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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225

누군가의 이야기를 함께한다는것.. 경청.. 경청 조신영 외 지음/위즈덤하우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책중에 하나가, 많은 인기를 모으는 자기계발서이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였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택', '마시멜로 이야기' 등등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 구입했다는거.. ㅡㅡ;; 읽으면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편이였는데, 며칠전부터 새삼스레,당연하지만 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게 바로 이런 책들이였구나 라는걸 생각해보게 됐다. 그래서,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경청'이라는 책을 구입해 읽어보게 됐다. 독단적인 생각만으로 살아가던 한 남자가 죽음을 앞두면서 남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게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며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나와있는데, 중간.. 2007. 8. 17.
지중해 in Blue 지중해 in BLUE 쥴리.져스틴 글.사진/좋은생각 지중해 in Blue.. 푸르름 속의 지중해라는 느낌을 살려주는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머릿속에 이전에 손예진이 선전했던 모 이온음료 광고와 함께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펼쳐본 책의 첫번째 챕터. 산토리니의 건물 지붕과 함께 그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과 그 아래쪽의 짙고 푸른 지중해의 모습. 그 사진 옆에 적혀있는 '산토리니에선 눈을 감고 셔터를 눌러도 햇살보다 눈부신 블루와 화이트가 담긴다. 그 두가지 색은 마음을 하늘 위로 데려간다'라는 글귀를 보며 그 곳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더욱 커졌다. 이런 식으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글귀를 보면서 지중해 in Blue는 '느낌'을 공유하는 책이라는걸 깨달았다. 여행.. 2007. 7. 31.
요시모토 바나나 -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민음사 아주 오래전 이야기.. 추운 겨울 밤이였던걸로 기억한다. 뭘하고 있었더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tv에 나오는 개그프로 아니면 버라이어티쇼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번호가 뜨던 시대도 아니였기에 목소리만으로 누군지를 분간해야 했는데.. 몇개월만에 들리던 그 목소리.. 단 한마디.. "나 힘들어.." 단번에 그 사람이라는걸 알았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눈물이 또르륵 흘렀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이후 그 기억을 되돌려보면서 깨닫게된건 내 스스로는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몸이 더 정직하게 내 감정을 알아채고 반응할 수 도 있다는 것이였다. 물론 그 .. 2007. 7. 10.
원피스 45.. 샹크스를 보게 되서 좋다. 원피스 45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원피스 45. 생각보다 빠르게 나온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다. ^^ 그나저나 45권이라. 원피스의 끝은 어디일까. 다행인건 이런 걱정을 무마시켜줄 만큼 꾸준히 연재가 되고 있다는 거랄까. 지난 44권에서 메리호의 마지막을 보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호는 재밌는 이야기로 가득찬 편이다. 갑작스레 루피가족의 황당스러운 설정이 약간 걸리긴 하지만, 원래 만화 자체가 황당한지라.. 무엇보다 좋은건 오랜만에 빨강머리 샹크스의 포스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는 거랄까. 게다가 검은수염 역시 생각보다 강한 녀석인듯 하고.. 여하튼 이번 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샹크스와 흰수염의 대화 중.. 흰수염 : 너만한 실력자가 이스트블루에서 한팔을 잃.. 2007. 6. 25.
에쿠니 가오리의 마미야 형제 마미야 형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마미야 형제? 제목부터 왠지 에쿠니 가오리 소설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겉 표지도 그렇고.. 그러고보니 요즘엔 책 표지에 조그마한 띠를 둘러서 에쿠니 가오리를 소개하는 것도 사라졌나 보다. 사실 2003년 정도 즈음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게 된 이유는 그 띠에 새겨진 그녀의 사진 때문이였는데.. 여하튼, 마미야 형제는 에쿠니 가오리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라 여겨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글을 읽다보면 그녀의 소설이라는걸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그녀 소설과는 달리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심각한 사랑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서정적으로 끌어가는 것도 없고, 묘한 관계 안에서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아슬아슬함도.. 2007. 5. 11.
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 1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요즘들어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 이상하게 잘 읽히지도 않고, 읽고 싶다는 의욕도 없고.. 그래서 문득 그냥 재미있게 빠져들만한 소설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떠오른게 판타지 소설. 아주 오래전에 드래곤라자를 재밌게-결말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을 느꼈었지만- 본 기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이영도의 소설을 찾다보니 그동안 참 많은 작품을 썼다는걸 알았고, 그 중에서도 눈물을 마시는 새라는 소설에 끌리기 시작했다. 제목 자체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달까. 그렇게 읽기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는 대략 한달에 걸쳐서 다 읽게됐다. 드래곤라자 시절만 해도 서양에서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었는데, 눈마새는 일단 이영도가 만들어낸 그만의 판타지 세계가.. 2007. 4. 14.
원피스 44 원피스 44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원피스. 이 만화를 처음 봤을때 초등학교 시절 드래곤볼을 처음 봤을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44편을 보면서는..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시절에 봤던 타이의 대모험을 보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로빈의 구출과 CP9과의 결투 위주로 흘러왔던 에피소드의 마무리가 어느 한쪽의 승리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면을 부각시키면서 또 사람 마음 울컥 거리게 만드는 원피스만의 마무리로 잘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이제부터는 또 다른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 이어지겠구나. 도대체 원피스의 끝은 어디~~?? ps. 이번 44권의 명대사.. "한번 더 달리고 싶어".. T_T (정말 눈물 났다. ) 2007. 4. 3.
치우천왕기 치우천왕기 1 이우혁 지음/들녘(코기토) 요새 책을 읽는게 좀 힘들어서-가끔 이렇게 지독히 책이 안읽힐때가 있다- 무작정 잘 읽히는 책을 찾다가 읽게 된 책이 치우천왕기였다. 사실 드래곤라자를 쓴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으려 했다가,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좀 더 쉽게 찾게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됐는데, 작가는 퇴마록으로 꽤 유명해진 이우혁이다. 퇴마록도 그렇고 외란종결자 역시 이전에 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나름 기대를 하고 읽게 됐는데, 총 9권에서 현재 5권까지를 읽으며 '재밌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중국이나 조선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이전 시대의 주신(조선)의 왕 치우천과 지나(중국)의 왕 헌원의 대결을 다루고 있는데, 기존 이우혁 작품들이 그렇듯이 설정이 꽤나 상세하고.. 2007. 2. 19.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세종서적 어렸을 적이였나.. 아니 생각해보니.. 고3아니면 대학 1 ~ 2 학년 정도 때인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어느날인가 새끼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오른손이였는지 왼손이였는지 조차도 가물가물한데, 그 당시 새끼 손가락이 마치 신경이 연결되지 않은것처럼 내가 어떤 신호를 보내도 움직이지 않는 것에 난 적잖이 놀라고 당황했었다. 어떻게 보면 고작 새끼손가락 하나 일 뿐이지만, 그 일로 인해서 난 순간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에 빠졌었다. 이 손으로 키보드는 어떻게 치며 아이들에게 음악수업을 할때 피아노는 어떻게 칠것인지.. 새끼손가락 하나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키지 않을 것인지.... 2007. 1. 31.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리어왕 리어 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민음사 이 책을 마지막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다 읽게 됐다. 햄릿을 읽은지는 참 오래됐는데, 나머지 세작품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다 읽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이번 겨울방학이 마냥 헛되지 만은 않았다는 자기 위로를 한번 해본다. ^^;;(그럼에도 너무 나태하게 방학을 보낸건 사실이지만..) 여담이 길어졌는데, 리어왕. 이 책을 읽기전 짧게나마 알고 있던 내용으로는 리어왕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비극이 벌어진다는 정도 뿐이였다. 그래서 사실 책을 읽기전 별 생각없이 부담없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내 예상보다 리어왕은 훨씬 더 복잡하게 엃히고 섫힌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였다. 극의 초반 리어왕의 어리석음과 한편으로는 고지식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코딜리아의 순수한.. 2007.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