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비 맞고 거리를 걸어본적이 얼마나 될까.. 이 부분에 있어서 난 자신있게 남들보다 많은 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하다.. 한때는-지금도 종종 그러지만- 일부러 비가 올때 비맞으려고 나가기도 했었으니깐..
비를 맞고 길을 걸었던 때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억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중학교때 하교길에 비를 맞았던 때이다.. 비가 올거란 생각을 못하고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가 본의 아니게 비를 맞았던 건데.. 그 당시 같이 등,학교를 하던 친구와 같이 체육복을 마치 시장아주머니들이 보자기 뒤집어쓰듯이 머리에 둘러쓰고 집까지 걸어갔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 더 좋았겠지만,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많아서 친구와 상의 후에 그냥 비를 맞고 걸어가기로 한거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체육복을 뒤집어쓴 보람도 전혀 없이 홀딱 젖어버렸었다..
우리 곁을 휭휭 지나가는 버스와 그 안에서 우리를 쳐다보던 사람들-대개 우리학교 학생들-의 모습과 오히려 그 버스안에 금방 물을 준 콩나물처럼 빽빽히 들어차있는 그 사람들을 보며 친구랑 같이 하하하 하면 비웃어 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기억은 대학1학년 때이다.. 토요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려던 중 마침 그때부터 비가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걸 보고 친구가 교회 우산을 하나 빌려줬는데.. 잠시동안은 그 우산을 쓰고 걷다가.. 교회에서 좀 벗어날때쯤 우산을 접어버리고 집까지 비를 맞으며 걸었다.. 아마 그때부터일 것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걷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드라마나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우수에 젖은 표정으로 걸어다니는 모습에 반해서 그런것도 아니였고.. 유치하게 그런 장면을 연출하면서 멋스럽게 보이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날 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을 뿐이다.. 울고 싶다고 언제나 울 수 있는건 아니기에.. 나오지 않는 나의 눈물에 내 안속에 무엇인가가 너무나 메말라버려 가고 있다는걸 느꼈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마침 비가 내려주었기에 비를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의 난 어떤가.. 메말라버린 상태인가.. 꼭 그렇지 만은 아닌것 같지만.. 아직도 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야만 할것 같다..
비를 맞고 길을 걸었던 때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억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중학교때 하교길에 비를 맞았던 때이다.. 비가 올거란 생각을 못하고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가 본의 아니게 비를 맞았던 건데.. 그 당시 같이 등,학교를 하던 친구와 같이 체육복을 마치 시장아주머니들이 보자기 뒤집어쓰듯이 머리에 둘러쓰고 집까지 걸어갔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 더 좋았겠지만,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많아서 친구와 상의 후에 그냥 비를 맞고 걸어가기로 한거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체육복을 뒤집어쓴 보람도 전혀 없이 홀딱 젖어버렸었다..
우리 곁을 휭휭 지나가는 버스와 그 안에서 우리를 쳐다보던 사람들-대개 우리학교 학생들-의 모습과 오히려 그 버스안에 금방 물을 준 콩나물처럼 빽빽히 들어차있는 그 사람들을 보며 친구랑 같이 하하하 하면 비웃어 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기억은 대학1학년 때이다.. 토요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려던 중 마침 그때부터 비가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걸 보고 친구가 교회 우산을 하나 빌려줬는데.. 잠시동안은 그 우산을 쓰고 걷다가.. 교회에서 좀 벗어날때쯤 우산을 접어버리고 집까지 비를 맞으며 걸었다.. 아마 그때부터일 것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걷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드라마나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우수에 젖은 표정으로 걸어다니는 모습에 반해서 그런것도 아니였고.. 유치하게 그런 장면을 연출하면서 멋스럽게 보이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날 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을 뿐이다.. 울고 싶다고 언제나 울 수 있는건 아니기에.. 나오지 않는 나의 눈물에 내 안속에 무엇인가가 너무나 메말라버려 가고 있다는걸 느꼈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마침 비가 내려주었기에 비를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의 난 어떤가.. 메말라버린 상태인가.. 꼭 그렇지 만은 아닌것 같지만.. 아직도 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야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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