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이렇게 웹상에 쓰는 일기외에도 실제 노트에 일기를 쓰고 있다 . 사실 한동안 못 쓰다가 다시 일기를 펴보니.. 마지막에 쓴것이 헤어지기 바로 하루, 이틀전이였다. 일기를 다시 덮을까 하다가,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새롭게 일기를 써가는 중이다.
그런데, 앞쪽에 몇해전에 써놓은 일기가 있었다. 군 전역하고 적었던 내용들.. 2004년 겨울.. 거기 적힌 내용을 읽다보니..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을 얻었었고.. 한 사람을 다시 놓아보내는 그 큰 일이 노트에는 빠져있다. 다행이라 해야하나.. 그 공백이 새삼 느껴진다.
그리고, 어제는 대학 동창의 전화를 받았다. 생각지 않던 타이밍의 전화. 그리 오래 통화를 나눈건 아닌데, 최근 들어서는 가장 길게 한 통화였다. 통화 하다보니 웃음이 터져나왔다. 처음 전화를 받을때에 비해서 기분이 풀린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친구의 얘길 들으며 정말 그렇네 라고 대답하며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혼자 아무렇지 않은것 같아도 결국 이렇게 누군가에게서 힘을 얻어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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