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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리어왕 본문

책이야기/짧은서평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리어왕

이와 2007. 1. 29. 21:40
리어 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민음사

이 책을 마지막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다 읽게 됐다. 햄릿을 읽은지는 참 오래됐는데, 나머지 세작품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다 읽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이번 겨울방학이 마냥 헛되지 만은 않았다는 자기 위로를 한번 해본다. ^^;;(그럼에도 너무 나태하게 방학을 보낸건 사실이지만..)

여담이 길어졌는데, 리어왕. 이 책을 읽기전 짧게나마 알고 있던 내용으로는 리어왕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비극이 벌어진다는 정도 뿐이였다. 그래서 사실 책을 읽기전 별 생각없이 부담없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내 예상보다 리어왕은 훨씬 더 복잡하게 엃히고 섫힌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였다. 극의 초반 리어왕의 어리석음과 한편으로는 고지식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코딜리아의 순수한 마음이 엇갈려 비극의 발단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러면서 그 후에 리어왕이 겪는 일들과 그의 딸과 주변 인물들 간의 여러 이야기들이 다른 비극 작품에 비해 더욱 복잡하게 엮이기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사실 읽기가 힘들었다. 오셀로의 이야고 보다 오히려 이 작품속의 에드먼드 라는 인물이 더 영악하게 느껴졌고, 리어왕의 두 딸은 햄릿의 삼촌보다 더욱 더 권력을 탐하는 듯 느껴지는 등.. 그래서인지 읽는 도중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그런데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재밌게 읽어내려갔다. 4대 비극이라는 말이 걸맞지 않게 재밌게..

분명 이야기의 마지막은 비극이라 하겠지만, 뭐랄까? 리어왕을 통해 인간사의 보편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보일법한 인간 군상들의 설정들이 리어왕에 많은 부분 등장하는걸 읽으면서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오는 고전이라는건 시대를 초월해 인간이 공감할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리어왕을 읽으며 마치 요즘의 재밌는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꼈다고나 할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드라마와 비교한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민음사에서 나온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작품 전부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작품 뒤에 논문처럼 쓰여진 작품해설도 나와있으니, 그 해설을 참고 한다면 좀 더 깊이 있게 4대 비극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것에 비하면 이런 서평은 유치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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