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교사가 읽으면 좋을 책.. 어린이 심리학

어린이 심리학 - 이주영 지음/지식프레임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을테고, 학창시절이 있었을텐데..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본인이 그때는 어땠었는지를 잊어버리는 것 같다. 나 역시 교사로서 아이들을 대하면서 어린 시절에는 '난 이런 선생님이 되야지'라고 생각해 뒀던 것들을 지금 되돌아보면 잘 기억도 못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보단 내 기준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교사인 내가 그렇듯, 많은 부모님들 역시 그렇지 않을까. 인생을 더 많이 살아본 경험으로써 무작정 아이들의 행동을 고치려고만 하고, 정작 그 어린 시절 본인들이 어른들에게 이해 받고자 했던 마음들은 단순한 어린아이의 치기 정도로 넘어가 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어른들에게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안내를 해주는 책이 바로 어린이 심리학이다. 실제 상담사례를 소개하면서 학문적인 상담의 접근 보다는 실제적인 접근을 다루고 있으며, 본인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책으로 만들어지다보니, 상담을 통해 아이가 변해가는 과정이 좀 극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어떤 구체적인 해결 방안 보다는 문제 사례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쪽이기 때문에 두루뭉실하게 느낄 수 도 있다는 것이 다소 걸리지만 분명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그 이상의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