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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244

아직은.. 이제는..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말.. 그렇게 인정하기 싫었던 그말.. 이제야 인정하게 된듯 합니다.. 지금의 나를 살아가렵니다.. 이전의 나를 붙잡진 않으렵니다.. 이전의 나를 잊진 않으렵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한 나이니깐요.. 지금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의 당신을 바라볼 용기가 생긴것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했으며.. 나를 사랑하지 않을 당신을 원망했고.. 그런 당신을 원망하는 나 자신을 원망했음을.. 끝이 보이지 않던 무지개끝에 걸린듯한 막연한 행복도.. 구렁텅이 아래로 떨어진 돌멩이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을만큼의 깊이가 느껴지던 절망도.. 시간의 흐름이 나에게 가져다 준 치유의 약은.. 망각이 아니라.. 모든것에 대한 포용이였음을.. 난 이제야 알것.. 2006. 2. 11.
체온을 그리워하는건.. 사람이 그립다는 이야기.. 낙엽이 내리고.. 눈이 진다는 것이.. 이리도 아리다는건.. 당신이 떠나고.. 그 빈자리가 남았다는 얘기겠죠.. 그러한 나날엔.. 체온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러한 나날엔.. 당신이란 사람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2006. 2. 11.
冬 혹은 同 당신도 바래왔겠지요.. 오후 길게 늘어지는 햇살만큼이나 짧아지는 한낮의 계절이 오길.. 나 역시 바래왔답니다.. 박하사탕만큼이나 상쾌한 쌀쌀함의 계절이 오길.. 겨울이 오나 봅니다.. 저 만치 떨어져있던 겨울이 나에게도 오나봅니다.. 2006. 2. 11.
눈물의 의미 내 눈물 한 방울 방울마다 '톡' 터질때면.. 내 그리움.. 슬픔이.. '톡' 터져버려.. .. .. 터지지 않는 눈물은 내 기쁨의 눈물.. 2006. 2. 11.
음악을 듣는 이유에 대한 단상 난 mp3음악을 거의 듣지 않는다. 앨범으로 구하기 힘든 노래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찾아 듣곤 하지만, 보통은 정식앨범을 사서 음악을 듣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mp3가 불법이라던가, 가요계를 살려보겠다던가 하는 나름대로의 정의감이 전혀 없는것 아니지만, 그보다는 한 뮤지션이 발표한 각각의 앨범은 보호받고 존중받아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장의 앨범케이스와 CD쟈켓, 디자인, 그리고 그안에 담긴 음악까지 이 모든것들에 그 뮤지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담겨있는 하나의 작품이기에 당연히 정품을 구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들에게 앨범을 구입해서 음악을 들어라 라는 식으로 강요하진 않는다. 권유 조차도 하지 않는다. 어떤식으로든 이 노래 괜찮으니깐 들어봐라 라는 정도의 추천은 .. 2006. 2. 11.
헤어짐을 인정한다는건.. 우리 정말 아는 사이였나요.. 그럴리 없는거 아닌가요.. 우리 정말 아는 사이였다면.. 이래선 안되는거 아닌가요.. 눈에 보이는 서로를 왜 인정하지 않나요.. 우리 정말 아는 사이였나요.. 당신이 그 사람이 맞나요.. 난 당신에게 그 사람처럼 느껴지나요.. 왜이리 다른가요.. 왜이리 낯설게만..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나요.. 우리 정말 아는 사이였나요.. 대답해줄께요.. 그거 알아요.. 우리 사랑했던 사이였어요.. 그만큼 우리 서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만큼 사랑했던.. 그만큼 많은걸 놓쳐버렸던 사이였어요.. 차라리 모르는 사이였다면.. 지금의 우리 좀 더 가까웠겠죠.. 서로에게 예의 갖추며.. 웃음으로 다가왔겠죠.. 그거 모르죠.. 지금의 당신.. 당신에게 있어서 나.. 그러기엔 우리 너무 사랑.. 2006. 2. 11.
단축번호 1번 단축번호 1번.. 그 숫자를 누르면 당신과 연결되죠.. 그런데 누르지를 못하네요.. 혹시라도 길게 눌러 바로 연결되면 어떡해요.. 하나하나 번호를 눌러요.. 01X-XXXX-XXXX 전화한번 제대로 걸어본적 없는데.. 종종 전화하는 친구 전화번호 기억못해도.. 당신의 전화번호 잊혀지지도 않네요.. 이제 통화버튼만 누르면 되네요.. 그런데 누르지를 못하네요.. 번호 하나 하나 누르며 진정하려 해도 안되네요.. 왜 제곁엔 '뭘 망설여!'라고 외치면서.. 멋대로 통화버튼 눌러버리는 그런 친구도 없나요..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데.. 손가락이 말을 않듣네요.. 애꿎은 전화기탓 하면서.. 또 이렇게 끝나버리네요.. 내일은 꼭 연락해야지.. 내일은 꼭 연락해야지.. 단축번호 1번.. 바로 당신이에요.. 내일은.. 2006. 2. 11.
혈루(血淚) 피로 붉게 물들어가는 마음을 느낍니다.. 나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나의 온몸으로 퍼지고.. 그 안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해 영원히 헤매이는 붉은 피.. 그 피에 젖어들어 변해가는 나를 느낍니다.. 차라리 굳어버려 말라 비틀어지고.. 붉은 빛 마저 거머지면 좋으련만.. 영원토록 그 자리에 그곳에서.. 맴돌아가며.. 서서히 식어가고 있기에.. 난 그 피가 피로서의 열기를 잃어버리고.. 결국 어느곳에선가 멈춰버려 막혀버리고.. 또 다른 어느곳에선가 터져나가버려.. 내 밖으로 쏟아져 내릴 그 시간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 피는 생겨났고.. 이곳에서 내 피는 생명을 다할 것이며.. 이곳에서 그 움직임을 멈추고.. 이곳에서 터져나감으로서.. 난 피의 저주로부터 벗어날 것입니다.. 이곳은 피로 물들어가는.. 2006. 2. 11.
나쁜 여자 노래방에 같이 가줄래.. 몇개월만이였을까요.. 우리 서로 애써 외면하며 지내온 시간의 흐름에도 차츰 익숙해져갈때.. 어느날 갑자기 당신 나에게 저 한마디를 건냈었죠.. 아마도 당신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나봅니다.. 당신의 그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나라는걸.. 참 불공평하죠.. 난 내가 이제 거절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난 나를 미처 몰랐고.. 이런 나를 당신은 다 알고 있었으니.. 그래.. 그렇게 도착한 노래방.. 단둘이 처음오는 노래방이지만.. 마치 그렇게 하기로 정해져 있는듯.. 당신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난 멍하니 앉아 당신의 노래를 들었었죠.. 그리고 그제서야 난 왜 노래방에 왔을까 생각해 봤죠..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당신의 마음에서 .. 2006. 2. 11.
그게 좋았어 그게 좋았어.. 음반매장에서 이런저런 앨범을 고르며.. 이 음악.. 저 음악.. 추천해주고.. 같이 들어보길 권하던.. 너의 그 모습이 좋았어.. 그게 좋았어.. 영화관에서 같이 영화보다가.. 때때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쳐내던.. 너의 그 모습이 좋았어.. 그게 좋았어.. 밥 먹을때 배 부르다며.. 음식을 남겨서 나보고 먹어보라고 하다가도.. 맥도날드의 300원짜리 아이스콘 사먹자며 졸라대던.. 너의 그 모습이 좋았어.. 그게 좋았어.. 너의 그런 모습들.. 잠시라도 바로 곁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그게 좋았어.. 200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