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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225

책 읽어주는 로봇 책 읽어 주는 로봇 - 정회성 지음, 원혜진 그림/주니어김영사 '책 읽어주는 로봇'은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의 즐거움과 유익함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책이다. 주인공인 책 읽어주는 로봇 '보보'가 한 마을에 가서 책을 읽어주고, 결국 그 마을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주민들이 보보를 통해서 책의 재미를 알게 되고, 스스로 책을 읽어가면서 교양을 쌓고 좀 더 바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통해서 독서의 유익함을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 하나 더해지는 것이 주인공인 '보보'의 변화이다. 책을 읽어주는 로봇이지만, 단순히 기계적으로 책을 읽을 뿐이었던 보보가 어느 순간 부터인가 책에 담긴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 즐거움에 빠져들면서 차가운 마음을.. 2011. 1. 2.
투자보다는 돈관리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4개의 통장' 4개의 통장 - 고경호 지음/다산북스 그냥 내 편한대로 월급을 쓰면서 살다가, 이제서야 좀 더 체계적인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재태케 관련서적을 찾게 됐다. 이전에도 몇번 재테크 책을 읽긴 했지만,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겐 조금 다른 나라 이야기 처럼 느껴지고 공부의 필요성만을 일깨우는 재테크 관련 책들이 많아서, 이번엔 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4개의 통장은 그런 의미에서 나에겐 맞는 책이었다. 보통 재테크를 다루면서 목돈 마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많이 보게 되는데, 4개의 통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돈을 효율적인 통장관리를 통해 목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같은 돈이라도 통장을 각각의 목적에 맞게 분산시켜 관.. 2010. 11. 20.
포트거스 D 에이스 죽다 '원피스 59권' 원피스 59 -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제목에서 스포일러라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 이번 59권의 제목이 '포트거스 D 에이스 죽다'이다. 주인공 루피의 형이자, 만화속에서 살아있는 신화적 존재인 흰수염 해적대의 대장이었던 에이스가 이번 59권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에이스의 죽음 이외에도 이번 59권의 내용은 이야기속의 세계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 내용이 잔뜩 담겨있지만,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앞으로 원피스의 전체적인 흐름까지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전투.. 아니 전쟁이라고 해야할까? 그 어느 것 보다도 치열했던 전쟁의 결과가 나타나고,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인물의 죽음이 그려지기 때문에, 이전까지 원피스 만화의 분위기를 크게 차지했던 유쾌발랄 분위기에.. 2010. 11. 18.
브리다(얼마나 이해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작품..)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문학동네 파울로코엘료라고 하면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연금술사'일 것이다. 그렇지만, 연금술사를 통해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던 그의 연이은 다른 작품들을 읽다보면, 연금술사라는 책은 그의 책 중에서는 정말 대중적으로 쓰여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 책들에서 그려지는 주제는 비슷하게 일관되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좋게 말하면 좀 더 심도 깊어진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브리다라는 작품 역시 그런 쪽의 책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다보니, 이 책이 연금술사보다 이전에 쓰여진 그의초기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일까? 작품을 보면, 그의 여러 다른 .. 2010. 11. 18.
학부모와 교사가 읽으면 좋을 책.. 어린이 심리학 어린이 심리학 - 이주영 지음/지식프레임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을테고, 학창시절이 있었을텐데..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본인이 그때는 어땠었는지를 잊어버리는 것 같다. 나 역시 교사로서 아이들을 대하면서 어린 시절에는 '난 이런 선생님이 되야지'라고 생각해 뒀던 것들을 지금 되돌아보면 잘 기억도 못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보단 내 기준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교사인 내가 그렇듯, 많은 부모님들 역시 그렇지 않을까. 인생을 더 많이 살아본 경험으로써 무작정 아이들의 행동을 고치려고만 하고, 정작 그 어린 시절 본인들이 어른들에게 이해 받고자 했던 마음들은 단순한 어린아이의 치기 정도로 넘어가 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어른들에게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2010. 11. 16.
아불류 시불류..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해냄 대학시절에 한 친구의 추천으로 이외수의 책을 한권 읽은 적이 있다. 참 재밌게 읽고 그제서야 이외수란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됐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이후로 이외수의 책을 읽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그냥 별 이유없이 구입하게 된 아불류시불류.. 사실 이 책의 몇장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앞 부분에 공감하는 내용이 있어서 약간 소개해보고자 한다. '술한잔 마시자'라는 표현이 '술 한잔 꺽자'라는 표현으로 변하고, '밥 한번 사겠다'라는 표현이 '밥 한번 쏘겠다'라는 표현으로 변했다. '웃었다'라는 표현은 '뿜었다', '터졌다'로 통용된다. 세상이 척박해지고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증거다. 집필실 창문 앞에 있는 개복숭아 나무에게 물었.. 2010. 7. 8.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이야기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이야기 - 이지유 지음/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화산. 아주 오래전에는 신화와 관련지어져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던 존재였지만, 현재에 와서는 과학을 통해서 설명되어지는 자연현상중 하나이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이야기는 그 과학적 측면에 맞추어서 화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화산에 대해서 왜 알아두면 좋은지 부터 시작해, 화산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 및 화산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등을 쉽게 알 수 있고, 적당한 삽화와 사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기에 좋아보인다.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과학적 사실 뿐 아니라, 화산에 관한 옛 이야기(신화 등)를 넣어줬으면 좀 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을 거라는 .. 2010. 6. 7.
언제나 넘치는 열정이 가득 담긴 이승환의 새 앨범.. Dreamizer 이승환 10집 - Dreamizer - 이승환 노래/Mnet Media 이승환 9집 앨범이 나올 당시에 CD를 통해서 새로운 앨범을 내는 것이 앞으로는 참 힘들것 같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의 말만큼 요즘은 음악의 홍수시대여서 일까? 빠르게 소비되어 사라지는 소모품 처럼 인식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공들인 한 장의 앨범 보다는 사람들의 귀를 잡아 끄는 한 두곡의 싱글이 더 사랑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정규 앨범은 커녕, 싱글 앨범 조차 없이 디지털 싱글로 나타나는 음원들도 많아지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승환은 10집 정규 앨범으로 다시금 돌아왔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국내 최고 품질의 사운드를 간직한 음악을 가지고..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이번 앨범을 .. 2010. 6. 6.
가슴 아픈 살인극.. '이누가미 일족'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시공사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작품 이후로 '옥문도'를 읽었고 그 이후, 또 다시 읽게된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 '이누가미 일족' 이제 기껏해야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을 3권 읽었을 뿐이지만, 언제나 그의 소설에서 느껴지는 음산함과 여러 인물들의 뒤엉킨 관계 설정은 한결 같다는 것(좋은 의미로)을 느낄 수 있었다. 이누가미 일족의 경우에는 처음엔 단순한 재산배분 문제로 인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 듯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하나 둘씩 사건이 전개되고, 그에 대한 몇몇 가지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그 안에 담긴 남녀간의 사랑과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그리고 애증 등이 어떤 결말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좀 돋보여.. 2010. 6. 5.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던.. 사과나무밭 달님.. 사과나무밭 달님 - 권정생 지음, 정승희 그림/창비(창작과비평사) 아이들과 함께 책 돌려읽기를 하기 위해 구입하여 읽게 된 '사과나무밭 달님'.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창작동화 작가로 유명하신 '권정생'님의 이름만으로 선택하게 된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참 마음이 아팠다. 보통의 동화들이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을 많이 다룬다면 이 동화책의 여러 단편들은 현실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 이야기의 배경은 6.25시절 혹은 그 이전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무시 당하기 쉬운 소외 당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장애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할머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다가 불치의 병에 걸려 가족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아버지의.. 201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