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753 동생의 결혼식.. 보조로 스냅사진을 찍었는데.. 스트로브도 없고.. 렌즈도 헝그리라.. 옆에 아주 거창한 사진기 들고 찍는 사람들 속에서 다소 위축이 됐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어댔다. 그런데, 축가를 부르고,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릴때가 되자.. 왜 사진을 찍으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거리는지.. 그제서야 동생이 시집을 간다는게 실감이 났던것 같다. 이런 둔탱이.. 2007. 5. 12. 이 시간에 깨어있는다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 시간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멀어져 있었던건가.. 머릿속도 혼란스럽고.. 실제로 속도 좀 어지럽다. 밤늦게 어쩔 수 없이 마셨던 포도주 몇잔 때문에 그런건가.. 이 시간이 주는 감성의 고조와 술 기운이 어우러져서 내 스스로가 지금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것이라고 스스로를 억눌러 보려 하는데.. 머릿속에서는 별의별 생각들이 다 새어나오고 있다. 인간이란 자신에게 취해버렸을때 얼마나 한심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지만.. 그걸 감안한다 해도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 수 가 없다. 요샌 왜 이리 자괴감이 드는지.. 그래.. 잘 해보자.. 라고 조금 추스려 보려던 찰나에 또 웅크려들고.. 또 상황이 꼬이고.. 일이 꼬이고.. 맘은 그게 아닌데 말은 헛 나오고.. 2007. 5. 12. 오늘은.. 평상시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출근을 해서인지, 이제 곧 1교시가 시작될려고 하는데, 하루가 벌써 길게 느껴진다. 오늘은 될 수 있으면 일찍 퇴근해서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어야지.. 그 전까지는 버닝~~ 2007. 5. 2. 가끔씩은 파괴적으로.. 생각지도 못하게 한방 먹은 상태로 한주가 시작된 듯 하다. 퍽~~ 크게 한숨 한번 돌려쉬고 일어나려는데, 다시 생각지 못한 한방.. 퍽~~ 마음이 쫓기기 때문일까, 예상치 않은 변수의 출현으로 당황한 탓일까.. 아니면 그냥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였기 때문일까.. 단 며칠 동안만에 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럴 때면 종종 꽤나 오래전 영화인 비트가 떠오른다. 너바나도 떠오르고.. 임펠리테리도 좋고.. 촥 가라앉기 보단 불안정한 상태에서 여기저기로 휘둘리는 듯하다. 내가 아는 좋은 말들 만큼 날 진정시킬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늘같은 날은 귀가 찢어지고, 머리가 울릴 정도로 시끄러운 음악을 들어줘야 할 듯 하다. 후.. 남을 이해시킬 수 없다면, 날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도 웃긴 거겠지. 최소한 남에게 피해 주는.. 2007. 5. 1. 석상을 타고~ 나머지 3인방.. 노는걸 즐기는 만큼 무언가 자신이 잘하는걸 찾아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 2007. 4. 28. 평화로운 하루.. 오늘은 개교기념일.. 늦잠을 자려고 작정을 했건만, 생체리듬 때문인지, 매번 일어나던 시간에 눈이 떠졌다. 그래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뉴스를 보고.. 그러다가, 잠시 10분 정도 다시 잠을 청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친구와의 약속시간이 되갈 때 즈음해서, 샤워도 하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밖으로 나왔다. 조금은 거세게 부는 바람. 그렇지만, 포근한 햇살과 공기.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아파트 단지 안에서 학습지 홍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 평일 한낮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 귓가에서 달콤하게 들려오는 은하의 노래, 중간 중간 들려오는 mc스나이퍼의 심각한 랩핑.. 친구를 만나서 식사를 하고 자유공원에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걸었다. 지난해보다 더욱더 많은.. 2007. 4. 19. 울적.. 울적하다. 의욕도 없고.. 새학기 시작된 이후 첫 고비인가.. 지구 온난화가 심해져서 바다표범이 죽어나간다는 슬픈 뉴스나 들려오고.. 2007. 4. 12. 병무청이나 동대나 왜 일처리를 이렇게 하는지.. 때는 2001년.. 여름에 정식발령을 받고 나서 이제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병무청에 문의전화를 했을때 병무청에서는 내가 원하는대로 내년 1,2월 즈음에 입대를 할 수 있다고 답변을 주었었다. 그렇게 안심하며 지내던 11월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병무청의 전화.. "혹시 다다음주에 입대하실 수 있나요? " 황당함을 목소리에 잔뜩 담아 이전에 답변과 왜 갑자기 말이 틀려졌는지 물으니, 예상치 못한 입대지원이 몰리면서 약속한대로 시기가 힘들어져서 11월에 가야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학교업무와 내 스스로도 준비가 안되있기에 힘들다고 했더니, 그럼 1,2월이 아닌 8월에 가야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준비 없이 서둘러 가는 것보다 그냥 준비기간이 길어졌다 생각하고 결국 8월에 군대에 입대했다. 그리고, 이제 .. 2007. 4. 6. 오늘도 비... 친구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서 비가 온다는게 좀 그렇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요즘 비를 자주 봐서 기분이 좋다. 너무 그 이전에 비를 못봐서 그런듯.. 어쨌든 비를 비로서 즐길 수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길가에 고인 빗물에 동그란 파장이 퍼져나가는걸 보는 것도.. 물방울이 탁탁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거리가 비에 젖어 짙은 색을 띄게 되는 것도.. 교실에 도착해서 토이의 음악을 듣는 중이다. 이전엔 참 자주 듣다가 꽤 오랜만에 듣게 된다. 오랜만의 비만큼이나 반갑다.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음악.. 그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가끔식 내려주는 비.. 그 둘이 짧은 시간 묘하게 엉켜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질 해본다. 2007. 3. 31. 시부피와에게 받은 반가운 편지 리밤비 시부피와. 내가 재작년 말부터 월드비전을 통해서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 중 한명이다. 케냐쪽 아이인데, 지금 우리나라 나이로는 12살 정도.. 지난 연초에 그 아이에게 편지를 보냈었는데.. 지역이 멀고 멀어서인지, 뒤늦게 답장을 받게 됐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인 토고와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 이야기도 하고.. 나중에 커서 자신도 나와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한다. 편지를 보낸지 오래되서인지, 답장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받은 편지라 그럴까.. 반가우면서도 묘하게 기분이 좋다. ^^ 그러고보니 다른 아이가 4월 말에 생일이였던것 같은데.. 그 애 생일선물도 조그맣게라도 준비해야겠다. 2007. 3. 30.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