감해줌으로써,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은 환자들이지만 결국 우리와 같다는 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애잔함 등을 선사해준다.


올해(2015년) 이 책이 저자인 올리버색스가 세상을 떠나게 됐는데, 이 유명한 책을 이제서야 알고 읽게 됐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생겨났다. 이 책을 읽었기에 사람들을(환자들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느껴지는 그 사람의 인품이 느껴져서 더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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