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884 우연의 음악 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폴오스터라는 작가를 이야기 할때면 빠지지 않는것이 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과다한 '우연'이라는 점인데.. 그의 팬들은 그런 점을 높이사고.. 그를 비평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우연적인 요소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길한다. 그런데 정작 난 그의 소설들을 몇편 읽으면서 과연 폴 오스터의 소설이 '우연'이라는것에 초점이 과도하게 맞추어져 있는 작품이며,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그런게 그만의 특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상의 소설 이야기라면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들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내가 생각하는 폴오스터의 최고의 장점은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작가라는 것이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내용까지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리.. 2006. 2. 1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작품 소설이 영화화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소설을 접하게 되서인지.. 소설을 읽어내려가면서 적잖이 당황했었다. 영화와는 다른 부분이 꽤 많아서(이 말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영화가 소설을 그만큼 각색했다는 얘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분명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을만큼의 몰입감을 주는 소설이였음에는 분명하다. 단순히 판매량 때문에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비교가 되곤 하지만.. 상실의 시대와는 달리 깊은 생각을 요구하지도 않고, 두 주인공의 슬픈 로맨스에 빠져들어 읽기에 적합한 연애소설이라고 해야겠다. 뭐랄까..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사랑을 통한 자신의 성찰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다면 상실의 시대를 권.. 2006. 2. 11. 먼북소리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문학사상사 여행을 가보고 싶었지만, 사정이(그때 그때 사정 생각하면 죽을때 까지 못가겠죠.. ㅡㅡ;) 허락되지 않아서 낙담하고 있던 때에 서점에서 이 책을 찾게됐다. 하루키가 쓴 여행에세이라.. 하루키의 여러 장단편 소설들도 좋지만, 그의 엣세이를 꽤나 좋아하는 나이기에 일단 끌렸었고, 마침 또 여행에세이라고 하기에 읽을수 밖에 없었던 책이였던것 같다. 내가 목말라 하던 그 무언가를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깐..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은 3년에 동안 남유럽을 돌아다니며 살아갔던 그의 여행담이다. 3년이란 시간이 여행이라는 면에서 봤을때는 그리 짧지 않은 시간임에는 분명하기에 책에는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6. 2. 11. 향수 향수 (양장)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열린책들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 콘트라 베이스, 깊이에의 강요 등 여러 책들 중에서 향수는 좀 색다르게 다가왔었다. 이전의 책들이 다들 얇고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무언가 깊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였던것에 반해 이 책은 겉보기 부터 좀 더 두툼했었으니깐..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무참히 사람들을 살해해 나가는 그르누이의 모습은 묘하게도 매력적이였고 색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읽어내려가면서 역시 쥐스킨트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결국에 가서 혼자만의 고독속에서 살아오던 그르누이가 모두에게 인정받게 되는 순간 벌어지는 그 기묘한 상황들의 묘사는 다른 소설속에서도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다름이 없었으니 말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쥐스킨트는.. 2006. 2. 1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해문출판사 누군가가 나에게 추리소설중에서 딱 한권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난 아무 망설임 없이 애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중에 하나인 이 책을 꼽을 것이다. 10명이 인물이 한 섬에서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이야기에 맞춰져서 살해되어가는 이야기의 구성과 마지막 결말은 작가의 천재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과연 이 책을 읽으면서 범임을 맞출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이 책을 읽고나면 이렇게 생각하게 될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고.. 2006. 2. 11. 수수께끼 유희를 넘어선 교양 수수께끼, 유희를 넘어선 교양 로거 뢰싱 지음, 박희라 옮김/창해 어렸을때 놀이의 하나로 즐겨운 수수께끼를 학문적으로 풀어냈다기에 관심이 가서 읽었던 책.. 고대에서부터 중세 근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세계에서 유명한 수수께끼와 그 유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상식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읽어보기에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수수께끼 하나..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하는건 없다. 나는 쉬지 않고 말한다. 하지만 나와 함께 말을 할 수는 없다. 나는 듣지 않는다. 그리고 나한테 말을 하는 사람은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람들이 내 말을 들을때에만 말을 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2006. 2. 11.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문학사상사 이 책을 처음 읽을 당시에 모 핸드폰 광고에 이 책이 등장했던게 기억이 난다.. 기차안에서 한 여자가 상실의 시대를 읽고 있었고, 한 남자가 그 모습을 보고 핸드폰으로 그 책에 대해서 정보를 찾은 후에 그 여자에게 다가가 '노르웨이의 숲에 가보셨나요?'라는 한마디를 건네는.. 하긴 이 광고때문에 상실의 시대라는 책을 읽게 됐다는게 좀 더 정확한 말일듯.. 책의 주된 내용은 제목처럼(원제는 아니지만 제목은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상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상실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과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그 안에서도 또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그 사람들 하나 하나의 생활상을 읽어나가면서 내 마음속의 빈공간을 채워나갔었다.. .. 2006. 2. 11.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열린책들 세상을 즐기는것 보다는 책을 통해 세상을 접하는 나라는 인물과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따라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조르바라는 인물과의 만남.. 서로 상반되는 그 들이지만 그러기에 더욱더 어울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행동하지 않는 나와 행동하길 바라는 나를 찾게 됐던 책이였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느끼는대로 자신이 믿는대로 밀고 나가는 조르바의 모습은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직설적으로 꾸짖어주는 스승과도 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도 안되겠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 역시 아무 소용도 없다는걸 다시금 깨닫는다.. "두목.. 당신의 그 많은 책 쌓아놓고 불이나 싸질러 버리시구랴. 그러면 알아요? .. 2006. 2. 11. 사랑을 주세요 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북하우스 냉정과 열정사이를 통해서 알게된 츠지히토나리의 작품.. 제목을 통해서 대략 남녀간의 사랑만을 짐작하고 읽었는데.. 내 짐작보다는 좀 더 그릇이 큰 소설이였다..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라는 주제를 두 남녀가 주고 받는 편지형식을 통해서 슬프게.. 그렇지만 감동적으로 그려주고 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톨스토이의 '부활'이 떠올랐다.. 너무나 다른 형식과 줄거리의 소설이지만.. 그 주제가 비슷하기에 그랬던 것 같다.. 읽고 난 후에 남녀간의 사랑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기에 좋았던 책.. "죽음을 동경하는 것은 사랑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이다" .. .. "리리카! 별을 보러 떠나라! 별은.. 2006. 2. 11. 살인자의 건강법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 지음, 김민정 옮김/문학세계사 살인자의 건강법은 '촌철살인'이라는 노통브만의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는 소설이다.. 책의 내용은 죽음을 앞둔 작가와 그를 인터뷰하는 기자들간의 인터뷰 내용인데.. 그들간의 대화 방식으로 진행되는 소설의 흐름 자체도 신선하고.. 인물들이 서로에게 내뱉은 독설들도 말을 가지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노통브만의 독특한 매력을 잘 살려주고 있다.. 게다가 중반을 넘어가면서의 갑작스럽지만 끌려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의 전환도 좋고..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의 소설을 접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2006. 2. 11. 이전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1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