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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225

역사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 최용범 지음/페이퍼로드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요점정리 식으로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사실 책의 디자인이나 목차 등을 보고 있으니, 왠지 사회 교과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구입하는데 망설여지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역사속 사실 이외에 다른 부분을 이야기 해주는 목차속의 작은 소제목들이 결국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과연 얼마나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의 의구심을 조금은 가진체 읽게 된 이 책은 지금에 와서는 정말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줄만큼 알찼다. 흔히 알고 있는 사실 중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 주변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다양하게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 2009. 6. 4.
사방의 적에게 둘러싸인 인간 이순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칼의 노래' 칼의 노래 - 김훈 지음/생각의나무 조선시대의 한 실학자가 이순신이야 말로 영국의 무적함대를 이끈 넬슨 제독보다 더 위대한 수군 제독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넬슨 역시 훌륭한 제독이었지만, 그와 비슷한 점이 많았던 이순신이 더 뛰어났던 점은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식량 지원도 원할하지 못해 농사 역시 신경써야 했으며, 당시의 왕인 선조는 전쟁에 대한 현실감각을 갖지 못한체 이순신을 벌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었으니 말이다. 칼의 노래는 그런 이순신의 상황을 난중일기와 그밖의 여러 문헌들을 통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는 기회를 마련해.. 2009. 5. 28.
희망소개서 삶이 행복한 사람들의 희망 소개서 - 논 편집부 엮음/초암네트웍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 하고 있는 분들도 많을텐데, 가끔씩 일에 지쳐 한숨짓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이 일을 내 스스로 지금 얼마나 즐겁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며 참 내 스스로 복에 겨운 투정을 부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한다해도 일에 지쳐 힘이 들 때 잠시 쉬고 싶은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희망소개서는 그런 순간의 나에게 다시금 힘을 낼 수 있게끔 도와주는 휴식같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직업에서 자신의 일을 즐기고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자극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 못했던 직업속의 .. 2009. 4. 17.
무지의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지식e 지식 e - EBS 지식채널ⓔ 엮음/북하우스 EBS에서 방영하던 프로 중에서 종종 보게 됐던 지식채널e라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책으로 옮겨낸 첫번째 시리즈. 지금은 한 4권 까지 나온것으로 알고 있다.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의 영상에서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으나 알아야 하는 세상의 단면들을 보여주던 지식채널 프로그램의 책자화는 영상속의 음악은 없지만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더 깊게 전달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내용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살아있는 지식이기에 단순히 지식을 알고 활용하는 것이 아닌 앎으로써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짧은 이야기식으로 많은 지식이 담겨 있으니 한번쯤 접해.. 2009. 2. 7.
바람이 분다. 살아야 한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한다 - 유영초 지음/초암네트웍스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장소가 정해지면,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와야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어디에서 잠을 청해야 할지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게 되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이런 나름의 계획성 있게 꾸며진 것도 여행이겠지만, 때로는 그 장소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다는 자기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더 큰 이유가 되는 여행도 많이 있을 것이다. 여행을 통해서 일상에서는 겪을 수 없었던 것들을 바라보고 깨닫고 느끼고 싶을때 '바람이 분다. 살아야 한다'는 나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여행 책이다. 어느 유명한 관광지를 어떻게 찾아가고, 어떻게 일정을 짜야 할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곳을 지나면서 생각.. 2009. 1. 23.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다산책방 초등학교시절.. 혹은 누군가에겐 국민학교 시절이였을 그 어린시절 누구에게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싶어했던 때가 있지 않았을까? 나 역시도 몇번 그런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그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집근처 슈퍼마켓에서 로보트 장난감이 들어가있는 과자 하나를 훔칠 때 이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걸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이 소식을 부모님이 알게 됐을때와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이 알게 되면 도대체 난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 거렸던 것이 떠오른다. 일을 벌이기도 전에 떠오른 그런 상상들 때문에 내 심장 뛰는 소리가 나에게도 또렷이 들릴 정도로 긴장하고 떨었으면서도, 그 때의 난 결국 그 과자를 훔치려고 집어.. 2008. 12. 29.
가네시로 가즈키 '영화처럼'.. 단편의 형식을 빌린 장편소설 영화처럼 -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북폴리오 영화를 보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와 공감하고 싶으나 공감할 수 없을때 그 대상이 되어줄 수 도 있을테고.. 또 한편으로는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누군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매개체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시간을 넘어서서 때로는 세대를 이어주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영화처럼'은 그런 영화의 특성을 이야기에 잘 녹여낸 작품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장편 소설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책의 첫 부분에 나온 다섯편의 영화제목이 각 부분의 소제목인줄로만 알았는데, 두번째 부분을 읽어가면서 이 책이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가 세번째, 네번째 편을.. 2008. 11. 28.
쉬어가는 타이밍이지. 무라카미 하루키 '비밀의 숲' 비밀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문학사상사 간만에 만나게 되는 하루키의 에세이. 책의 뒷편에도 나오지만, 하루키는 이런 에세이들을 다른 장,단편 소설들을 쓰는 중에 쉬어갈 수 있는, 운동으로 따지면 잠시 쉬면서 시원한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쓴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그의 소설 들에 비해서 에세이는 언제나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본인 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면이나 사고방식 등을 접해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어느 정도의 친근함을 느끼는 사람을 좀 더 깊이 알아가는 과정을 누구에게나 즐겁듯이 하루키의 엣세이는 나에겐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에세이 집이 많이 나오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음에도 불.. 2008. 8. 2.
당신도 그랬었죠? 빨간매미 빨간 매미 - 후쿠다 이와오 지음, 한영 옮김/책읽는곰 아이들을 대할때 보면 아이들에 잘못에 대해서 어떤 때에는 원리원칙을 강조하며 도덕적으로 꾸짖을 때가 있는가하면, 어떤 때에는 아이의 심정을 헤아려 용서를 통해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할때도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엔(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내가 비슷한 잘못을 경험을 통해 겪어봤을때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빨간매미는 그런 누구나 겪어봤을 듯한 어린시절의 지나간 한 장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물건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혹은 무턱대고 덥썩 물건을 훔치고 혹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오히려 원하던 것을 가져서 기쁘기 보단 그 난생처음 저지른 잘못 때문에 혼자서 끙끙대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말이다. 나 .. 2008. 8. 1.
EBS 60분 부모.. 부모라면.. 교사라면 읽어봐야 할듯한.. EBS 60분 부모 - 김미라.정재은.최정금 지음/경향미디어 아이들을 몇년째 가르치면서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마다 내가 맡은 학년의 아이들의 특성은 어떠한지 찾아보게 된다. 교대시절에 배워왔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이 있지만, 이전 시대의 아이들을 분석한 내용이거나, 체험을 통해서 아는 것이기에 직관적인 면만이 강조될때가 있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요즘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 대해서 알고 싶기에 그런 정보를 찾아나서는 것인데, EBS 60분 부모는 그런 나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였다. 책은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순으로 그 나이대 아이들의 특성과 각 아이들의 특성에 맞춘 학습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경쟁만이 중요시 되는 듯한 사회속에서 올바른.. 2008.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