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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아불류 시불류..

by 이와.. 2010. 7. 8.
아불류 시불류 - 10점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해냄



대학시절에 한 친구의 추천으로 이외수의 책을 한권 읽은 적이 있다. 참 재밌게 읽고 그제서야 이외수란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됐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이후로 이외수의 책을 읽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그냥 별 이유없이 구입하게 된 아불류시불류.. 사실 이 책의 몇장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앞 부분에 공감하는 내용이 있어서 약간 소개해보고자 한다.

'술한잔 마시자'라는 표현이 '술 한잔 꺽자'라는 표현으로 변하고, '밥 한번 사겠다'라는 표현이 '밥 한번 쏘겠다'라는 표현으로 변했다. '웃었다'라는 표현은 '뿜었다', '터졌다'로 통용된다. 세상이 척박해지고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증거다.

집필실 창문 앞에 있는 개복숭아 나무에게 물었다. 언제 꽃피울 거니. 개복숭아 나무가 대답했다. 절로, 꽃피우는 거지 작정하고 꽃피우는 거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나니 이래서 이외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생각을 좀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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