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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427

디워 좀 보려고 했더니.. 요즘 1정연수 때문에 바빠서 평일에는 시간을 못내고, 주말을 겸해서 조조로 한번 보려고, 사람이 항상 별로 없었던 동네 극장을 찾았다. 영화시간 25분 정도 전에 도착해서 표를 예매하려고 했더니 이게 왠걸.. ㅡㅡ;; 매표창구에 몇십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게 아닌가.. 이 극장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건 처음 봤다. 그것도 조조인 시간에.. 물론 다른 영화를 보려고 온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장 먼저 상영되는 영화가 디워였으니, 대부분은 디워를 보러 온 사람들로 추측된다. 혼자 조용히 영화 보려던 계획은 그래서 실패.. ㅡㅡ;; 그냥 발길을 돌려서 서점에 가 책이나 좀 보다가 집으로 돌아와 이렇게 글을 적는 중이다. 오는 길에 빌려온 록키발보아나 봐야지. 2007. 8. 4.
1정연수는 마치 군대 같아 요즘 1정연수를 듣다보니, 학기 중보다 더 바쁘게 보내고 있는 중이여서, 홈피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을 포함해 5일 정도를 듣다보니, 마치 1정연수가 군대있을때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군대시절의 그 암울함과 비교하는건 상대가 안되겠지만, 다른 면에서 그런 것을 느낀건데, 그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1정연수가 끝나게 되면 교실에서 학급경영과 수업을 굉장히 잘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마치 군대 시절에 밖에 나가기만 하면 효자되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것처럼 결심하듯이 말이다.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은 군대시절은 그 안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고,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밖에서 자유를 얻게 됐을때 군시절을 되짚어 보며 하루 하루를 소중히.. 2007. 7. 27.
............................... 오랜만에 재즈를 듣고 있다. 보컬이 없는 연주곡들 위주로.. 왜 요즘 들어 재즈를 듣고 싶어했나 떠올려봤더니, 이전에 본 스윙걸즈의 영향도 있을테고(이 영화도 감상문 올려놔야 할텐데..), 무엇보다도 지난번 우리 학교가 주관했었던 행사인 밝고고운노래 부르기 발표회에서 어느 학교 아이들이 sing sing sing을 부르는걸 봤기 때문인 듯 하다. 보통은 Big band jazz의 연주곡이 떠오르는데, 아이들의 합창곡으로 또 나름 신나게 탈 바꿈한 것을 들으면서 촬영 하는 동안 즐겼었나보다. 여하튼, 우울한 기분을 좀 탈피해보고자 신나고 정열적인 연주가 들려오는 재즈를 찾아 듣는 중.. 절제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요즘이다. 2007. 7. 15.
정적.. 오늘은 선배님들(연구, 교무부장님이지만, 오늘은 이렇게 적는게 더 나을듯..^^)께서 나와 99학번 후배들에게 저녁식사를 사주셨다. 그냥 올 여름 고생할 것들도 있고, 지난 한학기동안 이것저것 고생했다며 만들어주신 자리였는데.. 좋았다. 포켓볼도 엄청나게 오랜만에 쳐보고..-넣어야 할것을 넣은것보다 흰공을 더 많이 집어넣은듯 ㅡㅡ;;.. -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그런데, 항상 이런 만남 뒤에 오는 정적이 참 싫다. 특히나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런듯.. 아..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여럿이 있다가 혼자 남겨졌을때의 그 느낌이 너무나 싫기 때문에 엉뚱한 방법으로 적응해버린 것도 있는듯 하다. 바보같이.. 이런건 인지부조화라기 보단 행동부조화인가.. .. 2007. 7. 12.
행복해지고 싶을때 보고 픈 영화.. 웨딩싱어.. 이른 시간에 잠에서 깨어, 웨딩싱어를 봤다. 이번이 몇번째 보는거더라. 하도 많이 봐서 이제 잘 기억도 안난다. 최근 1~2년 동안에는 그래도 본적이 없는것 같았는데.. 갑자기 보게 됐다. 영화속 어느 커플들 보다 소박하고, 다정다감하고.. 또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결혼식에서 신부가 나타나지 않은 후 로비가 줄리아 앞에서 절규하듯 노래 부르는 장면과.. 이 둘의 키스 시범 장면.. 그리고, 비행기안에서의 마지막 장면.. 사랑과 결혼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다. 2007. 7. 12.
으이구 확실히 머리로 생각했던것과 실제로 느끼게 되는건 조금 다른가보다. 마음속 티끌이 남아서일까.. 자꾸만 감정이 넘쳐오르려하는걸 느꼈다. 지켜야 할 한계선.. 그러다보니 또 혼자 겁먹어서 되려 엉뚱하게 행동하고.. 좀 더 자연스러워 져야겠다. 편하게.. 편하게.. 2007. 7. 11.
비가 온다.. 비가 온다. 그리고 귓가에도 생생하게 들릴만큼 바람이 분다.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빗소리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떠올리게 해주고.. 태풍이 올것 같은 바람소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생각나게 한다. 살아가면서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 몇편 있는데.. 그런 영화들이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니 배우들의 연기력이니 하는걸 따지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동화될 수 있는 영화.. 가슴이 아린다. 꿋꿋하게 살아가고, 앞을 향해 행복하게 나아가고 싶다. 2007. 7. 9.
삭발.. 그 이후.. 음.. 그나마 잘 나온 사진. 안경 벗고, 늘어진 하얀 면티 입으면 완전히 군대 이등병.. 아.. 그 시절 생각난다. 머리를 깎으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건, 이별 하기 전부터 머리 깎고 싶다는 얘길 한적이 있다는 것 정도.. 안그러면 남들이 오해하니깐.. ^^;; 그나저나 학교에다가는 언제 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굳이 얘길 안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좀 뻘쭘한 상황이 벌어질때가 있다. 후.. 그나저나 내일 애들이 엄청 놀리겠네. 놀리기전에 노려봐야지~ ㅡㅡ+ ps. 뒤에 보이는 모니터는 지난 달에 구입한 델2707.. 좋다~ 2007. 7. 8.
........................................................................................................... 대학시절이 생각난다. 그당시의 감정들이 떠오른다. 자아도취 상태의 슬픔.. 타락천사를 봐야 할것 같고.. 중경삼림을 통해 희망을 느끼고 싶으며.. 웨딩싱어를 보며 방긋 웃고.. 라빠르망을 보며 안타까워하며.. 봄날은 간다를 보며 현실을 떠올리고.. 러브레터를 보며 애틋함을 떠올리며.. 와니와 준하를 보며 다시금 미소 짓고.. 시월애를 보며.. 비포선라이즈를 보며.. 인연을 생각해본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며.. 일상에 쫓기는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해결하는데에 더 신경을 쓰는 내가 됐다. 어중간하다. 내가 나 뿐이였던 시절.. 현실속을 살아가는 지금의 시절.. 아직도 갈길을 못 찾고 있는건가. 길을 걸어가며 엉뚱한 곳을 바라보는 건가.. 2007. 7. 6.
옛일기... 요즘 들어 이렇게 웹상에 쓰는 일기외에도 실제 노트에 일기를 쓰고 있다 . 사실 한동안 못 쓰다가 다시 일기를 펴보니.. 마지막에 쓴것이 헤어지기 바로 하루, 이틀전이였다. 일기를 다시 덮을까 하다가,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새롭게 일기를 써가는 중이다. 그런데, 앞쪽에 몇해전에 써놓은 일기가 있었다. 군 전역하고 적었던 내용들.. 2004년 겨울.. 거기 적힌 내용을 읽다보니..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을 얻었었고.. 한 사람을 다시 놓아보내는 그 큰 일이 노트에는 빠져있다. 다행이라 해야하나.. 그 공백이 새삼 느껴진다. 그리고, 어제는 대학 동창의 전화를 받았다. 생각지 않던 타이밍의 전화. 그리 오래 통화를 나눈건 아닌데, 최근 들어서는 가장 길게 한 통화였다.. 200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