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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753

지침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악앨범.. 대략 500여장.. 작년 전역후 본격적으로 모으고 있는 영화 DVD.. 대략 150여장.. 많은 것들을 친구에게 건네주고 현재 가지고 있는 만화책 350여권.. 그밖에 시집이나 소설등의 문학,교양서적들.. 160여권.. 정확한 수치는 안나오지만, 대략 살펴봤을때 이런 정도의 컨텐츠들을 가지고 있고, 그날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서, 그에 맞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찾아 읽곤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마음의 우울함을 이겨내기도 하고, 기쁨을 더하기도 하며, 분노를 삭이기도 하고, 슬픔에 빠져들기도 한다. 내 스스로가 기분이 좋은 날은 어떤 것들을 접해도 좋아지고, 무언가 틀어져 있는 날은 그것을 바로 잡아주거나, 혹은 그걸 더 비틀어버릴만한 것.. 2006. 2. 11.
되돌아 보기 요 며칠.. 한 친구의 이런 저런 질문들로 인해서 지나간 인연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됐었다. 물론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었겠지만, 일정한 틀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생각들은 사고의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가 감정에 휩쓸려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엔 그런 생각들을 안하고 지냈는데, 친구의 호기심에 어린 질문에 맞추어 대답을 해나가다보니 나름의 정리가 다시 한번 된것 같다. 그 당시의 일들, 과거의 나, 지금의 나.. 이런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해본게 언제였더라. 4년전.. 그쯤 되려나. 그때에만 해도 나 역시 이야기 하기 힘들었고, 이야기를 물어봐주고 들어줬던 친구가 너무 고마웠는데.. 이젠 지나간 인연속에 있었던 사람들이 행복하다는걸 알았기 때문일까? 나 역시도 편하게 이야기를 꺼.. 2006. 2. 11.
내가 아이들에게 바랬던것 교직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후로 줄곧 바래왔던 것중에 하나가 나를 통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가 실제로 선생님이 되서 훗날 재회를 하는 거였다. 그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나름의 역할모델이 되어주고 싶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면 모자라는 나 자신에 비해서 너무 원대한 꿈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러길 바라면서 날 반성하고 계속해서 좀 더 나아지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곤 한다. 그런데, 바로 최근에서야 그것만을 바래서는 안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몸소 깨달았다. 아이들에게 교사가 되길 바라는것 하나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나마 그런쪽의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걸 느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는 상태이니 무엇보다도 폭 넓은 경험을 갖게 해주는.. 2006. 2. 11.
눈에 보이는 거짓말 "이거 정말 하기 힘든건데, 다 당신 생각해서 해주는거야." 이 말을 들으면서 참 어이가 없었다. 사람 없어서 쩔쩔맨걸 알고 있는데, 왜 저렇게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걸까. 가끔 그렇게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들은 듣는 상대방을 바보로 아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서 기분이 나빠진다. 솔직하게, '어려운데 도와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하면 안될까? 자기 체면을 따지기보다 진실된 마음을 전하는게 상대방 입장에서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걸 왜 모르는지..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의 자기 방어막은 정말 치졸해지기 쉽다는걸 느낀다. 나 역시 조심해야겠지. 2006. 2. 11.
타락천사 오랫만에 타락천사를 다시 봤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아닐까.. 요즘에는 덜 하지만, 한때 나름의 염세주의에 빠져있을 즈음에 나를 그 나락으로 이끌었던 영화가 바로 '타락천사'였다. 대사 하나 하나,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영화의 영상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 그런 영화. 한동안 내 마음속에 물들었던 어두움을 걷어내보고자, 그리고 다시 본다면 또 다시 감정의 우물에 빠질까 두려워 보지 못하다가, 몇년만에 부분이나마 다시금 보게 되니.. 그때의 감정들이 되살아나는걸 느낀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이 당시의 왕가위 감독은 재능이 넘쳐났다는것 또한 느끼게 된다. 아주 짧은 시간안에 중경삼림, 타락천사, 동사서독 등의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것 자체가 그걸 증명하는듯 하다. 내 마음속의 명대사를 가.. 2006. 2. 11.
나만의 공간 나중에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꼭 갖고 싶은게 홈씨어터룸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감상도 할 수 있는.. 오로지 AV시스템만을 갖추고 방 중앙에는 편히 누울 수 있는 긴 의자도 하나 놓고.. 그런때가 온다면, 꽤나 뒤늦은 상태지만, LP판도 좀 구해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들었던게 중학교 때쯤이였나. 그때는 집에 LP판이 몇장이 있어서, 틀어보곤 했는데.. LP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지지직 하는 소리가 아직도 정감어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LP에서 CD로 매체가 넘어가던 시기에 몇몇 사람들은 CD의 소리가 깨끗하지만, 날카로운 느낌이 든다며 거부감을 느꼈던것처럼, 요새는 내가 mp3, ogg등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것 같다. 그냥 순전히 느낌을 뿐인 경우가 많겠지만, 확실히 좀 무언.. 2006. 2. 11.
서정성 비가 오는데다가, 마침 이수영의 얼마나 좋을까라는 곡이 들려오기에 문득 '파이날 판타지 X'라는 게임이 떠오른다. 참 세상에 많은 게임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서정적인 게임이 바로 이 파이날판타지 X이 아닐까 싶다. 다른 세계속의 두 주인공이 세상의 파멸을 막아내기 위해 싸워가는 과정 같은건 사실 별다른 느낌이 없지만, 게임속에서 종종 보여주는 비쥬얼영상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게다가 그런 과정중에 -일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수영이 부르는 번안곡인 '얼마나 좋을까'가 흘러나오기에 참 잊을 수 없는 게임이다. 2006. 2. 11.
질서의식 지하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 등을 탈때 사람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그 앞에 떡하니 서있다가 먼저 올라타려는 사람들을 보면 난감하면서도 짜증도 나고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워낙 그런 사람들이 많다보니, 오히려 내릴 사람들을 위해서 잠시 옆으로 비켜서는 행동들이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눈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는 눈이 두개인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이 되버린다는 이야기 처럼 옳은 행동이 옳지 못한 행동에 가려져 거추장 스럽고, 고지식한 행동이 되버리는 것이 우습다. 때로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것이 굉장한 착한 일을 행한것처럼 포장되어지는것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 칭찬받는 세상이 아닌, 그런 것들이 너무나 당연한 세상이 되버렸으면 좋겠다. 2006. 2. 11.
기호의 변화 살아가면서 자신의 여러 기호가 바뀌는 일이 생기는게 그리 이상할건 없겠지만.. 얼마전부터 조금은 이상하다가 할 수 있는 기호의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생선회'를 못먹게 되버렸다는것..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생선회를 갑작스레 올초부터는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점점 양이 줄더니, 어느날 부터는 한입 넣고서는 그걸 삼키지 못해 결국 뱉어버리는 상태에까지 이르렀고.. 급기야는 그 좋아하던 생선초밥도 생선이 올려져 있으면 먹지 못하는 상태까지 와버렸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의학적으로 문제 있는건 아닐꺼라 생각하지만, 내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보통은 못먹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건 많이 봤다는데.. 왜 이런걸까.. 내 안에 무언가가 아주 사소한 일로 틀어져.. 2006. 2. 11.
에드워드 노튼 얼마전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잠시 이 배우의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김에 그냥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본다. 에드워드 노튼, 처음 '프라이멀 피어'라는 영화에서 그를 접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이 배우에게서 느끼는 점은 '속을 알수 없다'라는 것이다. 무언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닿지 못하게끔 암막을 쳐놓은듯 하다가 어느 순간인가 전혀 생각치 못했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배우. 마냥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면서도, 그 한편으로는 서슴없이 살인도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은(실제로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전혀 상반된 분위기를 동시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잠재된 광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런걸 소위 연기파 배우라 하는 거겠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목소리, 말투 모든 면에서.. 200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