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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2046

by 이와.. 2006. 2. 11.




2046 | 2046

감독 왕가위

주연 양조위, 공리, 왕정문, 기무라 타쿠야, 장쯔이, 유가령, 장첸

관람등급 NR (제작국가)

개봉일 2004.10.15

장르 드라마, 로맨스, SF

제작국가 홍콩









첫 번째 사랑 이야기

지독히 사랑했기에 다시는 사랑할 수 없는 남자와 절망적인 사랑의 열병에 빠져버린 여자



기자이자 작가인 차우(양조위)는 리첸(장만옥)과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드는 호텔 2046호에 머무려고 하지만, 그 방에선 묘령의 여인(유가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그 옆방에 투숙하게 된다. 며칠 후, 2046호에 고급콜걸인 바이 링(장쯔이)이 투숙하고 차우의 관심을 끌게 된다.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관계는 점차 바이 링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더 이상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차우는 끝없이 다른 여자를 탐하며 바이 링에게 육체적인 유희만을 요구한다.



두 번째 사랑 이야기

과거의 아픔을 가진 남자와 현실의 아픔을 겪는 여자



바이 링이 떠난 후 차우는 호텔주인의 딸 왕징웬(왕페이)의 도움을 받아 미래도시 2046에 대한 소설을 쓰기 시작 한다. 왕징웬은 부모의 반대로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져 몸도 마음도 슬픔의 병을 앓게 된 여자. 차우는 그녀가 남자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녀와 가까워진다.



세 번째 사랑 이야기

사랑의 상처를 가진 남자, 여자… 그리고 그 치유의 과정



미래의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 차우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도박사 수리첸(공리). 그녀를 회상하던 차우는 동시에, 예전의 그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랑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왕징웬에 대해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현실에서 세 번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맞이했던 차우는 소설 속에서 또 다른 아픈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다른 사랑 이야기

2046, 그 곳에 가면 그가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소설 속에서 사람들은 몸 속에 마이크로 칩을 장착하고 살아가고, 안드로이드들은 기억력의 부재를 겪는다.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2046을 향하는 열차를 탄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곳에 갔다가 되돌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2046으로 가는 기차 안에 서서 일본인 남자 탁(기무라 타쿠야)은 아름답고 따뜻한 몸을 가진 안드로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에게 함께 떠나기를 부탁하지만 그녀는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몸은 그와 함께 있지만 그녀에게 탁의 부탁이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나오는 기무라 타쿠야의 나래이션을 들으며 난 자연스레 기무라가 아닌 금성무를 떠올렸다. 그렇게 방심하던 순간 드러나는 기무라 타쿠야의 얼굴에 순간 흠칫했다. "아.. 맞다.. 이 영화에는 금성무가 안나오지.." 그렇지만, 이런 생각에 들게만들만큼, 2046은 기존 왕가위 감독 영화의 집대성이라 할만한 영화이다. 중경삼림의 두 연인이 연인은 아니지만, 함께 등장하고, 한군데에서 엇갈리고 어긋나는 각각의 사람들의 애증이 그려지고 있다. 변함없는 그러한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감독의 매너리즘이 될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로서는 왕가위 감독의 이러한 영화를 기다려 왔기에 그 기다림에 대한 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었다.



다른 그의 영화들이 확실히 그러했듯이, 한번 더 보고.. 그리고 또 한번 보다보면, 2046은 그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면들을 드러낼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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