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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44

오디션 오디션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예문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약속시간에 비해 너무 일찍 나온 어느날, 서점에서 호기심에 오디션이라는 책에 손이 갔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류..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을 갖춘 작가인데다가, 책안에서 보여지는 분위기가 책마다 너무나 상반된 느낌을 주기에 책을 읽고 싶다라는 느낌 보단 이 책은 과연 어떨까 라는 호기심이 더 컸던것 같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읽어버렸던 69,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이야 라고 생각하며 읽었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재밌게 읽었던 라인 등.. 작가마다 그 사람의 문체며 느낌이 있는데, 무라카미류는 그런면에서 굉장히 다양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호기심이 생기게 됐나보다. 그런데, 뭐랄까.. 이 책은 앞서 말한 세.. 2006. 12. 8.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문학사상사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마치 '상실의 시대'의 후속편 같은 느낌이 든다. 등장인물도 다르고, 배경도 틀리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비슷하기 때문일까?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상실'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큰 차이일 것이다. 이야기의 초,중반까지는 상실의 시대나 다른 그의 작품들처럼 사회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동어반복 같은 느낌이였다면, 이제 그런 것에서 벗어나, 다시금 일어서려 하는 모습을 담고 있기에, 한동안 이어져왔던 하루키소설속의 주인공이 또 다른 성장을 겪는다고도 보여진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감수성의 변화 때문일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좀 밋밋하게 읽혀졌다. 구성이나 결말.. 2006. 11. 2.
GO 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북폴리오 몇해전 GO라는 책을 알게된 계기는, 다름 아닌 영화 때문이였다. 그리고 나서 한침이 지난후에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소설을 읽고, 그후에 다른 책들을 읽고, 가장 먼저 그를 알린 GO를 이제서야 읽게됐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역시나 그의 소설은 경쾌하다. 사랑의 애달픔을 다룬 연애소설이나, 더 좀비스가 활약하는 레벌루션 넘버3, 스피드, 플라이 대디 플라이 와는 다른 방향의 작품인 GO는 대중에게 그의 시작점을 알린 작품인 만큼(시기적으로 레볼루션no3가 더 빠르긴 하지만..^^;;) 다른 작품들속에 담겨있는 내용의 근원이 담겨져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재일한국인 이기에 일본안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가고, 한국에서도 이방인으로 취급받.. 2006. 10. 12.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마시멜로 이야기. 요 몇달간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그런데, 내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을 좀 싫어하는 편이다. 책의 내용은 좋다. 그렇지만, 이런 류의 책들을 읽으며 항상 느끼는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는 걸까나. 그래서인지, 이런 비슷한 책들, 예를 들어, '선물',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등등의 책들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이런 책을 읽느니, 차라리 어린 시절 교훈을 줬던 동화책을 찾아읽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도 종종 해볼 정도니..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 그렇다는 거고, 그래도 이런 책들이 한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데 도움을 준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이 바로 이.. 2006. 10. 1.
미국 초등학교 확실하게 알고 가자 미국 초등학교 확실하게 알고 가자 심양섭 지음/사람과사람 이 책은 미국 연수기회를 갖게된 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미국의 초등학교에 보내게 되면서 겪게된 일들에 대한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녀를 미국 초등학교에 보낼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미국의 초등교육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낯선 미국생활을 시작하는 부모와 아이가 어떻게 하면 자녀의 교육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뤄갈 수 있는지, 글쓴이의 이런 저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안내를 해준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초등교육이 우리나라의 초등교육과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알아보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였는데, 그런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건 책과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다시 한번 확실히 깨닫.. 2006. 8. 18.
용서 용서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빅터 챈 지음, 류시화 옮김/오래된미래 달라이라마와 빅터챈이 오랜시간 함께 하며 써낸 책.. 용서.. 사실 난 달라이라마라는 이름만 들어봤을뿐 그가 누구인지도 전혀 몰랐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티베트인들의 사진이 인상적이였다는 것과 용서라는 제목에서 무언가 내가 깨우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바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생각에는 용서에 대해서 달라이라마가 강의식으로 설명을 하는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에세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빅터챈이라는 저자가 달라이라마와 함께하며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달라이라마가 평상시 품고 있는 생각들을 자연스레 우리에게 들려준다. 용서가 우리에게.. 2006. 8. 11.
뇌의 기막힌 발견 뇌의 기막힌 발견 스티븐 후안 지음, 배도희 옮김, 안성환 그림/네모북스 한동안 심리학과 프로이트 관련 책들을 즐겨 읽다가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만한 책을 찾던 중 제목에 관심이 끌려 읽게된 책이다. 사람의 신경증이나 그밖의 특수한 상황에서 과연 인간의 두뇌는 어떤 원인을 가지고 있는것일까 하는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선택하게 된거였는데, 결론적으로 딱 그만큼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에서 그쳐버리는 책이다. 아주 가볍게 읽기 위해서는 괜찮은 선택일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깊이있는 내용을 바란다면 이 책은 피하는게 좋을듯 하다. 수박겉핥기 수준의 책이라고 보면 될듯.. 표지만 보고선 짐작했어야 했는데..ㅡㅡ;; 2006. 8. 6.
13계단 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황금가지 13계단.. 제목이 뜻하는 의미는 사형수가 사형을 받게 될때까지 올라가게 되는 계단의 숫자 또는 사형집행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필요한 13번의 과정을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목이 주는 의미 그대로 13계단은 사형에 관련된 과정들을 다루고 있는 추리소설이다. 한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퇴직을 앞둔 교도관과 가석방이 된 상해시차범이 팀을 이룬다. 이처럼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범인을 추리해가는 과정이 아닌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범인의 무죄를 밝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추리소설과는 다른 출발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흥미를 자극하는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부터는 그 안에 숨겨진 진실과 각 개인들이 담아두고 있는 사연들이 겹쳐지면서 재미의 미로속에 빠지게 된.. 2006. 8. 3.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여행을 간다는것.. 마음으로는 참 많이도 가고 싶었음에도 결단력의 부족과 현실의 이런저런 문제로 그러지 못한 적이 참 많은것 같다.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관광이 아닌 정말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오히려 이런 저런 관광을 다닌적은 많아도 여행이라 부를만한 행동을 한적은 정말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종종 여행엣세이를 찾아 읽으며 대리만족을 느끼곤 했는데, 여행의 기술 역시 그런 즐거움을 찾고자 선택한 책이었다. 나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이미 이런 에세이 등으로 유명한 작가라는 얘기만 듣고 선택하게 된거였는데, 책의 흐름이 내가 생각한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여서 읽어내려가며 어느 정도 지루함을 느끼곤 했다. 그럼에도 묘하게.. 2006. 8. 2.
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북폴리오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은 유쾌하다! 고로 플라이 대디 플라이 역시 유쾌하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느낌이다. 사실 그의 책은 세권 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 책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던 연애소설 역시도 그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어 빠르게 읽어내려갔었는데, 이 책 역시도 책을 붙잡고 난 후 2시간도 채 되기전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어느날 여고생인 딸 아이가 장래가 유망한 고교 복싱 챔피언에게 폭행을 당한 후 그 챔피언을 둘러싸고 있는 권력에 뭐라고 항변 조차 제대로 못하는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과 그로인해 더 큰 슬픔에 빠지는 가족들.. 슬슬 읽는 독자 역시 분노가 차오를때쯤 드디어 등장하는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또 다.. 2006.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