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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당신도 그랬었죠? 빨간매미

이와 2008. 8. 1. 11:54
빨간 매미 - 10점
후쿠다 이와오 지음, 한영 옮김/책읽는곰

아이들을 대할때 보면 아이들에 잘못에 대해서 어떤 때에는 원리원칙을 강조하며 도덕적으로 꾸짖을 때가 있는가하면, 어떤 때에는 아이의 심정을 헤아려 용서를 통해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할때도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엔(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내가 비슷한 잘못을 경험을 통해 겪어봤을때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빨간매미는 그런 누구나 겪어봤을 듯한 어린시절의 지나간 한 장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물건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혹은 무턱대고 덥썩 물건을 훔치고 혹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오히려 원하던 것을 가져서 기쁘기 보단 그 난생처음 저지른 잘못 때문에 혼자서 끙끙대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말이다. 나 역시도 어린시절에 그런 경험이 있었고, 그때마다 '아 내가 왜 그랬을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등등의 생각을 하며 혼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양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

빨간매미는 그런 상황에 빠져버린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무심코 훔쳐버린 지우개 하나 때문에 사랑하는 동생과의 약속도 어기고 신경질 내며, 친구와 같이 잡았던 매미의 날개를 뜯어버리고, 꿈속에서 악몽을 꾸며 평소에 행복해했던 순간에서 조차 웃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아이의 모습. 거기서 아이는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큰 용기를 내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미리 말할 수 있는건,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동생과 물놀이를 하는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보인다는 거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심정을 잘 나타내주는 그림이 어우러지며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음으로써, 아이는 자신의 양심에 대해서 한번 느끼고, 주인공 아이를 통해 아이 역시 잘못을 저질렀을때 그걸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 꾸짖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닌 용서와 이해를 통해서 더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길 바래본다.

우리 모두 주인공 아이와같은 어린 시절이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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