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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여행이야기

전라도 여행 2일차.. 보성 녹차밭과 벌교 꼬막정식, 순천 낙안 읍성 민속 마을, 갈대밭

by 이와.. 2009. 9. 1.
1일차 고창을 둘러보고, 그날 밤 보성 쪽에 가서 숙소를 잡았다. '대한민국 웬만한 곳은 다 있다'라는 여행안내서에서 괜찮다고 나온 '아리아모텔'이라는 곳에 가서 숙박을 했는데, 아~ 정말 최악이었다.

가격은 3만원으로 저렴하긴 했는데, 방에 들어가는 순간 필터에 먼지낀 낡은 에어콘과 오랜기간 눅눅하게 찌들어버린 퀘퀘한 냄새. 잠을 청하기 위해서 마침 가지고 있던 페브리즈를 뿌렸던 기억이 난다. 그 책에 나온 숙소를 다 믿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은 셈.. ㅡㅡ;;

다음날 아침에 해가 중천에 뜨기전 보성 녹차밭(대한다원이었나?)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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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같은 가로수길을 올라 잠시 후에 도착한 녹차밭. 생각한 것 보다 좀 더 넓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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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녹차잎을 따고 계시는 일 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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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전망대가 가장 윗쪽인데, 올라가다고 공사중이라 막힌건지 끝까지 올라갔을 때 그렇게 대단한 것은 없었다. 어느 정도 까지만 올라가서 내려다봐도 멋진 광경을 보기엔 충분하니깐.. 분수광장이 있는 곳에는 기념품 판매점과 테이크아웃 커피&아이스 가게가 있는데, 녹차아이스크림이 시원하고 좋았다. 녹차는 좋아해도 녹차가 들어가있는 다른 음식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다른 녹차아이스크림에 비해서 녹차함량이 높은지 좀 더 상쾌한 맛이 난다.

가격은 2000원이었나. 올라오는 길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는 1500원이던데, 맛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2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난 먹어보지 않았지만, 보성에서는 녹돈이라고 해서 녹차로 키운 돼지 삼겹살이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그렇지만, 일정상 아침에 삼겹살을 먹긴 그런데다가, 점심은 벌교 꼬막으로 먹으로 갈 예정이어서 아쉽게도 삼겹살은 건너뛰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

이 녹차밭 주자창 근처에도 녹차로 만든 여러 음식들을 팔고 있으니, 가볍게 이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엔 그렇게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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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에서 20여분 정도 차를 몰고 벌교읍으로 가서 꼬막정식을 먹었다. 꼬막 정식 집이 많이 있던데, 알고 간건 아니었지만, 유명한 집인것 같은 포스.. ^^;; 꼬막정식 1인분에 1만원이어서 2인분을 시시키고 잠시후에 삶은 꼬막도 푸짐히 나오고, 꼬막회무침을 넣어서 밥을 비벼먹으니 아주 좋았다. ^^ 역시 여행 나오면 먹는 게 남는거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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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읍에서 이번엔 다시 순천으로 이동했다. 이동 하던 도중 낙안 읍성 민속 마을에 도착. 입장료가 1천원이었는지 2천원이었는지 가물 가물..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초가집 위주, 오른쪽에는 기와집 위주로 꾸며져 있었는데, 생각 보다 볼만하고 좋았다. 초가집 안에는 민박을 할 수 있게 초가 민박집들이 즐비하게 있었고, 옛날 주점 처럼 초가집 주막거리가 있었다.

먹거리가 있다는건 몰랐던데다가, 이미 꼬막을 배부르게 먹어서 식사는 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했었도 좋았을것 같다. 읍성을 둘러싼 담벼락 위에 올라가서 읍성을 내려다보며 걷는 것도(높이가 아주 높진 않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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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형물도 좀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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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민박집 거리.. 렌즈 바꿔끼기 귀찮아서 그냥 찍었더니 일부분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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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쪽으로 왔으니 당연히 들러야 하는 곳.. 바로 순천만 갈대밭.. 사실 계획상 저녁에 왔어야 하는데 너무 햇볕 내리쬐는 시간이 와서 조금 난감.. 사진에 나온게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열차 같은 갈매기열차라는데, 몇천원 내고 표를 사야 탈 수 있다. 그렇지만, 돈 아까워서 타진 않았다. 배를 타고 한번 둘러보고 싶었으나 뱃표는 다 매진.. 이럴수가.. 그래서 그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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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아래 갯벌 같은 곳에 사는 게들.. 짱둥어와 게들이 참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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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서 걸어가며 갈대밭은 구경했는데, 앞서 적었듯 해질 무렵에 오면 더 좋을 듯 하다. 날은 쨍쨍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푸른 갈대 때문에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순천만 갈대밭에도 음료를 파는 곳이 있는데, 더운 날에 시원한 팥빙수를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만 아쉬운건 생과일쥬스 중 복숭아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복숭아의 맛은 너무 좋았지만,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는거.. 시원했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날이 더워서 괜히 서둘러 일정을 진행한 탓인지, 저녁 시간엔 여수지역으로 이동했는데,그 사진과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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