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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244

허수아비 허수아비이고 싶어.. 겉으로 보기엔 초라하고.. 새들 조차도 무시해버리며.. 여기 저기 쪼아대는.. 그래서 여기저기 찢어지고 상처나있는.. 그런 허수아비.. 그런 허수아비라도.. 언제나 너의 고통을 대신할 수 있다면.. 언제나 너를 지킬 수 있다면.. 언제나 웃는 얼굴로 변함없이 서있을 수 있다면.. 난 정말 그런 허수아비이고 싶어.. 2006. 2. 11.
where? 계속해서 따지고 들어가면.. 한국 사람 모두가 친척이라는 말.. 맞는 말인것 같아.. 거리에서 보는 이 사람 저사람.. 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얼굴속에서.. 너의 모습들을 발견하게되.. 그런데.. 정작 진짜 너는 어디있는거니.. 2006. 2. 11.
착각 바다속에 있을 뿐이야.. 주변의 모든것들이.. 작은 움직임 하나 조차 버겁게 만들어버려.. 작은 숨결하나 내뱉기 힘들만큼.. 눈을 떠보려해도.. 귀로 들어보려해도.. 어느것 하나 나에겐 허락되지 않아.. 이곳은 심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심해속으로 난 가라앉아가고 있어.. 당신을 사랑해 이런게 아니야.. 난 그냥 바다속으로 끌어당겨지고 있을 뿐이야.. 착각하지마.. 날 건져낼 생각은 하지마.. 착각하지마.. 2006. 2. 11.
막연함이란.. 막연함이란.. 내 손안에서 쉬어갈것처럼 내려와서는.. 한번 어루만져 보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눈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야.. 어떻게 하면 그 눈을 간직할 수 있을까.. 손에 잡으려 하지 말고.. 나도 눈이 되어야겠지.. 어떻게 하면 눈이 될 수 있을까.. 이런 느낌이 막연함이겠지.. 2006. 2. 11.
여전히 그 페이지 너란 단잠에 빠진걸까.. 책을 읽고 있었던것 같은데.. 어느새 난 너에게 빠졌었나봐.. 어느 순간 정신차리면.. 여전히 펼쳐져있는 그 페이지..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나질 않아.. 다시금 그 페이지 읽으려하다보면.. 또 어느샌가 너에게 빠져들어버리는지.. 또 다시 정신차려보면.. 여전히 그 페이지.. 너에게서 깨어나지 않는 한.. 절대 이 페이지를 넘길 수는 없겠지.. 2006. 2. 11.
강가에 사는 사람 흐르는 강물이길 바라는 당신임을 압니다.. 어떤 거스름도 받지 않고.. 때로는 거세게.. 때로는 잔잔히.. 스스로는 언제나 쉼없이 흘러가는.. 그렇지만.. 그곳을 찾는 이에겐..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삶의 여유를 나눠주는..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있어주는.. 그런 강물이길 바라는 당신임을 압니다.. 2006. 2. 11.
에밀 마치 커다란 책장위에 빽빽하게 채워진 이야기처럼.. 지난 추억 되새겨보면.. 종이 한장 들춰내듯 멀지 않은듯한데.. 그안에 담긴 당신과 나의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은듯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책장이 헐어 색상을 바래가듯이.. 당신과 나의 추억역시 그리되어 가겠지만.. 언제나 책장을 넘기면 당신이 나오는 이유는.. 그곳에 꽂아둔 낙엽한장이.. 아직 그대로이기 때문이랍니다.. 2006. 2. 11.
흔적 몇개월만에 확인해본 핸드폰의 메시지 수신함.. 그 안에 아직까지 남아있던 너의 이야기.. 무의식적으로 통화버튼을 눌러버린 나.. 급히 당황하며 종료버튼을 꾸욱 눌러버린 나.. 남았겠지.. 알아차렸겠지.. 아니야.. 너에게 신호가 가기전에 끊었을거야.. 이런 흔적까지 신경써야 하는건 너무 내가 구차해지잖아.. 2006. 2. 11.
나에게 시간이란.. 하루하루.. 하루라는 말이 너무나 가혹하다.. 그러나 나 이리도 태연히 있을 수 있는건.. 일분 일초.. 이 시간이 얼마나 가혹할 수 있는지 이미 겪었기 때문이리라.. 일년이란 시간속에 담아둘 너.. 한달이란 시간속에 담아둘 너.. 일분이란 시간속에 담아둘 너.. 찰라만큼 그만큼에 담아둘 너.. 시간이 줄어드면 줄어드는 만큼 작아여쟈 할터인데.. 그 어느 것 아닌 너이기에.. 나눌수록 네가 더욱더 많게만 느껴진다.. 타협을 하자.. 내 하루를 줄테니.. 나의 자그마한 시간들을 돌려다오.. 나 그만한 시간을 가질테니.. 나의 하루.. 나의 일년.. 나의 시간 네가 가져가렴.. 알지 못할지라도 느끼기를.. 너의 시간속에는 나의 바램이 포함되있다는걸.. 누구에게나 평등한 시간일지라도.. 네가 느끼기만 한다면... 2006. 2. 11.
비 맞고 걷기 비오는날 비 맞고 거리를 걸어본적이 얼마나 될까.. 이 부분에 있어서 난 자신있게 남들보다 많은 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하다.. 한때는-지금도 종종 그러지만- 일부러 비가 올때 비맞으려고 나가기도 했었으니깐.. 비를 맞고 길을 걸었던 때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억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중학교때 하교길에 비를 맞았던 때이다.. 비가 올거란 생각을 못하고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가 본의 아니게 비를 맞았던 건데.. 그 당시 같이 등,학교를 하던 친구와 같이 체육복을 마치 시장아주머니들이 보자기 뒤집어쓰듯이 머리에 둘러쓰고 집까지 걸어갔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 더 좋았겠지만,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많아서 친구와 상의 후에 그냥 비를 맞고 걸어가기로 한거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체육.. 200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