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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슬로보트 -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 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문학사상사 무라카미 하루키 최초의 단편집모음.. 한양출판사라는 곳에서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이라는 제목으로 이 모음집을 출판했는데.. 같은 내용이지만.. 문학사상사에서 출판한 중국행 슬로보트가 하루키 원작에 충실한 출판물이기에 이 책을 읽으시려는 분은 우선 위에 적은 출판사의 책을 찾아보는게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여러 단편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과 '땅속에 묻힌 그녀의 작은 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단편 모음집인만큼 여러 분위기의 하루키를 접할 수 있으므로 하루키를 좋아하기 시작한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어느날 문득 생각했다.. 그들은 지금 열네 살이나 열다섯 살이라고.. .. .. 십사년 전이나.. 2006. 2. 11.
부활 부활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민음사 어떤 평론가가 톨스토이에 대해서 이런 평가를 했다고 한다.. "만약 세계가 글을 쓸줄 안다면 톨스토이 처럼 썼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 말처럼 톨스토이의 책을 읽다보면 정말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정점을 느끼게 해준 책이 바로 부활이였다.. 톨스토이 하면 보통은 지루하고.. 어렵고.. 기독교적이여서 싫다라는 분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런 분들에게도 '부활'은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세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금 자신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긴장감있고 짜임새 있게 잘 그려나가고 있는데다가..(간단히 말해 재밌다는 얘기..) 주인공들에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2006. 2. 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제이미 제파 지음, 도솔 옮김/꿈꾸는돌 24살의 캐나다 여성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일상을 버리고 부족한 자신을 채우기 위해서 히말라야지역에 부탄이라는 곳으로 교사생활을 하러 떠나는 여행기.. 라는게 간단한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기전에 그곳에서 과연 외국인이 그 나라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는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책의 내용은 그녀가 그곳의 생활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주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실망이였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았던 책이였던것 같다.. 물질 문명에서 스스로 벗어나서 그곳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그리고 결국 그곳에 정착하는 그녀의 모습은 누구나 할 수 있을듯 하면서도 감히 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선택이였으니깐.. ".. 2006. 2. 11.
NP 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북스토리 바나나 문학의 정수라는 말로 광고를 하는 바나나의 책이여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느꼈을때에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중에서는 이 책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었다.. 삶과 죽음이라는것.. 사랑이라는 것에 아무런 경계선 없이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가슴에 스며들었었고.. 결국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슬픔속에서 건져낸 살고자 하는 의지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죽은 사람의 이름이 다른 사람 입에서 흘러나오면.. 늘 그사람이 눈앞에 있는 풍경에 녹아들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N.P 中 2006. 2. 11.
다빈치코드 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대교베텔스만주식회사(베텔스만) '장미의 이름'의 뒤를 잇는 역사추리소설의 흥행작이라고 하기에 흥미가 갔던 소설이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꽤 재밌게 읽었었으니깐.. 그리고..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판매량을 보인 책이라고 하기에 더욱 관심이 가서 읽게 됐었는데.. 소문대로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빈치의 작품속에 숨겨진 코드들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읽어나가는 것은 오락적인 재미 이상의 지적인 재미를 선서하는데다가.. 스토리의 구성과 흐름 자체가 워낙 뛰어나서 쉽고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였다.. 장미의 이름이 유럽의 예술영화쪽에 가깝다면.. 다빈치코드는 그야말로 헐리웃의 .. 2006. 2. 11.
낙하하는 저녁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한 여인이 이별을 마주한 후 그 이별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이별 그 자체를 피하지 않고.. 그냥 잊은듯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이별과 함께 살아가는 그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였다.. "기운 없는것 같네.. 나 못만나서 쓸쓸해..?" 농담삼아 물으면서도, 나는 더럭 겁이 났다.. .. .. 뭐라 대답하든 견디기 힘들었다.. .. .. "쓸쓸해.." 2006. 2. 11.
영화속 클래식 이야기 영화 속 클래식 이야기 최영옥 지음/우물이있는집 한동안 음악을 듣지 못하면서.. 내 스스로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쯤에 접하게 된 이 책은 나에겐 오아시스 같은 책이였다.. 단순히 클래식 음악 소개서 였다면..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어내려가는 것이기에 그림의 떡이였을 테지만.. 이 책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영화속에 들어가있는 클래식 음악을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었기에.. 그 영화를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해줬으니깐.. 영화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혹은 메시지를 더욱더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 삽입된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다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영화 팬이.. 2006. 2. 11.
자우림 청춘예찬 자우림 리메이크 앨범 - 청춘예찬 - 자우림 노래/티 엔터테인먼트 바로 이전에도 싸이의 리메이크 앨범에 대해서 적었었는데, 이번엔 또 자우림의 리메이크 앨범이다. 리메이크 열풍~ 열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우림의 앨범은 그 밴드의 이름만으로도 반갑기만 하다. 그리고 역시나 그들답게 흔하지 않은 리메이크 앨범을 들고 나와서 더욱 즐겁다. 누구나 들으면 흔히 알만한, 아니 더 직설적으로 리메이크 하면 팔릴만한 그런 음악들이 아닌, 그들의 지난 시절을 장식해줬던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 있기에 역시나 '자우림'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필콜린스에서, 데이빗보위, 마돈나, 너바나, 펄잼 등등.. 이런 가수들의 이런 곡들을 이렇게 우리나라 음반에서 리메이크로 들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그 자체만.. 2006. 2. 11.
PSY "Remake & Mix 18번" 싸이 (Psy) - Remake & Mix 18번 - 싸이 (Psy) 노래/이엠아이(EMI)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몇년동안에는 참 많은 리메이크 앨범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는 정말로 리메이크라는 말이 걸맞는 좋은 앨범들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많은 리메이크 앨범들은 기존에 인기가 있었던 곡들을 통해서 돈을 벌어보자라는 기획의도가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런 와중에 왠지 모르게 주류의 흐름과는 어긋난 길을 갈것 같던 싸이 역시 리메이크 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럼 싸이 역시 리메이크 열풍에 휩쓸린 그런 음악을 들려줄것인가? 그런데, 다행히도 그는 여전히 그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리메이크 앨범중에서 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앨범은(사실 완전한 리메이크 앨범이라 할수도 없지만, 리메이크 곡들.. 2006. 2. 11.
박화요비 - soul saver 박화요비 4집 - Soul Saver - 박화요비 노래/유니버설(Universal) 국내 R&B 여성 보컬리스트의 주목받는 신인이라고만 생각했던 박화요비가 어느새 4집앨범을 발표한걸 보면,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걸 새삼 느끼면서도, 신인의 자리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의 음악을 대중들이 잊지 않고 있을 정도의 자리매김을 했다는 사실에 초창기부터 기대해왔던 팬의 입장에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동안 이런저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왔던 박정현이나 팝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줬던 J와 비교해 가장 가요다운 혹은 동양적 느낌의 R&B를 들려줘왔던 박화요비의 음악은 4집에서도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 타이틀곡이자 앨범의 첫곡인 '언제라도'는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왔던 박화요비의 그런 음악적 스타일을 가장 잘.. 200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