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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나이 먹어간다는걸 느낄때..

by 이와.. 2006. 2. 11.
내가 어른이 됐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중에 하나는 음식이다.. 학생시절에는 누군가를 만나면 끼니때마다 자연스레 분식집이나 패스트푸드점에 갔었다.. 떡볶이, 김밥, 햄버거 등을 먹으려고.. 언제부터인가는 주변 사람들을 만났을때 식사를 하기 위해서 그런 곳에 가는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나이가 되버렸다..



그런걸 처음 느낀건 대학때였다..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 몰려간 식당에서 우리가 먹은것은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이였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가족외식등을 제외하고 이렇게 밖에서 사람들과 식사하면서 찌개 종류의 음식을 시킨적은 그 이전까지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나만 이상한건가..(물론 찌개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여하튼 그때 난 내가 대학생이 됐구나 하는걸 실감했다.. 그 이후 교사발령을 받고 나서는 더욱 더 그 변화의 폭을 느끼게 됐다.. 설렁탕, 갈비탕 등등의 음식.. 그런 음식을 먹게 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난 어린시절에 봤던 드라마를 떠올렸다.. 그 드라마에서 항상 아저씨, 아줌마들이 이런 음식을 먹곤 했었는데.. 이젠 내가 그런 나이가 된것이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될까? 나도 중년의 아저씨가 되서 보양식을 찾아다는게 될까.. 그러진 않을것 같다고는 생각하지만..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중.고생때의 난 밖에서 '찌개'를 사먹게 될것이라고는 상상도 안해봤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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