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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225

좌우파 사전-쫄지마!! 생각보다 잘 읽히는 좋은 책이니까.. 좌우파 사전 - 구갑우 외 13인/위즈덤하우스 정치라는건 초등학생들의 수준에서 이야기 하자면, 어떤 일에 대해서 다양한 가치와 의견이 있을 때 그걸 조절해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참 간단한 설명이지만 딱 들어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간단한 말이 실제 정치에서는 참 어려워진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한 사랑이 존재하는 것 처럼, 정치적인 입장 역시 사람들의 수만큼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스펙트럼에서 어느 중간 점을 잡아서 양쪽을 바라봤을 때 우리는 각자의 입장을 좌파와 우파 혹은 진보와 보수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 이상적으로는 그 중간 점인 중도가 좋긴 하겠지만, 중도의 입장에서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좌우의 시선을 똑바로 알고 있어야 할 .. 2014. 7. 23.
참, 사랑, 땀으로 자라는 아이들 참 사랑 땀으로 자라는 아이들 - 이영근 지음/즐거운학교 참사랑땀으로 자라는 아이들.. 저자는 교사인 나에게는 익숙한 이름인 이영근 선생님이다. 이전에 원격연수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됐었고, 그 뒤로도 이래저래 교육놀이나 연극활동에 관한 자료를 찾다보면 이 선생님의 이름을 계속해서 접할 수 있었다. 직접 만나본 사이는 아니지만, 연수에서도 그랬었고, 본 책에서도 선생님의 학급일기를 읽으면서 참 따뜻한 교실을 만들어가시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속 에서 자라나는 건조한 느낌의 아이들이 아니라.. 정말 우리 어릴 적 이상적으로 그려보던 학교에서의 이야기가 그려진달까? 매월 쓰여진 선생님의 일기와 아이들의 일기를 읽으면서 솔직히 '난 저렇게 까지는 못해'라는 생각도 들고.. 그 생각과 더불어 그래도 .. 2014. 6. 24.
대통령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지음/메디치미디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연설문을 작성하던 저자에게서 듣는 두 대통령의 글쓰기.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를 통해 남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용서적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실제적인 내용이 잘 담겨있다. 그리고, 글쓰기를 대하는 두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서 그 분들의 가치관도 접할 수 있어서 때로는 두 대통령에 대한 에세이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가까이 두고 글쓰기에 참고하고 싶은 책이었다. 2014. 5. 22.
마무리가 아쉬운.. 질풍론도.. 질풍론도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박하 2014년 5권.. 이전에 적었듯, 올해 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만 너댓권을 구매한지라, 주말의 여유 동안 질풍론도를 꺼내 읽었다. 올해 쓴 책 리뷰의 대부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인듯.. ^^;; 이야기는 한 연구소에서 가공할 생물학 병기로 쓰일 수 있는 균이 사라지게 되면서 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허망하게도 범인은 균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범인이 사라졌지만, 계절이 바뀌어 온도가 상승하면 어딘가에 밀봉되어있는 균을 담은 상자에서 균이 새어나오게 되고 그 뒤는 커다란 생물확테러와 같은 재앙이 닥치게 될 예정이다. 그 상황에서 비밀리에 그 균을 회수하고 싶어하는 연구소 소장과 그의 계획을 .. 2014. 3. 30.
방과 후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창해 2014년 4권..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주인공이 살해위협을 겪게 되는 부분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몇번의 위협 후 실재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살해자는 주인공이 아닌 동료교사였다. 그리고 또 얼마 후 또 다른 동료교사의 죽음.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들의 추리가 시작되고, 주인공 역시 형사들이 알지 못했던 단서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추리를 하며 진실을 밝혀간다. 내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구조를 닮았다고 보여진다. 그 과정 속에서 모든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 수치심, 상대를 이해하는 순수한 마음 등이 어떻게 까지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가 되고, 파국을 만들어낼 수 있는.. 2014. 2. 21.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창해 2014년 3권.. 주인공 나카노가 어느 날 갑자기 7년 전 헤어졌던 연인 사야카의 전화를 받으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사야카는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이 없다고 고백하며, 나카노에게 아버지의 유품에서 나온 지도 한 장과 열쇠를 근거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찾으러 가는 데 함께 가주기를 부탁한다. 무리한 부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카노는 사야카의 청을 뿌리칠 수 없어 호숫가 근처 낡고 외딴 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침내 사야카가 간절히 바라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이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이미 유부녀가 된..-에게서 연락이 오고, 그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이미 고인이 된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쫓아 외딴 집을.. 2014. 2. 21.
제목은 직접적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은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 히구치 타쿠지 지음, 김해용 옮김/예담 2014년... 2권...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사실 제목만 가지고서는 전혀 끌리지 않는 책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건 편집자의 책 소개 이야기를 듣고나니 결말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남자가 남은 6개월의 삶 동안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줄 아내의 남편감을 구한다는 이야기. 방송작가인 주인공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이걸 하나의 프로그램 기획이라고 생각하고 차근 차근 일을 추진해간다.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이기에 그 과정이 무겁고 슬플 수 있으나, 책의 표지 디자인 만큼 그리고 이야기를 읽어 가면서 주인공의 시한부 선고가 오진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과정은 밝고 경쾌하게 그려진다. 그렇.. 2014. 2. 11.
쉽게 읽을만한 과학인문도서.. 매드 사이언스 북.. 매드 사이언스 북 - 레토 슈나이더 지음, 이정모 옮김/뿌리와이파리 2014년.. 1권.. 매드사이언스북..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과학책.. 이 책에는 매드라는 말이 어울릴 만한 기상천외한 과학실험들의 사례들이 실려있다. 여러 심리학책에 등장하는 심리실험 뿐 아니라, 인간이 이런 실험까지 했단 말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하고, 또는 기괴하고, 또는 허우하고, 우스꽝 스러운 111가지의 실험들이 등장한다. 연도별로 각 실험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사실 다 읽고 났을 때 무언가 직접적인 깨달음을 주는 것은 특별히 없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서의 여러 실험들을 통해서 흥미를 느낄 수도 있고, 상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정도랄까. 이 점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없이 그냥 아무 곳이나 펼쳐서.. 2014. 2. 4.
흡인력 있는 도시 이야기.. 1F/B1 일층, 지하 일층 -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2013년... 25권.. 김중혁 작가의 책 중에서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이 바로 일층, 지하일층이다. 책에 대한 편식 때문에 이상하게도 국내 작가들의 책은 많이 읽지 못했는데, 결론 부터 말하자면.. 김중혁 작가의 책은 앞으로 자주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책의 제목이 그대로 쓰인 단편 이외에 c1+y = :[8]:, 바질, 크라샤 등의 단편들이 들어가 있는데, 책의 공통적인 공간적 특징은 도시라는 점이다. 그런데, 도시라는 점을 제외하면 각 단편들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아예 장르 자체에서부터 다양성을 느끼게 된다. 도시연구가와 스케이트보드 젊은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평범하지만 색다른 만남에 대한 이야기부터.. 2013. 11. 18.
해변의 카프카 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문학사상사 2013년.. 23, 24권.. 해변의 카프카 상, 하권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봤다. 책이 출간됐던 2003년인가 정도에 한번 읽고.. 그 이후 몇년 뒤에 한번 더 읽었었고.. 그리고 올해 다시 읽었으니 최소한 3번은 읽은 셈인데.. 읽을 때 마다 책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서 그걸 풀어 써야할지 참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무의미하게 읽히는 책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텐데.. 그걸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글이나 말로 풀어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읽는 내내 재미나게(?) 이런 표현이 맞을진 모르겠으나 그렇게 읽었다. 3번이나 읽었음에도 처음 읽는 것처럼.. (이건 내 망각의 힘에 감사해야 하려나..) 몇년.. 201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