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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마무리가 아쉬운.. 질풍론도..

by 이와.. 2014. 3. 30.

질풍론도 - 6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박하

2014년 5권..


이전에 적었듯, 올해 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만 너댓권을 구매한지라, 주말의 여유 동안 질풍론도를 꺼내 읽었다. 올해 쓴 책 리뷰의 대부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인듯.. ^^;;


이야기는 한 연구소에서 가공할 생물학 병기로 쓰일 수 있는 균이 사라지게 되면서 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허망하게도 범인은 균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범인이 사라졌지만, 계절이 바뀌어 온도가 상승하면 어딘가에 밀봉되어있는 균을 담은 상자에서 균이 새어나오게 되고 그 뒤는 커다란 생물확테러와 같은 재앙이 닥치게 될 예정이다. 


그 상황에서 비밀리에 그 균을 회수하고 싶어하는 연구소 소장과 그의 계획을 어쩔 수 없이 따라가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인물..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회수작업을 돕게 되는 인물..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일확천금을 얻게 될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인물 등.. 하나의 사건에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지고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엃히고 설키게 된다.


이야기의 초반 부에 전체적인 상황과 다양한 인물들을 하나 둘씩 소개해 나가는 과정은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흥미롭게 술술 읽혀지고, 관련 없을 듯한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에서 어떻게 엮이게 되는 지도 짜임새 있게 그려진다. 그렇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균의 위험성으로 인해 파생되는 직접적인 사건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인지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가벼워진다. 


마무리 역시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홈드라마 같았다. 좀 더 극단적으로 끌고 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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