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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또 다른 나-이별 그후-| 비가 내립니다.. 하늘이 이별한걸 알기라도 하는듯이.. 이슬비가 내립니다.. 빗속에 묻혀서 눈물을 흘려볼까? 그래.. 이렇게 비가 내리는건 그나마 하늘이 나에게 해주는 유일한 배려일꺼야.. 빗속에서 멋지게 이별을 만끽하는거야.. 잠시 걸었습니다.. 우산을 안가져온 것이 이렇게 다행스럽다고 여겨지는건 오랜만입니다.. 새 옷이 아닌 헌옷을 입고 나온 것도 아주 다행스런 일입니다.. 눈물 흘려도 가려줄 비가 내린다는게 가장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리 많이 걷진 않았어.. 그만 비가 그쳐버리더라구.. 하늘마저 왜 이 모양인거야? 난 오늘 아침 느닷없이 헤어졌는데.. 비 내리는 것 정도는 하늘이 배려해줄 수도 있잖아.. 너 무 해.. 맑아져 버린 하늘을 바라보며 이별의 가혹함을 느낍니다.. 이젠 내 손가락에서 보.. 2006. 2. 11.
마녀의 저주 A: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 어두운 숲속을 헤매다 마녀를 만난 거였다고 생각해.. 자칫하면 환상에 빠져 죽을 지도 몰랐는데.. 겨우 살아난거라고 생각해.. . . . B: 그렇게 생각한다고 될까? 내가 겨우 살아난거라고 생각하면 되는걸까? 아냐.. 이미 너무 늦었어.. 난 평생 마녀의 저주 속에 빠져서 살게 될 것 같아.. 사랑이라는 저주에.. 2006. 2. 11.
나비효과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한 여자가 슬퍼합니다. 그는 그녀에게 소중한 존재였으니까요..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습니다. 슬픔에 빠져있는 그 여자와의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느날 깨닫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들어갈 수 없다는걸.. 그 남자 역시 슬퍼집니다.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사실이.. 이미 죽어 버린 그 남자의 죽음이.. 알지도 못하는 그 남자의 죽음이.. 다른 한 남자에게까지 슬픔을 가져옵니다. 2006. 2. 11.
인터뷰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사랑이란..? 그냥... 아름답고 슬프기도 한 것..... 과연 할 수 있을까? 근데, 어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는 건.. 뻥 아닐까? 대학1학년.. 나에게 사랑이란..? 잠시동안의 몽롱한 환상.. 가슴 벅찬.. 떨림.. 사랑을 위해선 죽을 수도 있어...근데, 이게 과연 사랑일까..? 혹시 내 마음의 집착.. 아냐 사랑일꺼야.. 그걸로 만약 내가 사랑하는 이가 슬픈 눈물 흘리지 않는다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도 사랑하기 때문아냐..? . . . . . 사랑은.. 절망... 암흑같은 것..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나로서는 그 사람이 행복해지기 힘들다는걸.. 난 알았기 때문에.. 아니.. 느꼈기 때문에.. 이미 그 사람에겐 아마도 나보단 더 그 사람을 .. 2006. 2. 11.
운명 오늘은 당신 생각이 나는군요. 아니 오늘만이 아니라.. 항상.. 떠오르는군요. 오늘, 당신이 있었던 그 자리에 다른 여자가 서있는걸 봤습니다. 저기에 당신이 서있었는데.. 그리고, 그 뒤에는 내가 서있었는데.. 앞을 보고 있는 당신이 나를 보기 위해 잠시 뒤돌아보면.. 전 저의 외사랑 감추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였었죠.. 그러다 당신이 다시 앞을 보면.. 조용히.. 조금은 슬픈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봤었죠. 그렇게.. 잠시 동안이지만.. 당신과 같이 있었던 그 자리에.. 지금은 전혀 알지 못하는 한 여자가 서있네요. 그 여자가 당신이었다면.. 아니.. 당신이었다고 해도.. 난 그냥 지나쳐갔을 것 같네요. 당신이 날 보지 못했다면요.. 다가가기에.. 당신은 너무 높아만 보이는군요. 오래전에.. .. 2006. 2. 11.
~ 하는 것이었죠.. ~ 하는 것이었죠.. 나에게 사랑이란.. ~ 에도 불구하고.. ~ 할 수 없는.. 간직하고픈게 나의 사랑이었던 거죠. 2006. 2. 11.
원 망-다시 네가 돌아온다면..2-|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어.. 지금 난 힘들거든.. 너의 투정 들어줄 힘이 없거든.. 내가 싫어져.. 내가 비참해져.. 네가 원망스러워.. 이런 나 몰라주는 네가 원망스러워.. .................................... 다시 네가 여기로 돌아온다면.. 2006. 2. 11.
그런걸지도 너의 대답을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 들으면 너무 마음 아퍼질지 모르는.. 그런 말이라도.. 너에게서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 혼자서 길을 걸을 때면.. 종종 혼자서 너에게 말을 해.. 너는 듣지 못하겠지만.. 너에게 말을 해.. 그리고 너에게 하소연해.. 나 지금 이런데.. 너 때문에 이런데.. 넌 이런 내 모습 전혀 모르겠지.. 네가 나한테 뭐라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좋겠어.. '잊어줘.. 그냥 잊어줘..'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작 그런 말 들을 용기가 없어.. 그래서, 그냥 이렇게 혼잣말하고 힘들어 하는지도... 2006. 2. 11.
기다림-다시 네가 돌아온다면..1- 나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어 널 기다리며 조금씩 죽어가고 있어 떠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나에게 떠오르는건 마지막 너의 뒷모습뿐 다시 네가 여기로 돌아온다면... 2006. 2. 11.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 힘이 드니..난 힘내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구나.. 널 보면.. 예전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많이 아파하던 때의 내 모습을.. 그렇게 아파하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난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았는데.. 그래서, 네가 아파하는걸 보면.. 도와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난 어느새 또 답을 잊어 버린 것 같구나.. 아니.. 처음부터 답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던 걸지도.. 사랑하면 떠오르는게 뭐니? 아픔.. 슬픔.. 눈물.. 넌 나와 같지 않기를 바란단다. 네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힘내라는 말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해.. 200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