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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나 + 또 다른 나-이별 그후-|

by 이와.. 2006. 2. 11.
비가 내립니다..

하늘이 이별한걸 알기라도 하는듯이..

이슬비가 내립니다..



빗속에 묻혀서 눈물을 흘려볼까?

그래..

이렇게 비가 내리는건 그나마 하늘이 나에게 해주는 유일한 배려일꺼야..

빗속에서 멋지게 이별을 만끽하는거야..



잠시 걸었습니다..

우산을 안가져온 것이 이렇게 다행스럽다고 여겨지는건 오랜만입니다..

새 옷이 아닌 헌옷을 입고 나온 것도 아주 다행스런 일입니다..

눈물 흘려도 가려줄 비가 내린다는게 가장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리 많이 걷진 않았어..

그만 비가 그쳐버리더라구..

하늘마저 왜 이 모양인거야?

난 오늘 아침 느닷없이 헤어졌는데..

비 내리는 것 정도는 하늘이 배려해줄 수도 있잖아..

너 무 해..



맑아져 버린 하늘을 바라보며 이별의 가혹함을 느낍니다..

이젠 내 손가락에서 보이지 않는 커플링의 흔적에서..

이별의 허전함을 느낍니다..

있지도 않는 커플링이 빠질까봐 아직도 종종 손가락을 만지작 거리는 날 보며..

이별의 아픔을 느낍니다..



그래..

이런게 이별인거구나..

그런 거였구나..

그런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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